술, 질병, 전쟁 : 미생물이 만든 역사 - 인류의 운명을 바꾼 아주 작은 생물
김응빈 지음 / 교보문고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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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운명을 바꾼 아주 작은 생물, #미생물 이야기를 읽어보았다. 특히 미생물과 인류사, 미생물사를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어린이들은 움직이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 동물들의 종, 류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재미를 느끼지만 어른들에게 분류는 너무 어려워서 관심을 갖기 어렵다. 최근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지만 그마저도 혐오의 감정 때문인지 재밌다는 생각을 가질 수가 없다.

동식물과 마찬가지로 미생물도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세포의 특성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핵이 있느냐 없느냐다. 핵은 유전 물질인 DNA가 들어 있는 세포소기관 가운데 하나다....

생명의 언어인 DNA 정보에 근거하면 생물은 크게 세 가지, 고세균과 세균, 진핵생물로 나눌 수 있다. 고세균과 세균은 미생물이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원핵세포로 이루어진 원핵생물이다. 진핵생물도 식물과 동물 이외에는 모두 미생물이다...

박테리아라고도 부르는 세균은 엄청나게 다양한 능력을 지닌 미생물이다. 능력에 비하면 이들의 모양은 단순하다.

상자글: 미생물이란 중 9쪽

그런데 사실 미생물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고 <#술, #질병, #전쟁 #미생물이 만든 #역사>라는 제목을 본 순간 미생물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역사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이해하기 쉬웠고 바이러스들의 이름 유래를 풀어보는 시간을 통해 재미도 있었다. 과학 책이지만 역사 이야기까지 담겨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위인전을 통해 보았던 과학자들의 면모를 살펴볼 수도 있었는데 유명한 루이 파스퇴르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에서 제일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프랑스인으로서 뇌졸중 후유증에도 전쟁에 지원할 정도로 다혈질인듯한 파스퇴르와 독일 출신 의사 로베르트 코흐의 관계는 이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만큼 엄청난 열정과 노력으로 대단한 발견을 한 과학자들이었다. 지금은 당연한 감염 에방에 대한 지식들은 19세기까지도 인정받지 못했고 그것을 뒤집기 위한 노력들을 볼 때마다 어이없음을 넘어서 지금 시대에 태어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되는데, 지금도 팬데믹이잖아. 도대체 인간이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인지 후퇴를 하고 있는 것인지...

루이 파스퇴르, 1822~1895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다.

31쪽

처음은 술이었다. 와인과 라거, 효모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람이 처음 술을 만든 것이 아니라 원숭이라니... 그다음은 질병 예방과 역사였다. 이때부터 심각해졌다. 그리고 마지막은 전쟁... 물리적인 전쟁보다 더 심각한 것은 미생물과의 전쟁임을 알게 됐다. 그리고 사람들은 알면서도 미생물에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미생물을 전쟁에까지 이용하기까지. 일본의 731부대의 희생양이 되었던 한국 사람들이 생각나게 하는 화학 무기들에 불안해진다.

현재 미코 박테리움에 속하는 세균으로는 약 100여 종이 알려져 있는데, 결핵균과 소결핵균, 한센병을 일으키는 나균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비병원성이다.

189쪽

미생물 중 일부에서 질병을 일으키지만 그로 인한 영향을 생각하면 미생물에 엄청난 관심을 가져야 할듯하다. <술, 질병, 전쟁 미생물이 만든 역사>에는 효모, 포도상구균, 산욕열, 콜레라, 탄저병, 매독, 발진티푸스, 독감, 페니실린, 결핵, 한타바이러스, 장티푸스, 클로스트리듐의 똥은행, 키워드 모두를 다루고 있어서 읽을거리가 많아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김응빈 교수님이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 이해하기도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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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
에릭 재거 지음, 김상훈 옮김 / 오렌지디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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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듀얼 #최후의결투 실화를 바탕으로 독자에게 시공간적 배경을 세세하게 설명해주면서 하나하나 추론하게하는 특별한 책. 하나의 단서를 제시하고 내가 생각과 상상을 하도록 이끄는 소설은 처음이었다. 이것을 소설이라고 해야할까? 역사 연구 논문이라고 해야할까? 어쨌거나 클라이막스인 결투 장면에서는 숨을 멈출만큼 박진감이 있었으니 에릭 재거 교수님의 필력을 느껴볼 수 있다. 처음엔 '역사 연구 논문인가' 하는 사이 긴장감 넘치는 뒷부분은 소설은 소설이구나싶다.

만약 이 결투 재판에서 그녀의 챔피언이 적수를 죽여 승리를 거둔다면

그녀는 자유의 몸이 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그가 죽임을 당해서 결투에 진다면,

그녀는 위증을 하고 거짓 서약을 한 죄로 산 채로 화형에 처해질 것이다.

뒷 표지 중

라스트 듀얼 속 주인공들과 중세 사회, 그리고 지역적 배경을 보고 있으면 fiction(소설)이 현실에서 왔는데 실제 이야기가 이렇게 드라마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기사, 종기사, 백작의 개념에 대해 잘 모르는 나에게는 중세 이야기하면 판타지가 떠오르는데 중세 사회도 엄연한 현실이었고 노르망디의 유서 깊은 귀족 가문 출신인 장 드 카루주와 신흥 귀족 자크 르그리는 정말 현실적인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결국 결투 재판을 하게 된다. 결투 재판에는 제사 의식처럼 철저하게 절차에 맞게 진행되어 지금의 사람들에게는 연극처럼 보인다. 객관적인 서술 속에서 누가 결투 재판의 승자가 되는지는 끝까지 알 수 없다. 그것이 이 책의 묘미이다. 결말은 알면 안되지만 시공간의 배경을 미리 알게된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하다.

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의 특별한 역사적 배경은 모르기가 힘들지만 고대 부터 프랑스와 영국의 영토 분쟁이 있었던 곳이었단 사실은 최근에 알게됐다. 911년 북부 바이킹족이 프랑스 왕가의 노르망디 공작이 된 후 윌리엄 공작이 기사단으로 영국의 왕이 됐기 때문에 후에 백년전쟁이 발발하고 노르망디는 영국과 프랑스에 붙어 몰락과 쇠퇴를 반복하게된 것이었다. 결투 재판 제도 또한 노르만 족 전통이 융합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중세의 끝을 알리는 십자군 전쟁 시기에 결투 재판 또한 막을 내리게된 듯하다. 라스트 듀얼 속에서도 결투 재판은 야만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니 시대의 흐름은 문물은 물론 사람들의 생각도 계속 변화하게 만들었다고 보여진다.

철저한 고증을 거친 역사소설이라니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왔다. 또한 영화로도 만들어져 지난달 개봉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멧 데이먼이 나온다니 챙겨보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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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닉스 영단어 따라쓰기 (스프링) - 이제 혼자서도 영어책을 읽을 수 있어요! 기초튼튼 따라쓰기 시리즈
브레이니 스쿨 지음, 이장호 감수 / 시간과공간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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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북 #파닉스 #영단어 #따라쓰기] 책을 아이와 함께 보았다. 아직은 문자에 익숙하지 않아서 부담 주지 않으면서 그림도 보고 알파벳도 읽어보고 영상도 찍어보고 장난감처럼 책을 활용해 본다. 7살 첫째 아이는 아직 한글을 능숙하게 읽지는 못하지만 읽어보는데 관심이 있고 잘 못해도 도전을 즐긴다. 1월이나 2월 생이었다면 더 능숙하게 해서 부모의 걱정을 덜어줬을 텐데 미숙하고 실수가 많다. 천장을 뚫고 나갔던 기대는 바닥으로 떨어져서 내 목표는 "한글이든, 영어든 싫어하지만 말아다오..."이다. 그런 내가 [파닉스 영단어 따라 쓰기]를 아이와 같이 보게 된 것은 글자보다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알파벳이 그림 옆에서 예쁘게 표현되어서 아이와 실랑이 없이 같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이 6살 때 문자 교육으로 스트레스를 준 이후로 문자 교육을 하는 것의 망설임이 생긴다. 그래서 아이에게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하게 하는 것은 영어 동영상 시청이다. 요새는 동영상으로 파닉스도 배울 수 있다. 스타펄, 넘버블럭스, 칸아카데미키즈 등등 많은 유익한 앱 또한 열심히 공수해 주고 있다. 그리고 영어 도서관 앱으로 에픽도 신청해서 보게 한다. 영상을 보게 하는 것에 대한 부작용은 책을 점점 멀리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 때랑 달리 요새는 부족함 없이 아이들이 크다 보니 뭔가를 오래 붙들고 하는 것을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많은 단어를 아는 것 같다. 7살이 되니 영어 영상도 즐기지는 않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나 때랑 비교해서 만족스럽다.

[파닉스 영단어 따라 쓰기] 책에 흥미를 주기 위해서 책을 펴들기 전에 칭찬 스티커를 주기로 약속하면서 시작. 책의 첫 부분은 부모님 안내서로 쓸 수도 있는 프로그램과 발음기호 등이 빽빽해서인지 아이가 싫다 했으나, DAY1의 A 쪽을 펴들어 그림들을 보고는 적극적으로 책을 가져가는 모습은 기특했다. 처음으로 알파벳을 읽어보게 했는데 소문자, 대문자 구분 없이 잘 읽는다. 놀랄 정도로... 그동안 input이 쌓였었고, 엄마 앞에서 알파벳을 줄줄 잘 읽게 되어 자신감이 붙었는지 손으로 짚어가며 읽고 또 읽는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쓰는 시늉을 한다. 조금만 기다려라 8살 되면 쓰기도 해보자. 지금은 읽기만! 발음은 원어민 같아. 꺄~^^

브레이니 스쿨은 3세부터 초등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연구 중이라고 한다. [파닉스 영단어 따라쓰기] 책도 취학 전 아이들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한글을 몰라도 영어의 알파벳과 그림을 matching할 수 있는 점이 최고이고, 고학년에게는 발음 기호를 학습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무엇이든 호기심을 가지고 접하게 해주면서 길게 학습을 이끌어 나갈 수만 있다면 학원에서 하는 파닉스 공부보다 더 유익할 수 있겠다.

[파닉스 영단어 따라쓰기]에서는 그림, 파닉스, 발음은 훌륭한데, 추가로 보완할 점이라면 활용 문장을 실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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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모임 이야기 - 아이를 한 뼘 더 키우는
박미정 지음 / 이비락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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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지만 지금까지 책 모임을 해본 적이 없다. 학교 다닐 때는 공부하느라, 취직하느라, 일하느라... 작가 북토크에도 참석해 봤지만 일방적인 강연이라 소통의 느낌이 없다. 세상 사람은 정말 다양해서 나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을 찾기가 참 힘들다 보니 책 모임은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미 혼자 읽기의 즐거움을 알아버려서 시간 내고, 모여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나랑 안 맞는 것 같다. 내 어릴 적을 돌아보면 가장 아쉬운 점을 들자면 다양한 책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것, 그리고 책을 가지고 누군가와 이야기해 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의 아이들을 위해 여러 책을 구하고 있고 책장도 근래 세 개나 샀다. 그런데 아이들은 나와 같지 않아서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해 부모의 개입이 필요한 듯하다. 그리고 나는 독서 모임이 쉽지 않지만 아이들에게는 꼭 독서모임의 경험을 갖게 해주고 싶다. 요새 독서논술 학원이 눈에 들어오고 독서에 더 관심이 많다.

[아이를 한 뼘 더 #키우는 #책모임 이야기]를 봤을 때 막연하게 '또 얼마나 대단한 부모가 아이들을 훌륭하게 기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책 모임 이야기는 현실적이다. 책 모임의 성공 이야기보다 실패를 극복하면서도 진행 중인 이야기를 담았다. 박미정 작가님이 모든 부모와 아이들이 같이 책 모임을 함께하자고 권유하는 안내서, 참고서라고 볼 수 있다.

학교, 학원 선생님들은 본인의 자녀는 물론 학생들 모두에 더 나은 교수법을 항상 고민하고 있는 듯하다. 직업 목적도 있겠지만 부모로서의 선생님들이 자녀에게 일반 부모보다 양질의 교육을 시키는 모습을 많이 본다. 요새는 책뿐만 아니라 유튜브, 블로그에 선생님들이 팁을 많이 주시는데 나로서는 왜 이렇게 실천하기 어려운지... 그래도 오은영 선생님이 그랬다. 1도의 변화가 앞으로 큰 변화를 이끄는 것이라고... 오늘은 아이를 위해 더 나은 방법을 찾고 한 가지만 실행해 보고 또 성과도 있었다. 소리 지르며 우는 아이 앞에서 같이 소리 지르지 않고 담담하게 내 할 말을 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아이를 위해 내년에는 책 모임을 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아이가 친구들과 즐겁게 책을 읽는 경험을 주는 것은 어떠한 공부보다 좋을 거라는 생각은 [아이를 한 뼘 더 키우는 책 모임 이야기] 책만 봐도 옳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책 읽고 나눌 질문을 정하는 일을 '발제'라고 하고, 하나의 양식에 질문을 정리한 것을 '발제문'이라고 한다. 발제문은 질문 목록이라고 할 수 있다. <책 읽는 도토리>는 처음 4년 정도 엄마들이 발제와 진행을 돌아가며 했고, 이후에는 아이들이 발제와 진행을 돌아가며 했다.

120쪽 제2부 아이 책 모임의 성장

단순하게 아이가 친구들과 책을 같이 읽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실현시키는 일인데도 쉽지 않다. 학교에서도 인원이 너무 많아서 한계가 있다. 처음 모임 구성원을 모으고, 모임 이름을 결정하고, 책을 읽고 발제문을 공유하고, 실제 초등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책 모임을 했던 책과 일부 발제문이 실려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일이든 하려는 사람이 많아야 더 부담이 적은 법이다. 모든 학생들이 책 모임 하는 것이 유행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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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도시의 아이들 2 - 난파선의 섬 바다 도시의 아이들 2
스트루언 머레이 지음, 마누엘 슘베라츠 그림, 허진 옮김 / 위니더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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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위니더 북 출판사에서 나온 #아동 소설! #바다 도시의 #아이들 두번째 이야기인 #난파선의 섬. 아동 소설들이지만 어른인 내가 읽기에도 작품 세계와 스토리 모두 탄탄하고 반전의 재미까지 다 갖추었다. 해리 포터처럼 아이들의 성장 소설이고 어두운 배경이다. 악마와 신이 나오고 흉포한 어른들이 나온다. 글을 읽으면서 답답함이나 통쾌함은 없지만 중간중간 바다와 인류, 권력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읽어야 하는 소설이다. 초등 고학년 이상부터 읽으면 좋을듯하다.

[바다 도시의 아이들] 첫 번째 이야기를 읽지 못하고 두 번째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엔 답답함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미스터리한 단서를 찾는 듯한 느낌이 나쁘지 않았고 결과를 예측해 보면서 나름 손에 땀을 쥐며 보게 됐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 과거의 이야기를 담아 여러 이야기를 동시에 비교해 보면서 읽어보게 된다.

사람은 종교에 엄청난 영향을 받는다. 아이들의 삶도 마찬가지다. 중세의 종교재판처럼 [바다 도시의 아이들]의 이야기는 악마의 존재를 제거하려는 어른들과 그것을 피해서 생존하려는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이며, 또 아이들의 시선이 어른들보다 훨씬 공정하고 세상에 이로울 수 있음을 알게 한다. 아이들에게 정보를 숨기기보다 아이들의 판단을 존중하는 편이 세상을 정의롭게 만들 수도 있겠지. 아이들이 위태로워 보이고 처리 방법이 서투르다 해도 도덕적으로는 오히려 어른들보다 더 나은듯하다.

바다에서 주인공 세스와 엘리는 뗏목 위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아무것도 없이 입은 옷과 뗏목밖에 없을 정도로 막막한 상황에서도 둘의 우정은 빛을 발한다. 그리고 새로운 섬을 발견하고 분위기가 반전된다. 그리고 상실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모에게서 벗어나 사회에서 그들의 자리를 찾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세상에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지만 아이들이 사회에서 그들의 자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악마가 나온다. 악마라는 존재가 어떻게 표현될지 신의 능력이 무엇인지 상상이 되지 않는데 스트루언 작가님은 화신을 통해 구체화시켰다.

엘리는 상처가 많은 아이이다. 그리고 세스는 사람을 믿지 못한다. 세상에 상처를 많이 받았음에도 자유와 희망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사람을 믿는다. 그리고 해야 할 일로 나아가는 이야기. [바다 도시의 아이들]은 세 번째 이야기도 나올 거라고 한다. 그전에 바다 도시의 아이들 첫 번째 이야기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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