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지만 지금까지 책 모임을 해본 적이 없다. 학교 다닐 때는 공부하느라, 취직하느라, 일하느라... 작가 북토크에도 참석해 봤지만 일방적인 강연이라 소통의 느낌이 없다. 세상 사람은 정말 다양해서 나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을 찾기가 참 힘들다 보니 책 모임은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미 혼자 읽기의 즐거움을 알아버려서 시간 내고, 모여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나랑 안 맞는 것 같다. 내 어릴 적을 돌아보면 가장 아쉬운 점을 들자면 다양한 책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것, 그리고 책을 가지고 누군가와 이야기해 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의 아이들을 위해 여러 책을 구하고 있고 책장도 근래 세 개나 샀다. 그런데 아이들은 나와 같지 않아서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해 부모의 개입이 필요한 듯하다. 그리고 나는 독서 모임이 쉽지 않지만 아이들에게는 꼭 독서모임의 경험을 갖게 해주고 싶다. 요새 독서논술 학원이 눈에 들어오고 독서에 더 관심이 많다.
[아이를 한 뼘 더 #키우는 #책모임 이야기]를 봤을 때 막연하게 '또 얼마나 대단한 부모가 아이들을 훌륭하게 기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책 모임 이야기는 현실적이다. 책 모임의 성공 이야기보다 실패를 극복하면서도 진행 중인 이야기를 담았다. 박미정 작가님이 모든 부모와 아이들이 같이 책 모임을 함께하자고 권유하는 안내서, 참고서라고 볼 수 있다.
학교, 학원 선생님들은 본인의 자녀는 물론 학생들 모두에 더 나은 교수법을 항상 고민하고 있는 듯하다. 직업 목적도 있겠지만 부모로서의 선생님들이 자녀에게 일반 부모보다 양질의 교육을 시키는 모습을 많이 본다. 요새는 책뿐만 아니라 유튜브, 블로그에 선생님들이 팁을 많이 주시는데 나로서는 왜 이렇게 실천하기 어려운지... 그래도 오은영 선생님이 그랬다. 1도의 변화가 앞으로 큰 변화를 이끄는 것이라고... 오늘은 아이를 위해 더 나은 방법을 찾고 한 가지만 실행해 보고 또 성과도 있었다. 소리 지르며 우는 아이 앞에서 같이 소리 지르지 않고 담담하게 내 할 말을 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아이를 위해 내년에는 책 모임을 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아이가 친구들과 즐겁게 책을 읽는 경험을 주는 것은 어떠한 공부보다 좋을 거라는 생각은 [아이를 한 뼘 더 키우는 책 모임 이야기] 책만 봐도 옳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