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가 - 도종환 시인의
도종환 지음, 안선재 옮김, 김슬기 그림 / 바우솔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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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시를 많이 읽어주고, 들려주는 게 좋다는 걸 아는데,

좀처럼 시집에는 손이 가지 않게 되네요....

특히나 유아용으로 나온 시집은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자장가를 시인이 쓴 걸 보여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도 글이지만, 글에 맞게 그린 그림이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책이에요...

시는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어요...

'강아지는 문간에서 어두워도 혼자자고,

병아리는 추녀밑에 저희끼리 잘도 잔다.

자장자장 잘도 잔다,

우리 아가 잘도 잔다...'이렇게,

다른이들이 어떻게 자는지 묘사하고,

매번 <자장자장 잘도 잔다. 우리 아가 잘도 잔다>가

계속해서 되풀이되어 나와요...

다른 이들이 어떻게 자는지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매번 오른쪽 상단에 작게 달을 그리고,

그 위에 엄마랑 아기가 같이 다른 이들이 자는 것을

쳐다보는 모습이 그려져 있고,

<자장자장 잘도 잔다. 우리 아가 잘도 잔다>부분에서는

아기가 달모양위에서 누워있고,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는 그림이

되풀이 되어 나와요...^^

자기 전에 아이랑 같이 매일 읽으면 아이의

정서에도 무척 좋을 것 같고 잠도 더 잘 오지 않을까 싶네요....

글밥이 원체 적어서 어린 아이들도 잘 볼 것 같아요...^^

맨 뒷쪽에는 도종환 시인, 안슬기 그림작가와 안손재 교수의 약력이

영어로 쓰여져 있고, <도종환 시인의 자장가>의 영어본이 수록되어 있어요...

동일한 책을 영어로 보여주고, 한국어로 보여주는 게 좋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보여주기에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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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맛있다! 뒹굴며 읽는 책 37
로알드 달 지음, 퀜틴 블레이크 그림, 박진아 옮김 / 다산기획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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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 책을 무척 좋아해서, 열심히 읽고,

즐겨보곤 했는데, 이제는 내 아이가 자라서

벌써 로알드 달 책을 나랑 같이 읽고 좋아하는 책을

공유하고, 같이 책에 대한 느낌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다니, 감개무량하네요..^^

<이야기가 맛있다!>는 로알드 달 특유의 재치, 익살과 함께

빛나는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책이에요..

너무나도 유명한 토끼와 거북 이야기를 로알드 달이

어떻게 썼을까? 책이 도착하기 전에 이모저모로 궁리해보았는데,

역시!!!!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로알드 달이 쓴 토끼와 거북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아요...

토끼와의 경주에서 이기기 위해, 쥐를 찾아가

작은 자동차를 만들어서 다리 사이로 바퀴가

나오도록해달라고 말하고,

거북은 비싼 값을 내고 자동차를 구매합니다...

비열한 쥐는 토끼에게 이를 알리고,

또 돈을 받고, 경주로 중간에 못을 깔아놓습니다...

거북의 자동차바퀴는 펑크가 나지만,

토끼도 발에 못이 박혀서 못 달리게 되고,

쥐만 중간에서 돈을 벌게 됩니다...

장사꾼에게 말려들지 말라는 결론으로 내용이 끝나요...

과연 현실세계를 잘 풍자해서 재미있는 내용을 만드는데는

따라올 작가가 없는듯 싶네요...^^

벌거숭이임금 헨젤과그레텔을 비롯해 많은 단편들이

내용이 톡톡 튀면서 재미있어요...^^

로알드 달의 그림을 도맡아그리던 퀜틴 블레이크의

그림도 마음에 쏙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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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보따리 우리 할매
김진완 글, 유근택 그림 / 한림출판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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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출판사에서 나온 미취학아동용 도서들은

많이 보았고, 아이들도 좋아하는데, 초등저학년용으로

나온 도서는 이번에 처음 보네요...

한림출판사에서 나온 책들 중 집에 있는 책들은

하나같이 그림도 참 예쁘고, 아이들이 열심히 잘 봐서

만족했던 터라 무척 기대가 되었는데,

역시나 그림도 무척이나 예쁘고, 우리 아이들도

좋아하네요...^^

<똥보따리 우리 할매>...책 제목부터 아이들이 좋아하게

생겼다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똥이 나와서 좋다고 하네요..^^

대체 왜 할머니가 똥보따리를 들고 갈까 궁금했는데,

ㅋㅋ 정말 자연스런 이야기 전개가 마음에 들었어요...^^
동준이가 밤에 채변검사때문에

신문지에 채변봉투와 함께 싸놓은 똥을,

할머니는 밤똥싸는 게 무서워서 그런 걸로 오인하고

뒷간에 그만 버려버리고 맙니다...

동준이가 학교가서 벌을 서야한다는 말에

할머니는 라면봉지에 똥을 담아, 버선에 넣어서

학교로 갖고 가고, 그 덕에 동준이는 똥준이라고 놀림받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 부분에서 뒤집어지네요...ㅋㅋ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동준이는 두고두고 그때

할머니에게 화냈던 걸 후회합니다..

할머니가 하늘나라에서 어떻게 지내실까 생각하는것으로

책은 끝이 납니다..

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따사로운 느낌이 드는 정말 예쁜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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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파는 가게 읽기의 즐거움 11
나시야 아리에 지음, 칸노 유키코 그림, 이서용 옮김 / 개암나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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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파는 가게>....

책이 도착할 때까지, 과연 주인공인 히로키는 어떤 마음을 살까?

어떤 마음이 가장 좋다는 걸로 끝을 맺을까? 무척 궁금했어요...

우리 아이는 마음을 파는 가게가 있다면,

어떤 마음을 선택할까? 나라며 어떤 마음을 고를까? 생각해보기도 하고요...

그런데, 책을 읽고 보니, 결말이, 이모저모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바람직하고 마음에 드네요....

3학년 2반 히로키가, 예기치 않게

자기 마음과는 다르게 오해를 사서

선생님께 혼나고 친구와 사이가 나빠지는 모습...

정말 어느 반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죠...

히로키도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선생님께 예쁨받고 칭찬받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속상해 합니다...

그런 히로키 앞에 놀랍게도 마음을 파는 가게가

나타납니다...

히로키는 착한마음, 따뜻한 마음, 솔직한 마음을

고릅니다...하지만 모든 마음들이 다 한가지 색깔만 띄다보니,

도를 지나친 경향이 있어서 외려 폐해때문에

고민하게 됩니다...

어떤 마음이 좋을까 고민하다, 결국 히로키는

원래 자기 마음을 고르게 됩니다...

바로 이 결말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자기 마음이 제일 좋다는 거...

계속 키워 나가서 예쁘고 좋은 마음을 만들면 된다는

결말이 정말 좋네요...^^

단순히 상상력이 뛰어나고 재미만 있는 책이 아니라,

책을 읽고 나면, 아이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키워나갈지 생각해보고,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책이라서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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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카의 일기 Dear 그림책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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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참으로 독특하고 독창적이고

개성이 팍팍 넘치는 글과 그림을 쓰는 작가로,

내가 무척 좋아하는 작가예요...

이번에 나온 신작인 <블룸카의 일기>는

사계절출판사에서 나온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시리즈27권이자,

중앙일보 추천도서이기도 하지요...

<블룸카의 일기>란 책 제목과 책표지 그림을 보자니,

중학교때 처음 읽었던 <안네의 일기>가 떠올랐어요...

그당시의 나로서는 무척이나 충격적인 내용이었고,

두고두고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블룸카의 일기>가 우리 아이에게 그런 책이 되면 좋겠다 싶어서

이 책을 선택했어요...

이 책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책이에요...

고아원에 사는 블룸카가, 친구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고아원에서의 삶, 코르착 선생님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을

일기로 쓴 거예요..


 

 

 

맨 처음, 12명의 아이들과 코르착선생님이 단체 사진을 찍는 모습이 나오고

이 친구들과 코르착 선생님을 블룸카가 본 시점으로 이야기합니다...

폴란드 전쟁시절에 고아원에 사는 유대인 아이들이야기를 그려서 그런지,

그림 전체의 톤이 암울하고, 우울한 그 당시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어요...

블룸카란 아이의 시점에서 잔잔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들이

무척이나 가슴에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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