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3.0 혁명이 온다 - 패러다임의 대전환과 새로운 기회
김재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웹3.0은 나의 무관심 속에 지나가고 웹4.0 시대가 오나보다라고 생각했다. 내가 배운 웹3.0은 컴퓨터가 웹 사이트를 방문하고 자동으로 페이지를 해석할 수 있는 지능형 또는 시맨틱 웹이었다. 이 책 제목을 보고 난 지금 무슨 옛날에 들먹이던 키워드를 다시 꺼내서 책까지 낸 거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일론머스크가 올린 트윗 중에 "웹3.0을 본 사람이 있나? 난 찾을 수가 없다"라는 말이 역설적으로 웹3.0에 대한 의구심과 더불어 웹3.0을 다시 체계적으로 정의하려는 움직임이 생겼다. 참여, 공개 개방으로 대표되는 웹2.0에서 어떤 식으로 웹3.0을 정의할 것인가?


그 근간에는 웹2.0으로 성공한 빅테크 4대 기업 GAFA 즉 구글, 애플, 메타, 아마존 기업이 등장한다. 사용자가 기업이 올린 콘텐츠를 단순히 조회만 하던 웹1.0에서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고 이를 다른 사용자와 공유하기 위해 빅테크 플랫폼에 올리는 개방 활동으로 웹2.0이 화려하게 등장했고 묻지마 투자 이후 나락으로 떨어지던 IT산업이 화려하게 부활하게 된다.


하지만 IT산업의 부활에 더 없는 공헌을 한 4대 기업이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생성, 공유했던 사용자의 데이터로 막대한 부를 차지하고 데이터 소유주에 해당하는 사용자는 자신들의 활동에 대한 댓가를 전혀 받지 못하거나 받더라도 체면치레용 정도의 적은 수익을 받는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데이터를 소유한 사용자에게 정당한 수익이 돌려주자는 취지로 요즈음 핫한 블록체인, 암호화페, NFT 기술을 이용하여 데이터 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활동으로 웹3.0을 정의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기업에 집중된 권한과 소유권을 사용자에게 돌려주어 사용자가 정당하게 데이터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것이 웹3.0의 본질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적인 기술이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 또는 탈집중화의 핵심인 분산 원장으로 모든 사용자에게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공한다. 또한 루나테라 사태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가치가 폭락했지만 DAO에 참여한 참가자들에게 그들이 기여한 가치만큼 화폐와 코인을 제공한다. NFT는 문화재 등 실물이나 디지털 창작물에 대한 소유권을 증명하는 등기부 역할을 한다.


저자는 웹3.0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측면이 아니라 서비스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한다. 일반 사용자는 웹3.0의 사상과 철학보다는 서비스 이용자로서 느끼는 편의성에 더 매력을 느낀다. 다시 말해 웹3.0의 성공은 서비스 측면에서 사용자에게 줄 수 있는 가치에 달려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