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사고를 방해하는 64가지 오류
알베르트 뫼스메르 지음, 이원석 옮김 / 북캠퍼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자신이 경험을 토대로 판단하는데 익숙하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 요즈음 젊은 세대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들에게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하기 보다는 우리 때는 이랬어 그게 맞는 거야라고 정당화시킨다.


합리적 사고를 방해하는 64가지 오류를 2개 이상의 전제와 이로부터 도출된 결론을 가진 패턴을 제시하면서 겉으로는 논리적인 흐름을 잘 따른 듯이 보이는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꼰대라고 부르는 4,50대 세대들이 자주 범하는 논리적 오류가 가슴에 와 닿는다.


예전에는 박사라고 하면 해당 분야 뿐만 아니라 정치, 생활 등 다른 분야에서도 올바른 판단을 하고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로 존경받는다. 하지만 저자의 설명 중 로버트 프라이스 신약 학자는 박사 학위는 앞으로의 연구를 위한 운전면허증에 불과하고 전문가로 가기 위한 시작일 뿐이라는 말로 그들의 허상을 잘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전문가 또는 권위자라고 믿는 교수, 의사들도 실제는 자신이 믿는 도그마에 갇혀서 잘못된 지식과 실행으로 다른 사람을 망치는 경우를 수없이 보아왔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의견대로 의사결정을 한다.  다수의 의견이 진리인 양 소수의 의견을 무조건 나쁘다. 틀리다고 하는 경우를 회사, 동호회 등에서 자주 본다. 그렇다고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작은 예로 마을 집단 전체가 성폭행 내지는 성추행으로 엮여 있는 집단이 최근 뉴스에 나왔고 큰 예로 1930대에 독일 국민이 진리인 양 추앙하던 나치도 인류에게 씻지 못할 대학살을 범했다.


저자는 이런 잘못된 권위, 문화, 다수, 관습, 쿠이보노 등을 말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인간다운 조건을 옹호하는 것은 우리 문화의 일부이므로 비인간적인 가치에 대한 비판은 의무라고 말하다. 새삼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문화로 불쾌하지만 그럴 수 있지 라는 식으로 인정하고 있던 나에게 다시 인간의 존엄성을 깨닫게 해준 문장이다.


책을 읽을 때는 이해가 되지만 실제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논리적인 오류가 있는지 근거없는 도약이 있었는지를 꼼꼼히 체크해야 겠다. 권위자의 의견을 신의 말처럼 아무 의심없이 받아들이던 습관을 이제라도 깨닫고 고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웹 3.0 혁명이 온다 - 패러다임의 대전환과 새로운 기회
김재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웹3.0은 나의 무관심 속에 지나가고 웹4.0 시대가 오나보다라고 생각했다. 내가 배운 웹3.0은 컴퓨터가 웹 사이트를 방문하고 자동으로 페이지를 해석할 수 있는 지능형 또는 시맨틱 웹이었다. 이 책 제목을 보고 난 지금 무슨 옛날에 들먹이던 키워드를 다시 꺼내서 책까지 낸 거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일론머스크가 올린 트윗 중에 "웹3.0을 본 사람이 있나? 난 찾을 수가 없다"라는 말이 역설적으로 웹3.0에 대한 의구심과 더불어 웹3.0을 다시 체계적으로 정의하려는 움직임이 생겼다. 참여, 공개 개방으로 대표되는 웹2.0에서 어떤 식으로 웹3.0을 정의할 것인가?


그 근간에는 웹2.0으로 성공한 빅테크 4대 기업 GAFA 즉 구글, 애플, 메타, 아마존 기업이 등장한다. 사용자가 기업이 올린 콘텐츠를 단순히 조회만 하던 웹1.0에서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고 이를 다른 사용자와 공유하기 위해 빅테크 플랫폼에 올리는 개방 활동으로 웹2.0이 화려하게 등장했고 묻지마 투자 이후 나락으로 떨어지던 IT산업이 화려하게 부활하게 된다.


하지만 IT산업의 부활에 더 없는 공헌을 한 4대 기업이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생성, 공유했던 사용자의 데이터로 막대한 부를 차지하고 데이터 소유주에 해당하는 사용자는 자신들의 활동에 대한 댓가를 전혀 받지 못하거나 받더라도 체면치레용 정도의 적은 수익을 받는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데이터를 소유한 사용자에게 정당한 수익이 돌려주자는 취지로 요즈음 핫한 블록체인, 암호화페, NFT 기술을 이용하여 데이터 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활동으로 웹3.0을 정의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기업에 집중된 권한과 소유권을 사용자에게 돌려주어 사용자가 정당하게 데이터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것이 웹3.0의 본질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적인 기술이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 또는 탈집중화의 핵심인 분산 원장으로 모든 사용자에게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공한다. 또한 루나테라 사태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가치가 폭락했지만 DAO에 참여한 참가자들에게 그들이 기여한 가치만큼 화폐와 코인을 제공한다. NFT는 문화재 등 실물이나 디지털 창작물에 대한 소유권을 증명하는 등기부 역할을 한다.


저자는 웹3.0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측면이 아니라 서비스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한다. 일반 사용자는 웹3.0의 사상과 철학보다는 서비스 이용자로서 느끼는 편의성에 더 매력을 느낀다. 다시 말해 웹3.0의 성공은 서비스 측면에서 사용자에게 줄 수 있는 가치에 달려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 떠보니 메타버스 게더타운(Gather.town) 마스터 - 메타버스 게더타운(Gather.town) 플랫폼 활용 가이드 눈 떠보니 메타버스
최재용.박시은 지음 / 광문각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창궐하면서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회사가 늘었다. 회사에 늘 출근하면서 대부분의 일을 대면으로 처리하던 관습에 익숙해져 있던 기업의 의사결정자들은 어쩔 수 없는 코로나 사태를 맞이하면서 재택근무를 권장하면서 비대면에 활용할 의사소통 수단에 관심과 함께 시스템을 구축해 나갔다. 코로나가 감기와 같은 일반 질병으로 돌아섰지만 재택근무가 결코 업무를 저해하지 않고 동일한 생산성을 낼 수 있다는 사실에 지금도 ZOOM 등 비대면을 위한 솔루션이 인정을 받고 이에 더해서 가상 공간에서 아바타를 이용해 ZOOM 기능까지 포함한 게임과 같은 즐거움을 주는 메타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게더타운은 비대면이지만 얼굴을 보며 대화할 수 있는 오디오 비디오 기능과 실시간으로 채팅과 다른 자료를 같이 볼 수 있는 ZOOM과 같은 기능에 서로 다른 방을 만들어 강의, 교육, 홍보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개인별 또는 기업별로 특정 목적에 맞는 하나 이상의 방을 생성할 수 있으며 개인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아바타와 그리고 팀원을 초대하는 기능과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채팅 기능, 진행자가 정해 놓은 방을 실시간으로 방문하며 구경할 수 있는 RPG 게임처럼 재미를 주는 요소가 더해져서 흥미를 만끽하는 가상공간이다.


방은 게더타운에서 만든 템플릿을 사용해도 되지만 좀 더 고급사용자라면 개인과 기업에 최적화된 맵을 만들 수 있다. 과거 스타크래프트에서 자주 시용했던 헌터맵이 일종의 블리자드사에서 사전에 만들어 놓은 템플릿에 해당한다. 본인이 창조적으로 만든 방 안에 소품에 해당하는 오브젝트로 장식을 할 수 있다. 공간이 사무실이라면 사무용품이나 화분도 배치할 수 있다. 소품과 상호작용을 설정하면 X 글자를 누르면 해당 상호작용에 대한 결과를 온오프할 수 있다.


기업에 교육 또는 마케팅 등의 행사가 있다면 활용할 수 있는 공간 제작 기획법도 소개하고 있다. 게더타운 2D를 이용하여 교육 현장을 제작하는 요령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게더타운 2D가 제한적이라면 아이코그램스를 활용하여 2.5D에 맞는 아이소메트릭 그래픽으로도 구성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게더타운을 연습하면서 팀원이 멀어지면 영상도 소리도 흐릿해지거나 작아진다. 거리에 따른 효과도 나름 신경을 쓴 것 같다.


메타버스를 귀로만 듣다가 게더타운을 접해 보면서 회사에 메타버스를 이용한 활용 거리가 무엇인지 기획을 해보고 싶다. 우선 우리 회사에서 가장 많이 하는 제안 작업을 기획을 시작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늙은 웹기획자
흡혈마녀늑대 지음, 요물공쥬 그림 / 아무책방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IT분야는 다양한 직종이 많다 IT컨설턴트부터 시작해서 프런트엔트에 해당하는 웹기획자, 디자이너, 퍼블리셔가 있고 서버 및 데이터베이스를 다루는 백엔트 개발자가 있다. 요즈음 데이터 분석이 핫하다. 빅데이터의 수집, 저장, 처리, 분석, 시각화를 다루는 직종도 뜨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직업도 세분화가 되고 그 만큼 IT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PM, PL의 역할도 중요하다. 저자는 웹기획자다. 데이터를 전공하는 나로서는 웹기획자를 이해하는 수준이 단지 낮기 때문에 나름 특화된 기술로 연봉을 비롯한 대우가 좋은 것으로 보았다.

막상 책을 읽어보니 한 때 웹기획자를 우대하는 시대는 지나고 지금은 개발자에 못미치는 직업으로 느껴진다. 나이가 많으면 적당한 때에 진급이나 전문가로서 대접받아야 하는데 나이와 실력은 비례하지 않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신기술이 나오고 이를 따라가기가 젊었들 때의 끓어오르는 열정이 식은 지금은 벅차기까지 하다.

월급은 직장인에게는 마약과 같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변화를 싫어한다. 더구나 MZ세대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 개발자 우대로 인해 회사에 머무르기 보다는 연봉이 높다면 언제든지 자기 자기를 미련없이 털어버리고 날아가기 일쑤다. 하지만 시니어에 속한 저자와 나는 그렇지 않다. 저자의 고민은 50대인 나도 느껴왔으며 수명이 원치 않게 길어진 현재, 직장에 얽매어 자기 주장보다는 안전을 선택하는 마인드가 쉽게 이해가 간다.

그러나 저자의 글쓰기 노력은 남달라서 책은 집필한 것을 보면 그녀의 의지가 결코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차근 준비하는 모습에 나에게는 적지 않게 자극이 된다. 회의에서나 인간관계에서나 소극적이되고 젋은 친구들에게 전문가로 존경받고 싶지만 신비주의를 선택하는 마음이 이해가 가서 그런지 책이 술술 읽혔다.

책, 노래, 미술 등 이제 미래는 창작하는 사람에게 큰 혜택이 돌아간다. 나도 짬을 내서 작가와 같이 내 이름을 내건 노력을 경주해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 - 하버드대학 최고의 디지털 금융 강의
마리온 라부.니콜라스 데프렌스 지음, 강성호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는 기업의 IT에 대한 묻지마 투자의 종말을 가져왔다. IT 분야에 대한 투자로 인한 매출과 이익이 극대화할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실망으로 끝이 났으며 결국 IT에 대한 통제 강화를 위한 금융 감독이 엄격해졌다.

저자는 2008년 시작한 서브프라임을 시작으로 현재 꽃피고 있는 핀테크 및 가상화폐까지 연대기적으로 금융 및 기술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물물교환부터 시작하여 청동과 구리를 이용한 금속화폐 그리고 17세기 이후부터 시작한 지폐와 동전, 신용카드, 간편결제를 비롯한 모바일 결제까지 화폐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산업발전 기간이 짧았지만 선진국처럼 모든 화폐의 단계를 밟았다. 현재는 신용카드로 대부분의 결제가 이루어 지고 있다. 또한 은행, 카드, 보험 등 오픈 금융망의 구성으로 스마트폰에 최초 한번 신용카드 정보를 기록하고 간편결제의 경우는 온라인에서 편리한 결제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은 선진국임에도 도시를 벗어난 지방에서는 신용카드 대신 현금으로 교환이 이루어지는 곳이 많다고 한다.

우리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핀테크 산업이 발전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신용카드라는 화폐 단계를 거치지 않은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에서 모바일의 폰의 보급과 더불어 핀테크가 크게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통용되고 있는 중국의 알리페이가 그 예다.

저자가 이 책에서 특히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금융의 발전이 경제적인 불평등을 해소한다고 한다. 핀테크로 인해 그 동안 금융과 정부의 지원에서 소외되었던 하층민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보다 나은 인간적인 삶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금융기관에서는 개인의 금융 기록을 종합해서 볼 수 있는 마이데이터에 대한 IT 시스템을 구축 및 서비스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를 통한 수익이 개인에게 일정 부분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