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베트남 시장인가
유영국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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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밥상의 특징은 무엇일까. 가장 큰 것은 섞어 먹는 맛이다. 섞어 먹는 가능하게 해주는 재료가 바로 고추장이다. 대표적인 음식이 비빔밥이다. 순대국을 먹을 때도 항상 식탁 위에 다데기와 청양고추가 놓여져 있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편이라 늘 다데기를 넣어 빨간 모습으로 탈바꿈시켜야만 먹은 티가 난다. 베트남이라면 우리 맛이 통할까?


저자는 전세계 부자들과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하는 곳으로 배트남 시장을 설명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강대국 중국과 미국을 이긴 강한 민족 베트남 국가에 대해 역사와 문화, 경제, 국제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이 왜 기회의 땅인가를 베트남인의 교육열, 일당체제로 인한 정치의 안정, 개방적이며 자유로우며 특히 IT 트렌드에 민감한 그들의 열정과 저자의 10 여년의 경험과 노력으로 체득한 소중한 정보로 잘 설명하고 있다.


여기까지 읽은 분이라면 1억명의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률을 가진 베트남에서 무슨 사업을 하든 성공할 수 있다는 있다는 착각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4장 베트남 사업 시 알아야 할 것들에서 먹거리를 소재로 명심해야 할 것들을 잘 나열하고 있다.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 아이템이라면 베트남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경각심을 주고 있다. 한국에서 비빔밥은 고추장을 빼놓을 수 없지만 베트남인들에게는 고추장에 비벼먹는 것에 친숙하지 않다. 비빔밥이나 떢볶이나 한국에서 고정된 정체성을 버리고 그들에게 친숙한 재료로 낯섬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의선숲길을 따라 연남동에 문을 연 베에트반미 샌드위치점을 본 적이 있다. 반미하면 국가보안법이 연상되어 눈에 금방 띄었다. 베트남식 반미 샌드위치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인기가 많은 버거킹, 맥도널드 등 미국식 햄버거가 베트남에서는 유독 인기가 없다고 한다. 그나마 롯데리아, KFC가 매장을 넓히고 있지만 이마저도 아직 적자를 내고 있어 앞으로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류는 있지만 한류는 없다는 저자는 베트남 사업을 하기 전에 해야 할 세 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첫째 베트남어를 배우면서 베트남 상황을 잘 파악하고 둘째 베트남에 대해서 알려고 노력하고 세째 쓴 소리하는 사람을 가까이하라고 충고한다. 늘 그렇듯이 같은 한국인임을 내세우면서 사기하려는 사람은 어느 나라를 가든 늘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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