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 - 하버드대학 최고의 디지털 금융 강의
마리온 라부.니콜라스 데프렌스 지음, 강성호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평점 :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는 기업의 IT에 대한 묻지마 투자의 종말을 가져왔다. IT 분야에 대한 투자로 인한 매출과 이익이 극대화할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실망으로 끝이 났으며 결국 IT에 대한 통제 강화를 위한 금융 감독이 엄격해졌다.
저자는 2008년 시작한 서브프라임을 시작으로 현재 꽃피고 있는 핀테크 및 가상화폐까지 연대기적으로 금융 및 기술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물물교환부터 시작하여 청동과 구리를 이용한 금속화폐 그리고 17세기 이후부터 시작한 지폐와 동전, 신용카드, 간편결제를 비롯한 모바일 결제까지 화폐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산업발전 기간이 짧았지만 선진국처럼 모든 화폐의 단계를 밟았다. 현재는 신용카드로 대부분의 결제가 이루어 지고 있다. 또한 은행, 카드, 보험 등 오픈 금융망의 구성으로 스마트폰에 최초 한번 신용카드 정보를 기록하고 간편결제의 경우는 온라인에서 편리한 결제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은 선진국임에도 도시를 벗어난 지방에서는 신용카드 대신 현금으로 교환이 이루어지는 곳이 많다고 한다.
우리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핀테크 산업이 발전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신용카드라는 화폐 단계를 거치지 않은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에서 모바일의 폰의 보급과 더불어 핀테크가 크게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통용되고 있는 중국의 알리페이가 그 예다.
저자가 이 책에서 특히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금융의 발전이 경제적인 불평등을 해소한다고 한다. 핀테크로 인해 그 동안 금융과 정부의 지원에서 소외되었던 하층민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보다 나은 인간적인 삶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금융기관에서는 개인의 금융 기록을 종합해서 볼 수 있는 마이데이터에 대한 IT 시스템을 구축 및 서비스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를 통한 수익이 개인에게 일정 부분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