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소싱 마스터 - 온라인 커머스로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
이종구 지음 / 라디오북(Radio book)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마존이 2015년 한국에 글로벌셀링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영주 대장간에서 만든 호미와 호랑이 무늬의 전통 담요가 크게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 특화된 상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대박을 낸 기사를 보면서 전통적인 한국 상품을 등록해서 때돈을 벌었으면 좋겠다는 환상을 가진 적이 있었다. 개인사업자로서 성공할 수 있을까?


저자는 코즈니 대표이사로서 GS리테일, SK네트웍스, 티켓몬스터 등 유통회사에서 20년간 해외소싱 업무를 수행하였으며 현재는 저자가 대표이사로 있는 코즈니 기업은 인테리어, 생활용품, 가구 등의 해외소싱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 시장 환경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 감소,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개방성 확대로 이름없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 선호, 한번 쓰고 버리는 버츄얼 브랜드의 등장 등 이전과 달라진 소비 패턴으로 개인사업자가 사업하기 좋은 기회가 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개인사업자에게 유리한 온라인 영업환경의 변화로 개인이 창고비 부담을 낮춰주는 개인사업자 대상 3자 물류 등장, 고정인건비를 줄여주는 개인 아웃소싱 중개업체 등장, 임대료 고정비를 낮추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공유 서비스, 병행수입, 그리고 해외소싱의 변화를 들고 있다.


저자는 성공적인 해외소싱은 상품 아이디어를 만드는 능력으로서 시장 트렌드 파악과 아이디어를 현실로 바꾸는 능력으로서 소싱 환경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상품을 사전에 기획하고 소싱처를 찾는 첫 번째 방법과 좋은 소싱처에서 완성된 상품을 고르는 두 번째 방법을 균형적으로 활용하라고 충고한다. 소자본을 가진 개인사업자나 중소기업 입장에서 경쟁력있는 소싱처를 확보하기 위해 알아야 할 무역박람회, 전시장, 로컬도매시장, 알리바바를 설명한다. 


더불어 소싱처별 가격경쟁력, MOQ(최소주문수량) 특징과 구매전 상담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구매가격(FOB, Ex-Work, CIF)과 대금결제방식 등 협의사항을 꼼꼼하게 적고 있다. 국내로 들여올 때 주의할 관세, 물류비, 통관 절차 등 주의할 점도 놓치지 않고 다루고 있다.


상품을 잘 팔기 위한 구색상품과 핵심상품 구성 방법, 의류나 패션잡화, 화장품, 식품과 건강제품의 시장 진입의 어려움, 업력이 적은 개인사업자나 중소기업이 비교적 손쉽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제품군으로 소가구, 홈패브릭 등을 소개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에서 대박을 꿈꾸는 분들에게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을 버려라! - 꼭 필요한 일에만 집중해 탁월한 성과를 내는 회사의 비밀
제이슨 프라이드.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 지음, 우미정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나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느냐? 잘난 놈 제끼고 못난 놈 보내고. 안경잽이같이 배신하는 새끼들 다 죽였다. 위 대사는 영화 타짜에서 늦깍기로 유명해진 곽철용의 대사다.


대부분의 SI 기업이 성장 지향적인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저가로 경쟁업체 제끼기 , 무리한 요구사항 수용하기, 그로 인해 고객의 갑질 부추기기, 잦은 야근과 주말 근무로 직원 좀비 만들기 등으로 IT업종은 3D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고객 특히 공공기관은 자체 예산을 줄이기 위해 업체에게 다음 사업 참여를 무기로 저가 수주를 강요하고 있다.


저자가 세운 베이스캠프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품을 만드는 독립 회사다. 대부분의 기업 이미지와 너무도 다르다. 기업도 하나의 제품으로 인식한다. 창업부터 직원들의 시간과 집중력을 보호하고 워라벨을 위해 지속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대표이사부터 세심하게 고민하고 실천하며 마치 소프트웨어 리팩토링을 통해 제품을 개선하듯 회사를 버전업하고 있다.


우리 모두 가족입니다 라고 감히 말하지 않는 회사, 휴가 간 직원에게는 회사 일을 전부 잊고 가족만 생각하라는 회사, 유급휴가 뿐 아니라 항공비, 숙박비를 포함한 여행경비를 5000달러까지 지원하는 회사, 사내 복지를 위해 무료 점심은 커녕 사내 수영장도 만들지 않는 이유가 회사에서 벗어나서 마음껏 휴식을 취하라는 회사, 주 40시간 준수도 모자라 1년에 3개월은 주 32시간으로 일을 줄여주는 회사, 일중독에서 벗어나라고 강요하는 회사 등 이런 회사가 가능하긴 한 거야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시기와 질투가 난다.


봉준화 감독의 '기생충'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의 품질뿐만 아니라 스태프의 인권이 무시되기 쉬운 영화 산업 현장에서 주52시간을 준수하면서 촬영한 봉감독의 노력이 더욱 빛이 난다.


소프트웨어 헬조선에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념이 없는 경영진, SW 강국을 만들자며 현실은 보지 않는 정책입안자, 갑질에 앞장서는 공공기관, 일중독이 성실을 대변한다고 생각하는 개발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중국은 없다 - 시진핑이 모르는 진짜 중국
안세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중소설가인 김진명 작가는 중국이 동북공정을 진행하면서 고구려가 중국 역사임을 주장하는 연구 결과를 미국의회에 보냈음에도 그에 대해 우리나라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한데 대해 "고구려" 라는 소설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위대한 중국은 없다를 쓴 저자는 로마제국, 몽골제국, 대영제국은 지금 모두 사리진 제국이지만 중화제국이 한자를 비롯해 수천년간 제국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를 한화라는 독특한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화는 무력점령, 한족이주, 문화적점령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신장위구르 그리고 티베트, 만주족이 그랬다.


현대에서 한화 과정은 무력점령 대신 실크로드 재현을 위해 중국이 설립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통한 차관 및 중국인 노동력의 제공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라오스의 경우 중국 국경 간 철도공사에 자금을 지원받는 동시에 자국 노동자 대신 중국인 노동자가 건설을 하고 공사가 끝난 후 이들은 자기 나라로 돌아가지 않고 주저앉아 현지 상권을 장악하는 수순으로 진행된다. 요즈음 중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인프라 건설 부채를 갚지 못해 울며겨자 먹기로 철도, 항구 등의 운영권을 넘겨 줄 밖에 없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국가를 다룬 기사가 간간히 눈에 띈다.


우리나라는 화교의 활동에 제약이 많아 화교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작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화교가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 얻은 막대한 수출 이익으로 미국에 대항하는 대륙굴기를 노골적으로 추구하다보니 이를 참지 못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을 시작한 것은 당연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2020년 국방예산이 드디어 50조를 돌파했다. 몇 년후라면 일본의 국방예산을 초과할 수도 있다. 당연히 북한, 중국, 일본과 대등한 위치에서 외교가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 한미동맹과 핵잠수함, 경항공모함 등 전략무기 확보를 통한 자주국방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하지만 고구려, 백두산, 간도 등 앞으로 역사문제에 대해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역사 연구 예산 및 인력 확충으로 실질적인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탠퍼드는 명함을 돌리지 않는다 -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도 일과 인생이 성공하는 핀포인트 인간관계 법칙
라이언 다케시타 지음, 정은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로 만나면 명함을 교환하는 것이 회의 전 가장 먼저 진행한 일이었다. 특히 회의록을 작성해야 하는 낮은 직급이라면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록하기 위해서라도 명함 교환은 꼭 필요한 일이었다. 회의 관련 일을 마치면 책상 서랍 한 켠에 자랑스럽게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명함 중 몇 명이나 다시 연락을 취할까?


저자는 14년 동안 신문기자로 일하면서 인맥을 쌓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했던 언론인이다.  한국과 비슷한 기업문화를 가진 일본에서 수천명의 인맥을 관리하는 인맥몬스터를 부러워했던 사람 중 한 사람이다. 명함을 교환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번의 술자리를 해야만 인맥을 활용할 수 있으니 인간 관계를 부담스러워 하는 저자로서는 보통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가 핀포인트 인간관계로 관점을 바꾼 것은 미국의 스탠포드와 실리콘밸리에서 겪은 유학생활을 통해서 였다.


저자는 핀포인트 인간관계 법칙을 세 가지로 세지하고 있다. 첫째 미래에 있을지 모를 이익을 위해서 만나기 보다는 호감이라는 감정을 중요시한다. 여러 기업에서 일해본 사람이라면 느끼는 것은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나 있다. 역으로 말하면 어디를 가나 만나면 편안하고 잘 통하는 사람이 한 사람 이상 있다.


둘째 좋은 사람을 만났다면 깊은 관계를 쌓는다. 가벼운 연락으로 시작해서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깊은 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 일만 선택과 집중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관계도 선택과 집중이 있다.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건다는 사위지기자사 성어가 있다.  


세째 불편한 사람은 '지하철역 개찰구'로 여긴다. 불편한 사람에게도 내가 배울 것이 있겠지하면서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보다는 원수지지 않는 차원에서 무시하는 것이 낫다.


당신에게도 위로와 힘이 되는 한 명이 있는가라는 저자의 질문에 내 미래 이익을 위해 형식적으로 인간관계를 맺었던 다수의 사람이 머릿속에서 떠오르면서 결국 핀포인트 인간관계를 소홀히 한 후회가 앞선다. 저자는 핀포인트 관계를 하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한다. 자신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나와 제일 잘 맞고 호감이 가는 사람 일곱 명 정도를 핵심핀으로 선정하고 꾸준하게 신경쓰라고 조언하다.


저자의 말처럼 일이 힘들어도 인간관계가 힘들면 직장 생활을 제대로 하기 힘들다는 말 천번 만번이라도 공감한다.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은 이직을 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인간관계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다. 내 에너지를 소진하는 다수의 관계보다 에너지를 보충하는 핀포인트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베트남 시장인가
유영국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인 밥상의 특징은 무엇일까. 가장 큰 것은 섞어 먹는 맛이다. 섞어 먹는 가능하게 해주는 재료가 바로 고추장이다. 대표적인 음식이 비빔밥이다. 순대국을 먹을 때도 항상 식탁 위에 다데기와 청양고추가 놓여져 있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편이라 늘 다데기를 넣어 빨간 모습으로 탈바꿈시켜야만 먹은 티가 난다. 베트남이라면 우리 맛이 통할까?


저자는 전세계 부자들과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하는 곳으로 배트남 시장을 설명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강대국 중국과 미국을 이긴 강한 민족 베트남 국가에 대해 역사와 문화, 경제, 국제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이 왜 기회의 땅인가를 베트남인의 교육열, 일당체제로 인한 정치의 안정, 개방적이며 자유로우며 특히 IT 트렌드에 민감한 그들의 열정과 저자의 10 여년의 경험과 노력으로 체득한 소중한 정보로 잘 설명하고 있다.


여기까지 읽은 분이라면 1억명의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률을 가진 베트남에서 무슨 사업을 하든 성공할 수 있다는 있다는 착각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4장 베트남 사업 시 알아야 할 것들에서 먹거리를 소재로 명심해야 할 것들을 잘 나열하고 있다.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 아이템이라면 베트남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경각심을 주고 있다. 한국에서 비빔밥은 고추장을 빼놓을 수 없지만 베트남인들에게는 고추장에 비벼먹는 것에 친숙하지 않다. 비빔밥이나 떢볶이나 한국에서 고정된 정체성을 버리고 그들에게 친숙한 재료로 낯섬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의선숲길을 따라 연남동에 문을 연 베에트반미 샌드위치점을 본 적이 있다. 반미하면 국가보안법이 연상되어 눈에 금방 띄었다. 베트남식 반미 샌드위치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인기가 많은 버거킹, 맥도널드 등 미국식 햄버거가 베트남에서는 유독 인기가 없다고 한다. 그나마 롯데리아, KFC가 매장을 넓히고 있지만 이마저도 아직 적자를 내고 있어 앞으로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류는 있지만 한류는 없다는 저자는 베트남 사업을 하기 전에 해야 할 세 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첫째 베트남어를 배우면서 베트남 상황을 잘 파악하고 둘째 베트남에 대해서 알려고 노력하고 세째 쓴 소리하는 사람을 가까이하라고 충고한다. 늘 그렇듯이 같은 한국인임을 내세우면서 사기하려는 사람은 어느 나라를 가든 늘 있기 마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