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는 명함을 돌리지 않는다 -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도 일과 인생이 성공하는 핀포인트 인간관계 법칙
라이언 다케시타 지음, 정은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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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 만나면 명함을 교환하는 것이 회의 전 가장 먼저 진행한 일이었다. 특히 회의록을 작성해야 하는 낮은 직급이라면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록하기 위해서라도 명함 교환은 꼭 필요한 일이었다. 회의 관련 일을 마치면 책상 서랍 한 켠에 자랑스럽게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명함 중 몇 명이나 다시 연락을 취할까?


저자는 14년 동안 신문기자로 일하면서 인맥을 쌓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했던 언론인이다.  한국과 비슷한 기업문화를 가진 일본에서 수천명의 인맥을 관리하는 인맥몬스터를 부러워했던 사람 중 한 사람이다. 명함을 교환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번의 술자리를 해야만 인맥을 활용할 수 있으니 인간 관계를 부담스러워 하는 저자로서는 보통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가 핀포인트 인간관계로 관점을 바꾼 것은 미국의 스탠포드와 실리콘밸리에서 겪은 유학생활을 통해서 였다.


저자는 핀포인트 인간관계 법칙을 세 가지로 세지하고 있다. 첫째 미래에 있을지 모를 이익을 위해서 만나기 보다는 호감이라는 감정을 중요시한다. 여러 기업에서 일해본 사람이라면 느끼는 것은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나 있다. 역으로 말하면 어디를 가나 만나면 편안하고 잘 통하는 사람이 한 사람 이상 있다.


둘째 좋은 사람을 만났다면 깊은 관계를 쌓는다. 가벼운 연락으로 시작해서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깊은 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 일만 선택과 집중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관계도 선택과 집중이 있다.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건다는 사위지기자사 성어가 있다.  


세째 불편한 사람은 '지하철역 개찰구'로 여긴다. 불편한 사람에게도 내가 배울 것이 있겠지하면서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보다는 원수지지 않는 차원에서 무시하는 것이 낫다.


당신에게도 위로와 힘이 되는 한 명이 있는가라는 저자의 질문에 내 미래 이익을 위해 형식적으로 인간관계를 맺었던 다수의 사람이 머릿속에서 떠오르면서 결국 핀포인트 인간관계를 소홀히 한 후회가 앞선다. 저자는 핀포인트 관계를 하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한다. 자신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나와 제일 잘 맞고 호감이 가는 사람 일곱 명 정도를 핵심핀으로 선정하고 꾸준하게 신경쓰라고 조언하다.


저자의 말처럼 일이 힘들어도 인간관계가 힘들면 직장 생활을 제대로 하기 힘들다는 말 천번 만번이라도 공감한다.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은 이직을 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인간관계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다. 내 에너지를 소진하는 다수의 관계보다 에너지를 보충하는 핀포인트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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