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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어리바리 마왕의 시골 살이 01 ㅣ 어리바리 마왕의 시골 살이 1
와타나베 포포 / 프레지에 / 2025년 12월
평점 :
심하게 낯을 가리는 건 아니고 대화 하기를 싫어하는 약 커뮤증인 마왕이 시도때도 없이 덤벼드는 적과 용사를 피해 판타지 세계가 아닌 일반적인 인간들이 사는 시골로 도망쳐 느긋한 일상을 보내며 뭐든 판타지 식으로 곡해하고 인간계의 문물에 놀라고 즐거워 하는 이야기.
가지고 있는 이미지 파일의 기록을 보니 약 3년전 쯤이었는데, 종종 일본 만화 잡지에서 여러 사정으로 신인의 단편이 게재되는 경우가 있고, 그 만화를 번역한 내용이 인터넷에 올라와서 본 것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이 작가의 만화가 동작의 디테일이나 심리 묘사가 마음에 들어 정식 연재 되었으면 하던게 정말로 정식 연재에 정발까지 되었길래 구매하게 되었다.
...그러나 잡지 단편이었을 때와는 좀 내용이 떨어지는데
주인공인 마왕을 기준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그 외의 캐릭터들은 단순히 캐릭터를 늘어 놓을 뿐 어떤 성격이거나 어떤 느낌이라던지의 이미지를 제대로 전달 할 생각 없이 낭비를 한다.
안 그래도 작화 때문에 옷이나 머리 모양 등이 달라도 다 비슷비슷하게 생겨 먹고 존재감이 없는데 캐릭터 소비 방식에서 문제가 있다보니, 마왕 이외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부분은 페이지 낭비에 가깝고, 마왕을 강조해야 할 상황이 줄어드는 단점이 생긴다. 단편일때는 마왕을 집중 할 수 있어 심리 묘사나 동작에 디테일이 있었는데, 캐릭터를 초반부터 늘리다 보니 마왕에 대한 묘사가 떨어져 이를 제어를 못 하는 모양.
이야기도 커뮤증이 있는 마왕이 마계에 있던 경험으로 뭐든지 판타지식으로 해석하거나 인간계의 문물을 즐기는 이야기는 재미있지만, 이 부분이 늘어난 캐릭터를 감당하지 못 해 제대로 이야기의 중심을 못 잡는다.
작화는 좀 특이하게 배경의 디테일은 대단히 세심하지만, 전체적으로 그림자 표현,명암과 질감 표현을 거의 안 하기 때문에 입체적인 느낌이 없고, 물체와 인물을 구분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선이 필압이 느껴지질 않는 균일한 굵기이긴 하나 삐뚤빼뚤 선이 반듯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작가가 아직 그림을 잘 못 그려서 벡터 그래픽 툴로 그리는건가 싶다.
그나마 인물의 선의 굵기가 달라 어느 정도 분간은 되는 편이지만, 인체 묘사나 얼굴의 표정 등을 잘 그린다고는 할 수 없는 편이다. 특히 맨발의 표현은 그림 초보자 같은 느낌. 그렇긴 해도 그런 미숙함이 오히려 작가가 낮은 작화력이지만 직접 그린다는 느낌도 들게 한다.
일본에서 현재 5권까지 발매된걸 보면 어느 정도는 안정적인 시점에 들어간 것 같아 다행이다.
정발 출판사가 리디의 프레지에라서, 프레지에의 책이 리디 외의 다른 플랫폼에서는 세트 할인을 하는 걸 본 적이 없는터라, 리디에서 구매 할게 아니라면 세트 할인은 신경 끄는게 좋다.
작화가 좀 더 좋아지고, 배경에 너무 공을 들이기 보다는 적당히 간략화 하고, 마왕의 묘사에 집중 한다면 좋을거 같은데, 2권까지 구매한 바로는 그걸 여전히 제대로 하질 못 해서 좀 애매하다.
그냥저냥 보기는 괜찮지만, 작화가 좀 딸려서 만족감이 낮고, 일상물이라고는 하지만 표현력이 부족해서 캐릭터 동작의 과장이나 표현, 과장과 왜곡, 데포르메 등이 부족하고 밋밋하고 정적인 컷과 구도로 이야기 외적으로도 보는 맛이 떨어져 큰 재미가 있거나 하진 않다. 크게 추천하기는 살짝 애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