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대단해 엄청나 라는 소리를 하기 위해, 이세계인을 바보로 만들고, 주인공이 굉장한 지식을 가진것 처럼 묘사를 하려다 오히려 작가의 지식 수준이 드러나는 2권.
1권만 봐도 수준이 낮다는 건 알았지만, 혹시나 설마 이야기라도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는 역시나다. 혹여나 나처럼 기대감을 품는 사람이 있다면 구매 하지 않는걸 권한다. 존중이 없는 창작물은 불쏘시개에 불과하다.
이 만화의 주인공은 두번이나 과로사를 해서, 더는 과로사 하지 않기 위해 살아가는게 목표다. 그런데 2권에서 하는 짓은 말도 안 되는 병기를 만들고, 운송 혁명을 일으키려 하고, 부족한 설탕을 듬뿍 쓰는 레시피를 퍼트리며 그 설탕을 연금술로 생산하게 하고, 심지어 맥이 끊긴 성수 생산조차 혼자만 가능하고, 결국 신의 가호를 받은게 드러나 성녀로 유명해져 나라에 중요한 인물이 되었지만, 변변찮은 작위 하나 주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그린다.
일단 2권에서 제일 처음 하는 기행인 네오디뮴 자석 만들기가 어처구니가 없다.
네오디뮴 자석이 현존하는 자석 중 가장 자성이 강하기 때문에, 모터에 쓸때 효율도 높은건 맞지만, 알니코 자석에 비하면 내구,내열,내식성이 약하기에 내열성은 희토류로 처리를 해 줘야 하고, 자성이 워낙 강하기에 붙으면 떼어내기가 힘들어 취급을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주인공은 딱히 이공계인 과거가 드러난 적이 없는데, 일반인이라면 알기 어려운 네오디뮴 자석의 제작은 어설프게 알면서, 정작 전격 마석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소릴 하며 다루기 쉬운 전원을 확보할 때까진 창고행이려나 라는 웃기지도 않는 소리를 한다. 축전지와 변압기는 머리 속에 전혀 지식이 없나보다.
이어서 더 웃기는 점은 이동수단에 쓸 증기기관을 설계하는데, 전격 마석으로 전기를 만들수 있는데 증기기관에 의존하려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다.
에너지 효율로 보면 열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 보다, 전기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전환하는 편이 효율이 높다. 애초에 열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효율이 너무 안 좋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력 발전에 의존하는 이유는 경제성과 모든 시간대에 안정적인 공급력, 제약이 적은 점 때문이다.
여기에 추가로 증기기관은 겉보기엔 그럴싸할지 모르지만, 증기기관에 사용되어 기화되는 액체를 재사용 하기 위한 콘덴서는 밀폐성과 냉각 정밀도를 요구하며, 터빈을 돌리는데 쓰는 용수는 금속을 부식시키지 않기 위해 초순수 상태의 염분과 산소를 제거해야 한다. 안 그러면 사고가 날 수가 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중세니까 증기기관 쓰면 되겠지, 어차피 얘네들은 무지하고 놀라워 할테니까 라고 작가는 그리 생각했는지는 몰라도, 기술이란건 이해하는 만큼 제대로 쓸 수 있는 법이다.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 엉성하게 이해 하고서 멍청한 원시인 수준으로 떨어진 이세계인보다 나은 척 하려 해 봐야 개그 수준으로 떨어질 뿐이다.
전격 마석으로 전기를 만들 수 있는데 그보다 더 떨어지는 수준에 의존하려는 것 자체가 작가가 지식이 엉성하여 세계관이 조악하다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전격마석이 아니더라도 터빈을 회전 시킬 수 있으면 뭐든 상관없는데, 설마 바람 마석도 없다는 식은 아니겠지?
작가 편의주의로 이세계인을 바보로 만드는 것도 정말 어이가 없다. 천년의 시간 동안 자석 하나 발견조차 못 한 논리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지능을 보인다. 자철석의 발견은 기원전 시대부터 기록이 있었고, 인공 자석을 만들어 나침반으로 사용한건 11세기의 송나라 시대로 추정이 되는데, 이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두번째 과로사 하던 시점에서 최상급 포션이나 1000세제곱미터의 마법 가방을 만들던 시대로부터 천년이 지나 아무리 연금술이 소실되었다고는 하나, 미터법을 쓰는건 현대에서 18세기에 시작 된 이야기다.
즉 작가는 편의주의적으로 미터법은 써야 겠고, 이세계인은 바보로 만들어야 하고, 결국 도량형 통일 이전에 발견한 자석은 모르면서, 미터법이 정립되어 있는 웃기지도 않는 설정을 취한다.
과로는 하기 싫다면서, 정작 하는 짓은 세계에 큰 변화를 불러 오는 강력한 무기와 운송 수단을 만들고 있는데, 마법 가방과 더불어 이런 발전이 가져오는 것은 필연적으로 전쟁이다.
마법 가방으로 물자를 쉽게 보관 및 이동이 가능하고, 운송 수단의 발전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강력한 무기를 만들었으면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고, 전쟁이 일어나면 당연히 부상자를 치료 할 포션의 수요가 증가한다. 과로사 하기 싫다면서 하는 짓은 과로사 할 상황만 만들며, 전쟁으로 사람이 죽어나갈 비극적인 미래 밖에 없는데, 물론 작가의 지적 수준과 편협한 세계관 설정상 이런데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수도 있으나, 그렇다 하여 이게 말이 되는 구조가 되지 않는다.
느긋한 인생을 보내고 싶으면 변화가 아니라 정체나 현상 유지로 보수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의 정신 상태는 항상 진보적인 상태라 자기가 편하자고 뒷생각 없이 기술 수준을 억지로 끌어 올리려 하는데, 높은 수준의 기술은 그만큼 이해를 통한 안정성과 사고 방지를 기반으로 해야 하는 만큼, 주인공의 행동은 광기에 불과하며 심지어 지식을 잘 알고 있는 것도 아닌만큼, 모든게 어설프고 어처구니 없을 뿐이다.
픽션의 설정 따위에 뭐 그리 심각한가 싶을지도 모르겠지만, 세계관 설정을 잘 짜는 작가는 그만큼 자신이 만든 세계관에 대한 애정이 있다. 애정이 있는건 그만큼 존중도 있는 것이고, 빌려온 소재를 이해하고 제대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있고, 그만큼 등장인물의 행동이나 생각, 역할 등이 대충이지 않다.
반대로 설정이 대충 날림인 경우는 언제든 이야기를 때려칠수도 있다. 웹소설 쪽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상황으로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 한 이야기를 쉽게 유기하는 경향이 있고, 이것이 버릇처럼 길들여진 웹소설 작가는 제대로 된 이야기를 쓰려 하기 보다는 당장의 도파민만 충족하려는 수준낮고 저열한 이야기만 쏟아낸다.
독자 입장에서는 이런 수준 낮은 이야기에 투자 해 봐야 남는게 없다. 기억에도 남지 않는 싸구려 이야기들과 인기를 이유로 작가나 출판사가 쉽게 유기 해 버릴 위험성, 목적이 없어 끝이 없이 방황하는 전개, 유치원 학예회만도 못 한 등장인물들을 보며 돈만 날릴 뿐이다.
그저 그런 불쏘시개들은 많은데, 이 이야기처럼 슬로라이프를 지향하는 인물이 정작 일은 무분별하게 벌여 놓고, 주인공을 띄우고 이세계인을 바보 취급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설정을 늘어 놓고 감당을 못 하는 이야기는 여타 다른 불쏘시개들에 비해서도 매우 안 좋은 축에 속한다.
작화 담당도 작품에 애정은 없어졌는지 1권에 비해 작화를 대충 그리기에 작화 면에서도 볼만한 부분이 없어 더더욱 봐야 하는 이유가 없다.
전혀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