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어휘 귀신 2 : 바른 말은 어려워! 신비아파트 어휘 귀신 2
서보현 지음, 케나즈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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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집 남매. 연휴 시작 전에 딱 집에 와준 이 책 보자마자 첫째가 너무 좋아하며 온 날부터 내내 끼고 보고 있어요. 토요일, 할아버지가 계시는 납골당으로 가는 길에 이 책과 집에 있던 신비아파트 책들 몽땅 가지고 차에 타서는 가는 길 내내 남매가 열심히 독서를 하더라고요. 신통방통 하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했지만, 흔들리는 차 안에서 멀미는 하지 않을지(제가 차 안에서 글자를 잘 못 읽어요. 조금 읽다보면 멀미가 나고 어지럼증이 생기더라고요.), 교정 중인 시력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어쨌든 이만큼이나 좋아하며 책을 읽어주니 참 좋기는 합니다.



이야기는 맞춤법에 무척이나 예민한, 우리말을 너무나 사랑하는 국어학자가 날이 갈수록 한글을 엉망으로 사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국 쓰러져 죽으면서 시작됩니다. 맞춤법을 틀린 사람들 앞에 나타나 틀린 글자를 고치거나 제대로 알 때까지 괴롭히는 귀신이 되어버린 국어학자. 그런 국어학자 귀신을 우연히 마주치게 된 하리와 두리는 국어학자에 맞서 사람들을 구해냅니다. 하지만, 국어학자는 하리와 두리의 방해에도 올바른 맞춤법을 포기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여전히 이곳저곳에 나타나 맞춤법을 틀린 글자를 고치려 하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려 합니다. 그런 국어학자 귀신을 그대로 둘 수 없었던 하리와 두리는 어쩔 수 없이 맞서 싸우게 됩니다.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재미있게 어휘를 습득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열심히 보라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열심히 봐서 더 좋아요! 아이들이 헷갈리기 쉬운 말들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려주니 이 책은 시리즈로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에 2권을 만나게 되었는데, 아이가 보고서는 1권을 찾네요. 그래서 찾아보니 1권은 감정 표현과 관련된 이야기인 것 같아요. 감정 표현에 여전히 서툰 아이들이라 1권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도서관 대출이 가능한지도 알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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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쉐도우
정명섭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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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을 보고 끌렸던 소설이다. 고등학생들의 교내 성매매, 자살을 가장한 살인, 권력층 자녀들이 얽힌 탓에 은폐된 사건. 그리고 딸을 잃은 절망과 분노에 무너져 버린 아버지 박기태와 그의 앞에 구원처럼 등장한 탑티어 킬러.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킬러에게 복수를 부탁한 남자로 인해 벌어지는 통쾌한 복수극. 호기심이 동할 수 밖에 없는 줄거리가 아닌가. 권력과 돈만 있으면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도 빠져나가는 나쁜 놈들이 현실에서도 이렇게 철퇴를 맞는 결말을 맞이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놈들만 전문적으로 죽이는 킬러가 활동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안할 수 없었던 소설이다.



딸 윤지가 세상을 떠났다. 자살이란다. 말도 안되는 일이다. 세상 누구보다 착하고 밝았던 딸이다. 일찍 세상을 떠난 엄마, 일 때문에 일주일에 하루 이틀만 집에 들어오는 아빠 밑에서도 구김살 없이 자라준 딸이다. 공부도 잘해서 희망이자 버팀목이었던, 세상 단 하나뿐인 딸이었다. 그런 딸이 자살이라니. 이것만으로도 믿기 힘든데, 딸이 또래 포주(같은 연령대의 아이들을 협박이나 여러 가지 방식으로 성매매를 시키는 아이) 밑에서 성매매와 마약을 해왔단다. 기태는 윤지에게서 돈 많은 친구가 빌린 강남의 한 오피스텔을 공부방으로 이용해 공부를 한다고 들어 그렇게 알고 있었지만, 실상은 성매매가 이루어지는 장소였단다. 어째서.. 내 딸이.. 왜..?!!!



절망만 가득했던 기태에게 또래 포주라 지목된 윤지의 같은반 친구 정경섭이 경찰의 눈을 피해 그를 찾아오면서 윤지의 자살은 타살이고 살인이며 이 사건의 뒤에 권력층 자제들이 엮여 있어서 진짜 진실은 묻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상에 진실을 알리고자 시도 하지만 힘없는 그의 외침은 되려 그를 세상 둘도 없을 나쁜 아빠로 만들었다. 딸의 억울함을 풀어줄 길이 보이지 않았기에 딸이 발견된 장소에서 자살을 하려던 기태에게 복수를 할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가 찾아온다.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그림자'라 불리는 킬러에게 딸의 복수를 부탁한 기태. 그로부터 1년 후, 킬러의 활동이 시작된다.

한번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 없을만큼 속도감 있는 전개와 사이다 같은 통쾌한 응징이 아주 마음에 들었던 소설이다. 시리즈로 출간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그림자' 킬러의 캐릭터도 꽤 좋았다. 세상에 이런 킬러 하나쯤 존재해주면 좋겠다. 진짜 악마같은 나쁜 놈들만 세상에서 없애주는 그런 킬러 말이다. 영화로 만들어져도 좋을 것 같은 이 소설, 다음 이야기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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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의 행복한 여행 - 어느 여행가의 끝나지 않은 모험과 이야기 BrontePictureBook 4
장 클로드 알펜 지음, 브론테살롱 옮김 / 브론테살롱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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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없는 그림책이라는 소개글에 참 궁금했던 그림 동화책이예요. 아이들이 각자의 상상력으로 마음껏 페이지를 채울 수 있는 동화책이잖아요. 볼 때마다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도 할테고요. 어떤 그림들로 채워진 동화책인지,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나갈지 너무 궁금했어요. 그래서 책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펼쳐봤어요. 명절 연휴 시작 전에 빠르게 도착한 책에 깜짝 놀랬어요! 반가운 마음에 얼른 펼쳐봤답니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면서 제 나름대로 이야기가 만들어졌어요. 그림만봐도 어떤 상황인지,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가는지 알 수 있었거든요. 아마 제가 상상한 이야기는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에 가까울 거예요. 창의력 부족한 저는 그렇지만, 이 그림 속 이야기를 아이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만들어 나가게 될지 참 궁금했어요. 아이들에게 보여주니 그림을 참 유심히 봅니다. 둘째의 경우 아직 글자를 다 모르기도 하고, 읽는게 서툴다보니 동화책을 볼 때 읽어주는게 아니면 그림 위주로 보는 편입니다. 그렇다보니 둘째가 더 이 그림책으로 혼자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게 더 수월한 것 같아요. 어떤 상상이든 괜찮으니까요!

자기 전에 책을 보는게 익숙한 아이들이다보니 잠자리 동화로 그때그때 읽어보고 싶은 책을 2~3권 골라오는데, 오늘 이 한권으로 충분했어요. 혼자 이야기를 지어보고 엄마랑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또 오빠랑 이야기를 짜맞춰보고. 한 장면으로도 여러 이야기를 만들 수 있으니 아이들은 상상력을 펼쳐내는데 신나기만 합니다. 글자 없는 동화책을 어떻게 볼까 했었는데, 글자가 없는만큼 보는 재미가 또 있었어요. 이전에는 글자 없는 동화책을 어떻게 보려나 걱정이 더 컸는데, 앞으로 글자 없는 동화책을 만나도 거부감없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좋은 동화책! 보는 즐거움이 큰 동화책이예요! 아이들과 대화 나누며 보기에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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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톨! 별이 쏟아져 달그락 마을 시리즈 4
강수인 지음 / 아스터로이드북(asteroidbook)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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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 마을 시리즈는 이번에 처음 만납니다. 몰랐던 시리즈라 더 궁금했던 동화책이기도 해요. 서울 하늘에선 잘 볼 수 없는, 하늘에 별을 수 놓은듯한 풍경을 상상하게 만드는 제목에 아이들과 읽어보고 싶었어요. 달그락 마을은 어떤 마을인지, 어떤 친구들이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책이 도착하자마자 읽어봤어요. 명절 연휴가 있어서 연휴 끝나고 도착할 줄 알았는데 연휴 시작 전에 도착해서 너무 반가웠어요! 우리나라 택배 정말 최고예요!



◎ 달그락 마을의 기본 정보

* 달그락 마을 - 별이 쏟아지는 평원 끝자락에 솟아 있는 커다란 밤나무 위에 있어요. 밤이 되면 깨어나는 신비한 마을입니다. 어두운 밤을 환히 밝혀 주는 커다란 달이 피어 있지요.

* 달그락 마을 친구들

밤톨 - 뽀족뽀족 밤껍질 코트를 입고 있는 밤송이. 가방 겸용인 마법의 코트는 무엇이든 넣어다닐 수 있어요. '톨' 한 단어 만으로 의사소통이 가능!

무무 - 달그락 마을을 밝히는 커다란 달을 켜고 끄는 달지기 요정. 유일하게 날아다닐 수 있고 기분에 따라 머리의 꽃 종류와 색이 바뀌어요.

떼구루 - 달그락 마을의 만능 해결사. 돌멩이인데다 잠꾸러기라서 깨우려면 떼굴떼굴 굴려야 해요.

후다닥 - 반짝이는 모든 것을 가지려 별, 달을 훔치려 하지만 매번 실패. 모두가 자신을 봐주길 원하는 관종이나 후다닥 사라져 눈에 띄지 않아요.

봉봉이 - 남을 도와주는 일을 좋아하는 착하고 조그만 솜사탕 장수. 남들을 자꾸 도와주다 보니 남는 수입은 쥐꼬리!

요미 - 먹을 것을 사랑하는 해맑고 귀여운 박쥐.

땅지 - 달그락 마을의 배달부이자 환경 지킴이 두더지.

너쿤이 - 라쿤으로 변신하고 다니는 변신너구리.

오쏘리와 햄릿 - 항상 함께 다니는 오소리와 햄스터.

달곰이 - 언제나 즐겁고 단순한 반달곰. 곰이지만 겁이 많아요.

백열선생, 고열선생, 오열선생 - 달그락 마을의 구석구석을 밝혀주는 반딧불이 삼형제. 감기에 자주 걸려요.

퓰리 - 사진작가 거미. 마을의 모든 일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사진전을 개회하기도 해요.

멩이 - 돌멩이 부자 중 아들인 멩이.

아지렁이와 어지렁이 - 언제나 붙어다니는 지렁이 커플.

밤무리 - 거대한 밤나무에 처음부터 살고 있던 밤송이들. 밤톨이와 같은 밤껍질 코트를 입고 다녀요.

이번 네번째 이야기로 달그락 마을을 처음 접했기에 기본 정보를 먼저 찾아봤어요. 달그락 마을에 대해서 조금은 알고 읽는게 더 좋을 것 같았거든요. 다행히 책 맨 앞에 있는 QR코드로 달그락 마을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달그락 마을 친구들을 살펴보면서 참 재미있는 일들이 많은 마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귀여운 캐릭터들이 잔뜩 등장해서 보는 즐거움이 더 클 것 같았어요.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꼬마 밤송이 밤톨이예요. 별자리 관측이 취미랍니다. 밤톨이가 벼르고 벼르던 별구경을 하러 가는 날이 되었어요. 별을 보러 평원으로 향하는 밤톨이에게 만나는 마을 친구들마다 몇일 전부터 평원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말립니다. 하지만 별을 보려고 기다리고 기다렸던 날이기에 밤톨이는 친구들의 걱정을 뒤로하고 평원으로 향하지요. 그리고 친구들이 겪었다는 이상한 일들을 밤톨이도 겪게 됩니다. 밤톨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평원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이번 이야기를 읽고나니 앞의 세 이야기들도 너무 궁금해졌어요.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달그락 마을의 이야기들 역시 궁금해 집니다. 참 예쁜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는 달그락 마을. 앞으로도 계속 만나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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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복덕방
국지승 지음 / 창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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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호기심이 생기고 표지 그림에 궁금함이 더해지고, 소개글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그림동화책을 만났어요. 이번 명절을 앞두고 딱 도착한 이 책, 설에 너무나 어울리는 동화책이었어요. 설 명절 연휴로 인해 택배 대란으로 배송이 늦어질거라 생각 했었는데, 명절 전에 딱 도착해서 너무 반갑고 좋았어요. 도착하자마자 읽어봤는데, 기분 좋고 따뜻한 이야기 덕분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고 마음도 푸근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구름산 까치 복덕방의 하루는 청소부터 시작됩니다. 복과 덕을 나누는 까치 복덕방에는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지요. 까치 복덕방은 손님에게 딱 맞는 방을 찾아주는 곳입니다. 원하는 집을 구하고자 이곳을 찾은 손님들 중 만족하지 않은 손님이 없을 정도지요. 구름산 너머의 집을 구하는 손님은 배웅까지 해드립니다. 이렇게 완벽한 서비스를 자랑하는 복덕방,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네요! 방문한 손님의 의뢰를 모두 마치고 하루를 마감하던 까치 복덕방에 마지막 손님이 찾아듭니다. 이번 손님은 반짝이는 작은 씨앗 손님이었어요. 금새 쑥쑥 자라나는 씨앗 손님에게도 집이 필요할 시기가 되었네요! 까치는 씨앗 손님이 원하는 집을 찾을 때까지 함께 집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씨앗 손님이 원하는 집은 어디였을까요?! 생각지 못한 씨앗 손님과 까치의 여정은 참 따뜻하고 가슴 뭉클했습니다. 귀여운 씨앗이 가장 따뜻한 집을 찾아냈거든요. 많은 씨앗들이 간절히 원하는 집들을 모두 찾아가면 참 좋겠어요. 많은 집에서 씨앗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명절 연휴, 친척 누나, 언니들하고 같이 읽어보라고 권해야겠어요. 이번 명절에는 씨앗들의 방문으로 행복과 기쁨이 넘치는 집들이 많아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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