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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이세계 현자의 전생 무쌍 01 ㅣ 이세계 현자의 전생 무쌍 1
신코 쇼토 / 시프트코믹스 / 2021년 3월
평점 :
불치병 환자 주인공이 죽기 전까지 모든걸 쏟아부어 플레이 한 온라인 게임의 세계와 같은 구성의 이세계에 전생하여 현자 직업을 얻어 무쌍하는 이아기.
21세기, 2020년대의 진정한 양판소 작가를 꼽으라면 그 안에 꼭 넣어주고 싶은 불쏘시개 작가 신코 쇼토의 양판소 중 하나다.
오로지 마법사가 주인공인것 원툴로 온갖 잡다한 불쏘시개를 양산하고 있는 신코 쇼토의 뇌 비우고 쓴듯한 이야기가 특징으로 좋은 작화가를 구해 적당한 작화력으로 독자를 꼬시고 있는 것이 함정이다. 물론 그럴싸한 도입부로 꼬드길수 있는 것도 재능이긴 한데, 문제는 하늘이 재능을 딱 거기까지만 줬는지 신코 쇼토의 양판소들은 조금만 더 진행했다간 곧 이야기 수준이 바닥을 치며 본 모습이 현저하게 드러나곤 한다.
모종의 이유로 정보가 차단되어 사람들의 직업에 대한 인식과 대우가 정반대가 되고, 제대로 된 정보를 몰라 주인공 혼자 정보를 독식하고 똑똑한 척 하는 류의 뇌 뺀 불쏘시개 양판소의 구성이다. 주인공을 똑똑하게 만들 방법이 없으면 다른 사람들이 바보가 되면 되는 편하게 소설 뽑아내는 방식이라 퀄리티는 전혀 보장하지 못 하는 형태다. 애초에 신코 쇼토가 쓰는 불쏘시개가 다 이런 식이긴 하지만.
1권만 봤을 땐 작화가 괜찮고 정말 1권만 봤을 땐 그냥 저냥이라 전권 대여로 봤는데 신기하게 홀수 권마다 허접한 본색을 드러내려고 안달을 하고 있어, 적당히 끊어서 봤어야 할 것을 너무 성급하게 대여를 하고 말았다.
1권은 뭐 그냥저냥 괜찮았다. 정보 차단으로 인해 이세계인들이 허접하고 어리숙하긴 해도, 그만큼 주인공도 약했기에 밸런스가 어느 정도 맞춰지는 느낌이었는데, 노렸던 현자로 전직 후에는 점점 이야기가 대충대충이 되고
3권에 들어서면 현실성을 위해 시스템의 자동해체 명령어 기능이 적용되지 않아서 순수하게 직접 해체 처리하는 식으로 표현되던 1권과 달리 3권으로 넘어가는 쯤에는 시스템 코드를 읊어 스킬을 취득하고 상태창을 띄우며, 전생에 했던 게임의 플레이어 80%가 현자를 하고 있다느니, 버프를 중첩시켜 마법의 위력을 몇십배도 아니고 몇천배로 끌어 올렸다느니 식으로 게임이란걸 해 본 적도 없고, 지식도 없는 문외한이나 내뱉을 소리를 여과없이 쏟아내기에 어처구니를 상실하게 만들고
5권쯤에는 이야기 전개도 귀찮았는지 알지? ㅇㅇ 알고 있음 식으로 대충 전개를 넘기는데다, 스킬 하나를 약으로 레벨업 시킬 뿐인데 말도 안 되는 위력을 내는 식으로 내용도 구성도 설정도 개판이 되어가는데 이래 놓고는 정작
7권에서는 꼴랑 마법 몇개 쓴걸로 마력이 바닥나기 전이야 이 정도는 해야 전멸시킬수 있다고는 하지만 너무 비효율적인 전술이었어 라고 하는데
작가는 자기가 3권에서 버프 중첩으로 마법의 위력을 몇천배로 끌어 올린거랑 5권에서 물약 먹고 스킬 레벨 올려서 위력 올라간걸 망각이라도 한건지 고작 스킬 몇개 쓴걸로 허덕이는데, 3권에서 뇌룡 상대 할 때 몇천배로 위력 끌어 올리고도 마법을 남발했던 것을 생각하면 도저히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아마 작가는 자기가 쓴 소설이 뭔 내용인지도 모를 것 같다.
게다가 상인이란 캐릭터는 지속적으로 주인공에게 자꾸 퍼주기만 하는데 상인이란 캐릭터가 이익을 계산하지 않는 것은 사실 작가부터가 자신이 짠 화폐 통화 단위가 너무 개판인터라 감당이 안 되고 아예 숫자 계산을 못 하니 대충 넘기려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만큼 이 만화, 아니 만화라기 보다는 원작 소설이 뇌 비우고 봐야 할 정도로 내용이 개판이기에 도저히 봐줄 수가 없는 수준이지만, 만화판에서는 작화가의 실력이 좋아서 뇌 비우고 본다면 그림빨로 그냥 어떻게든 볼만은 하다.
신기하게 양판소 치고는 여성 캐릭터가 들러붙거나 벗거나 하는 일은 없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페이지를 이중으로 낭비하고 있다. 진짜 관심도 없고 쓸모도 없는 원작자의 소설 파트로 한번 낭비하고, 그 다음 권에서는 이전 권에 들어간 소설 파트 내용을 번외편 만화로 그리는 이중 페이지 낭비를 하는 진짜 신기한 방식으로 페이지를 낭비한다.
애초에 이걸 만화로 그릴거면 소설 페이지를 할당 할 게 아니라 만화를 넣으면 되는데, 소설 넣고 그 다음 만화로 그려내는 이중으로 낭비를 하는 꼴이기에 여타 다른 양판소들보다도 더 페이지 낭비가 창의적이다.
뇌 비운 이야기, 어설프고 허접한 캐릭터, 어처구니 없는 내용 전개 및 구성, 생각이란걸 하는지 의심스러운 설정 등 모든 면에서 개판인 퀄리티에 설정 오류나 무리수, 앞에 쓴 내용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전개, 뭐 지적을 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정도다.
굳이 보겠다면 대여를 추천하고 싶을 정도. 보려고 한다면 못 볼건 없지만, 반드시 뇌를 비우고 봐야 한다. 왜냐하면 앞권에서 말한 내용을 작가는 기억도 못 하는지 매번 설정을 뒤엎고 있기 때문에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기지 않으면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기 때문이다.
왠지 리뷰에 작가에 대한 악감정을 담은 것 같지만, 쓰레기 같은 이야기를 양산하고 있는 것 외에는 작가 자체에는 아무런 악감정이나 관심도 없다. 그래서 미처 작가를 재차 확인 안 하고 전권 대여를 해 버린 것이기도 하고. 그저 이런 수준 낮은 이야기에 돈을 낭비하게 된 것이 뼈 아플 뿐이다.
작가 차단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꾸준히 뭔가를 찍어대는 작가라 이 순간에도 뭔가가 코미컬라이즈를 하고 있을 것만 같은 두려움이 들게 만든다. 종종 겉모양은 그럴싸 해서 구매할까 하다 작가를 보면 얘인 경우가 있어서 방심을 못 하게 만드는데, 이번에는 대여가 가능해서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다.
매체가 만화이기에 준수한 퀄리티의 작화를 고려하여 1점을 더 줬는데 본래라면 1점도 아까운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