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담아, 엄마가
일리아나 잰더 지음, 안은주 옮김 / 리드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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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벌어져서는 안되는 그 어떤 일도 '돈'이 얽히면 당연한 일이 되어버린다는 것과 '사람'이 제일 잔인하고 무서운 존재라는 걸 다시 한번 각인시켜 준 작품이다. '돈' 때문에 두 여자의 인생이 짓밟혔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돈' 때문에 여성들의 인생을 짓밟은 범인들이 세상에 드러났다. '돈'의 양면성을 제대로 마주한 느낌. 내가 두 여자 중 하나라면,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도둑맞아 버린 인생을 되찾을 수는 없으니, 진실이라도 세상에 널리 알려 그들의 만행을 알려야 하지 않겠나. 의문의 쪽지로 시작된 매켄지의 진실 찾기는 그 자신의 인생까지 뒤바꿀 거대한 진실을 찾아낸 뒤 끝이 난다.


43세의 세계적 천재 작가로 알려진 E.V.렌지(본명 엘리자베스 캐스퍼)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다. 그런데 그녀의 딸 매켄지(21세)의 반응이 영 이상하다. 오히려 더 빨리 죽지 않은 것을 애석해 할 정도로 모녀 사이가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추모식이 열리는 날도 억지로 참석한 듯한 모양새다. 그런데 그날, 매켄지에게 죽은 엄마로부터의 편지가 도착한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짓을 벌이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편지의 내용이 뭔가 이상하다. 그래서 가장 친한 친구 EJ에게 이 이야기를 하고 의견을 묻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자 부모님 집을 찾아가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그러다 그곳에서 또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된다.

이야기를 따라가며 마주한 진실은 가히 경악스러웠다.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장 가까워야 할 존재가 실은 세상에서 제일 믿을 수 없는 거짓말쟁이라는 사실이 들통난 순간, 거짓 위에 위태롭게 올라있던 매켄지의 인생이 아래로 뚝 떨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추락한 곳이 더 안전하고 따뜻할 줄 누가 알았을까. 어느 순간부터는 <엄마는 죽어도 싸. 더 빨리 안 죽은 게 한이지."> 이 말에 공감할 수밖에 없다. 독립 출판물로 발행돼 오로지 '재미'만으로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던 이 작품, 한 번 시작하면 손에서 놓기 힘들다. 끝까지 읽을 각오로 첫 장을 시작해야 할 작품이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가, 그녀의 다른 작품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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