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초 탐정반 : 옻나무밭의 비밀 - 제8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 대상 수상작 ㅣ 아이스토리빌 61
정효 지음, 모루토리 그림 / 밝은미래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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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방식으로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며 결국 사건을 해결해 내는 흥미진진한 추리동화를 만났어요. 아이들의 추리가 제법이라 읽으면서 놀라기도 했고, 아이들의 끊이지 않는 호기심과 열정, 그리고 직접 확인하는 실행력까지 보는 내내 즐거웠어요. 분명 어른들도 범인을 잡으려고 알아보고 있었을텐데, 어른들보다 빠르게 해결해 낸건 존폐 위기에 놓인 탐정단을 구해내기 위한 아이들의 노력과 집념의 결실인 거죠! 사고뭉치로 흉흉한 소문을 꼬리표처럼 달고 있던 탐정단이 이번 일을 계기로 이미지를 바꾸었으려나요?! 기특한 탐정반 아이들의 활약, 또 만날 수 있을까요?!


가뭄이 들지 않는 곳으로 유명한 단비 마을에는 십만 평이 넘는 옻나무밭이 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오던 어느 늦은 저녁, 수상한 그림자 하나가 옻나무밭에 나타나더니 밤새도록 무언가를 잘라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밝아온 아침, 마을이 발칵 뒤집혔어요. 옻 순 300kg이 감쪽 같이 사라졌거든요. 누가 밤새 싹 베어 간거죠. 피해 금액만 무려 3억. 서울에서도 기자들이 올 정도로 큰 규모의 사건이었죠. 그간 탐정 임무를 수행한다고 여러 사고를 치고 다닌 탓에 가입 문의가 뚝 떨어진데다 부원 부족으로 존폐 위기에 놓여있던 탐정반이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었죠.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고 동아리 등록 마감 전에 부원을 모집해 보리라 마음 먹었거든요. 아이들은 바쁘게 단서를 모집하기 시작합니다.

한참 각자 모은 정보를 풀어놓고 의견을 나누던 탐정반에 가람이가 찾아옵니다. 한학기 한정으로 탐정반에 들어오겠다고요. 알고보니 옻 순을 도둑맞은 옻나무밭이 바로 가람이네 밭이었어요. 범인을 꼭 잡고 싶었던 가람이는 탐정반 아이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추리를 합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추리를 이어나가죠. 작은 단서를 연결지어 범인을 예측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절로 감탄이 나왔어요. 이런 아이들이 그동안 왜 사고뭉치로만 알려졌던 걸까요. 대체 어떤 탐정 임무를 수행했길래 그랬던건지.. 궁금해 집니다. 여튼, 아이들의 멋진 추리 과정을 볼 수 있었던 동화. 재미있었어요!! 첫째도 너무 재미있다며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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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담아, 엄마가
일리아나 잰더 지음, 안은주 옮김 / 리드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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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벌어져서는 안되는 그 어떤 일도 '돈'이 얽히면 당연한 일이 되어버린다는 것과 '사람'이 제일 잔인하고 무서운 존재라는 걸 다시 한번 각인시켜 준 작품이다. '돈' 때문에 두 여자의 인생이 짓밟혔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돈' 때문에 여성들의 인생을 짓밟은 범인들이 세상에 드러났다. '돈'의 양면성을 제대로 마주한 느낌. 내가 두 여자 중 하나라면,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도둑맞아 버린 인생을 되찾을 수는 없으니, 진실이라도 세상에 널리 알려 그들의 만행을 알려야 하지 않겠나. 의문의 쪽지로 시작된 매켄지의 진실 찾기는 그 자신의 인생까지 뒤바꿀 거대한 진실을 찾아낸 뒤 끝이 난다.


43세의 세계적 천재 작가로 알려진 E.V.렌지(본명 엘리자베스 캐스퍼)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다. 그런데 그녀의 딸 매켄지(21세)의 반응이 영 이상하다. 오히려 더 빨리 죽지 않은 것을 애석해 할 정도로 모녀 사이가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추모식이 열리는 날도 억지로 참석한 듯한 모양새다. 그런데 그날, 매켄지에게 죽은 엄마로부터의 편지가 도착한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짓을 벌이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편지의 내용이 뭔가 이상하다. 그래서 가장 친한 친구 EJ에게 이 이야기를 하고 의견을 묻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자 부모님 집을 찾아가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그러다 그곳에서 또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된다.

이야기를 따라가며 마주한 진실은 가히 경악스러웠다.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장 가까워야 할 존재가 실은 세상에서 제일 믿을 수 없는 거짓말쟁이라는 사실이 들통난 순간, 거짓 위에 위태롭게 올라있던 매켄지의 인생이 아래로 뚝 떨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추락한 곳이 더 안전하고 따뜻할 줄 누가 알았을까. 어느 순간부터는 <엄마는 죽어도 싸. 더 빨리 안 죽은 게 한이지."> 이 말에 공감할 수밖에 없다. 독립 출판물로 발행돼 오로지 '재미'만으로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던 이 작품, 한 번 시작하면 손에서 놓기 힘들다. 끝까지 읽을 각오로 첫 장을 시작해야 할 작품이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가, 그녀의 다른 작품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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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담아, 엄마가
일리아나 잰더 지음, 안은주 옮김 / 리드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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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을 각오로 첫장을 펼칠 것!! SNS를 뜨겁게 달군 화제작의 진면모를 느낄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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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물리치료를 시작합니다 - 동네 물리치료사가 만난 아프기에 더 다정한 사람들의 이야기
남기란 지음 / 상도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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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사의 에세이라니. 물리치료실의 풍경이 바로 떠올랐다. 내게 물리치료실은 익숙한 곳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20대 초반에 시작된 허리 디스크로 교정 치료와 물리치료를 몇 개월 받았었다. 이후 종종 허리디스크가 재발을 해서 다시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녔고, 지금도 몇개월에 한 번씩 교정치료와 함께 병행하며 치료를 받고는 한다. 그래서 물리치료사의 에세이라 관심이 갔더랬다. 읽으면서 한참 치료를 받았던 때 물리치료사들과 친하게 지냈던게 생각이 나기도 했다.

다만, 당시 물리치료사들이 자주 바뀌어서 치료를 받는 입장에서 꽤 당황스러웠던 기억도 난다. 내 몸을 맡겨야 하는 치료사가 자주 바뀌는 건 환자 입장에서 결코 좋지 않다. 익숙해질 만하면 바뀌니 그게 좀 불편했었다. 그때 친해진 물리치료사와 꽤 오랫동안 연락을 유지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이직이 꽤 잦았던 게 떠오른다. 이직이 잦다는건 근무 여건이나 환경 탓일까, 아니면 환자들을 상대하며 쌓인 피로감 때문일까. 그때는 딱히 물어보지 않았었는데 어떤 이유일지 모르지만, 자주 방문하는 환자 입장에선 최대한 한 곳에서 오래 일해주면 좋겠다. 간만에 이제는 지인이 된 물리치료사에게 연락을 해봐야겠다.


물리치료실도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 가는 곳이다 보니 별의별 일들이 생기는 것 같다. 생후 40일된 아기가 오기도 하고, 102세 할머니가 오기도 한다는 얘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불륜 커플은 정말 의외였다. 너무나 당당하게 함께 물리치료실을 다니다니. 어떤 의미로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륜인 걸 알면서도 그러는 건 대체 어떤 생각인 걸까? 또,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도 때때로 혼자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안부까지 챙기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정형외과의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재미있단 생각이 들었다.

결혼, 출산, 육아를 거치면서도 일을 손에서 놓지 않은 그녀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여성 물리치료사들이 결혼, 출산 등의 이슈가 생기면 취업을 하거나 육아 휴직을 써야할 때 불리한 경우가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사실 이 부분은 그 어떤 취업 시장에도 동일한 조건이기는 하다. 이게 대체 왜 여성에게만 적용되고 불리하게 작용하는 걸까. 시대가 달라지는 만큼 이 부분에서 사회적 시선과 제도가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물리치료실의 풍경이 자꾸 떠올라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물리치료사의 물리치료실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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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첫사랑 감독일지 - 변윤제 장편소설
변윤제 지음 / 슬로우리드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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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미래에서 온 딸이라며 나타나 부모님의 불화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왔다고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지도 못한 미래 남편의 존재를 알게 된다면?! 참 기가막히고 어안이 벙벙할 것 같다. 정신이 이상한 아인가 싶어 상대를 안 하려 할 것 같기도 하다. 어찌어찌 믿게 되었다고 한들, 아직 제대로 피워내지 못한 감정에 거부감도 들 것 같다. 알게 된 미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꾸려고도 할 것 같다. 그러니 갑자기 나타난 미래의 딸의 존재는 오히려 딸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일이 아닌가 싶다. 썩 반갑지 않을 것 같은 이 일이 다현이에게 일어났다.


비어 있던 옥탑방으로 14살 아이 혼자 이사를 온다. 어떻게 아이 혼자 이사를 온 건지 의아했지만, 각자 서정이 있는 거니 그런가 보다 하고 받아들인 다현. 하지만 그 아이 차윤이가 자신을 미래에서 온 다현의 딸이라 말해 황당해 한다. 믿지 않을 수 없었던 건 자신의 글씨가 분명한, 미래에도 여전히 쓰고 있다는 다이어리를 가지고 있고, 그 다이어리에 적혀 있던 일을 조금 바꾸자 다이어리의 글자도 바뀌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아이의 말에 의하면, 자신은 첫사랑과 결혼을 한다고 했다. 그 상대는 친한 친구인 문혜준. 이게 정말 말이 되는 건가 싶은데, 차윤은 미래의 엄마 아빠가 너무 많이 싸워 문제의 발단이 있는 과거로 돌아온 거란다. 혜준에게 곧 큰 일이 벌어지는데, 이 일로 두 사람이 10년간 절교를 했다가 다시 만난다고 했다. 차윤은 당연히 호감을 가지고 있는 성윤에게 이야기를 해서 이 일에 끌어들였고, 즉석에서 다현의 '첫사랑 특공대'가 결성된다.

정해진 미래는 없지 않나??! 매 순간의 선택에따라 달라질 수 있는게 미래 아닐까? 차연은 엄마의 행복을 위해 과거로 돌아왔다고 하지만, 결국은 자기 자신을 위해 그런 선택을 한거라 생각한다. 미래를 안다고 그걸 그대로 따라가리란 법은 없다. 오히려 알게된 미래를 피해가려 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미래는 예측불가이기 때문에 현재를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하는 거다. 그래도 엄마의 첫사랑을 감독하러 온 딸의 깜찍한 행동이 다른 아이들의 미래에 영향을 주었듯이 다현과 성윤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알게 된 미래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 다현이 미래의 딸과 재회할 수 있을지.. 다현이의 예측 불가 미래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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