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모임 이야기 - 아이를 한 뼘 더 키우는
박미정 지음 / 이비락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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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지만 지금까지 책 모임을 해본 적이 없다. 학교 다닐 때는 공부하느라, 취직하느라, 일하느라... 작가 북토크에도 참석해 봤지만 일방적인 강연이라 소통의 느낌이 없다. 세상 사람은 정말 다양해서 나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을 찾기가 참 힘들다 보니 책 모임은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미 혼자 읽기의 즐거움을 알아버려서 시간 내고, 모여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나랑 안 맞는 것 같다. 내 어릴 적을 돌아보면 가장 아쉬운 점을 들자면 다양한 책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것, 그리고 책을 가지고 누군가와 이야기해 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의 아이들을 위해 여러 책을 구하고 있고 책장도 근래 세 개나 샀다. 그런데 아이들은 나와 같지 않아서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해 부모의 개입이 필요한 듯하다. 그리고 나는 독서 모임이 쉽지 않지만 아이들에게는 꼭 독서모임의 경험을 갖게 해주고 싶다. 요새 독서논술 학원이 눈에 들어오고 독서에 더 관심이 많다.

[아이를 한 뼘 더 #키우는 #책모임 이야기]를 봤을 때 막연하게 '또 얼마나 대단한 부모가 아이들을 훌륭하게 기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책 모임 이야기는 현실적이다. 책 모임의 성공 이야기보다 실패를 극복하면서도 진행 중인 이야기를 담았다. 박미정 작가님이 모든 부모와 아이들이 같이 책 모임을 함께하자고 권유하는 안내서, 참고서라고 볼 수 있다.

학교, 학원 선생님들은 본인의 자녀는 물론 학생들 모두에 더 나은 교수법을 항상 고민하고 있는 듯하다. 직업 목적도 있겠지만 부모로서의 선생님들이 자녀에게 일반 부모보다 양질의 교육을 시키는 모습을 많이 본다. 요새는 책뿐만 아니라 유튜브, 블로그에 선생님들이 팁을 많이 주시는데 나로서는 왜 이렇게 실천하기 어려운지... 그래도 오은영 선생님이 그랬다. 1도의 변화가 앞으로 큰 변화를 이끄는 것이라고... 오늘은 아이를 위해 더 나은 방법을 찾고 한 가지만 실행해 보고 또 성과도 있었다. 소리 지르며 우는 아이 앞에서 같이 소리 지르지 않고 담담하게 내 할 말을 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아이를 위해 내년에는 책 모임을 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아이가 친구들과 즐겁게 책을 읽는 경험을 주는 것은 어떠한 공부보다 좋을 거라는 생각은 [아이를 한 뼘 더 키우는 책 모임 이야기] 책만 봐도 옳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책 읽고 나눌 질문을 정하는 일을 '발제'라고 하고, 하나의 양식에 질문을 정리한 것을 '발제문'이라고 한다. 발제문은 질문 목록이라고 할 수 있다. <책 읽는 도토리>는 처음 4년 정도 엄마들이 발제와 진행을 돌아가며 했고, 이후에는 아이들이 발제와 진행을 돌아가며 했다.

120쪽 제2부 아이 책 모임의 성장

단순하게 아이가 친구들과 책을 같이 읽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실현시키는 일인데도 쉽지 않다. 학교에서도 인원이 너무 많아서 한계가 있다. 처음 모임 구성원을 모으고, 모임 이름을 결정하고, 책을 읽고 발제문을 공유하고, 실제 초등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책 모임을 했던 책과 일부 발제문이 실려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일이든 하려는 사람이 많아야 더 부담이 적은 법이다. 모든 학생들이 책 모임 하는 것이 유행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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