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 권력자편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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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tvN <벌거벗은 세계사>. 그런데 평소 TV를 잘 안키는데다 틀어도 'TV 동물농장'이나 '세상에 이런일이' 같은 예전부터 봤던 프로그램 혹은 뉴스 정도만 잠깐 찾아 보는게 다라서 프로그램은 알지만 한번도 본적은 없다. 그래도 궁금은 해서 언젠가 처음부터 한번 봐야겠다 생각하고 맘먹고 tvN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OTT 채널을 들어갔는데, 와.. 정말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을만큼 분량이 너무 많은거다. 너무 많은 회차에 놀라 시작도 못하고 채널을 닫아버렸던 적이 있다. 그뒤로 지금까지 여전히 시작을 못하고 있던 차에 이번에 출간된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전에 출간된 <경제편>을 책장에 꽂아두고 아직 보지 못한 상태였지만, <권력자편>이 더 궁금해져서 먼저 읽어봤다.


와.. 정말 예상보다 더 흥미롭고 재미있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각 인물이 왜 어떻게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권력을 손에 넣고 이용했는지, 그때 당시의 주변 상황과 인물들까지 아울러 설명을 해주니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이야기 속에 푹 빠져서 계속 책장을 넘기며 읽어나갔다. 책이 이 정도면 TV로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정말 언제 한번 몰아보기 시작을 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을 해본다. 첫번째 인물을 지나 두번째 인물인 표트르 대제. 그의 이야기로 러시아가 어떻게 강국이 되었는지를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러시아에서 역사상 '대제'라는 칭호를 받은 인물은 단 두명이란다. 바로 표트르, 예카테리나가 그 주인공들이다.

두 인물로 인해 러시아는 강국이 되었지만, 이들의 업적 뒤에는 무고한 희생을 치른 백성들이 존재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지금도 무고한 국민들의 희생이 이어지고 있음이다. 이후 미래의 역사에서는 지금의 대통령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알 수 없지만, 지금과 같은 시대에 다른 나라를 침략하며 수많은 희생자를 만들고, 전 세계적 물가상승에 주원인이 되었다는 사실만큼은 오래도록 기억될 듯하다. 문득 든 생각, 설마 현 지도자인 그, 세번째 '대제' 칭호를 노리고 있는건 아니겠지?!



케네디가에 닥친 비극, 정말 한 가문에 닥친 비극이 맞는건가 싶을만큼 몰아친 사건들은 가히 충격이다. 불법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고, 주가 조작을 하며 더 많은 돈을 챙긴 존 F 케네디의 아버지 '조지프 케네디'. 정당하지 않게 쌓은 부로 아들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권력까지 손에 넣은 것이 이 가문에 불행을 가져온게 아니었을까? 아니면 4남 5녀 중 지적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평생 가문의 치부로 숨겨진채 살다가 강제로 전두엽 수술까지 받고도 시설을 전전하며 가족도 만나지 못한채 살아야 했던 셋째이자 첫째 딸인 로즈메리 케네디의 한이 불러온 저주였을까? 이런 사실들도 놀라웠는데, 존 F 케네디가 사실은 바람둥이였다는 것도 그의 이미지를 와장창 깨뜨리는 일이었다. 이 모든 사실에도 불구하고 케네디가가 여전히 미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인정받고 사랑받는 가문이라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엄청난 화제였던 엘리자베스 여왕의 행보. 뉴스를 통해 그녀가 가는 곳마다 몰려든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신기하게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때만해도 영국의 왕실이 영국에 어떤 의미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으니 관심있게 보지 않았었다. 지금에 와서야 이렇게 그녀에 대한 히스토리를 읽게되니 기분이 묘하다. TV에서긴 해도 살아생전의 그녀의 모습을 꽤 여러번 봤었기에 위인전처럼 책을 통해 그녀를 만나니 기분이 좀 이상했다. 70년 동안 여왕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왕실을 지켜온 그녀. 그녀가 없는 지금의 왕실은 불안하기만 하다. 다시 안정된 왕실의 소식을 들으려면 꽤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이번 책을 통해 <벌거벗은 세계사>의 인기비결을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지루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을 현대의 시간까지 포함해 설명을 해주니 누구라도 관심있게 볼 수밖에 없다.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인물에 대해서도 푹 빠져서 보게 만드는 매력적인 프로그램. 그 프로그램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이 책 역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건 당연해 보인다. 프로그램이든 이 책의 시리즈든 모두 관심있게 지켜봐야겠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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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에즈리 도서관의 와루츠 씨
코교쿠 이즈키 지음, 김진환 옮김 / 알토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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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종이책이 귀중한 문화재가 되어버린 근미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몇년전, 전자책이 출간되기 시작하고 이북 리더기가 등장하면서 종이책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는 얘기가 등장했었다. 확실히 전자책은 이북 리더기 하나만 있어도 아니 휴대폰만 가지고 있더라도 몇천권을 소장하든 자리차지 할 일 없고, 무게감도 가지고 있는 기기의 무게뿐 더 이상 늘어나지 않으니 그런면에선 획기적이로 좋은게 맞다. 그래서 나도 이북 리더기를 가지고 이북에 적응하기 위해 애를 썼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결국 종이책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뒤 한참 출산 육아를 하며 로맨스물에 푹 빠져 웹소설로 방향을 틀었었지만, 또 다시 종이책을 돌아오고 말았다.

물론 지금은 둘다 병행하며 책을 읽고 있긴 하지만. 종이책을 넘길 때의 촉감, 책 특유의 냄새는 그 어느 것도 대신할 수 없기에 나의 종착지는 종이책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종이책' 자체가 보기 힘들고 귀해 비싼값을 줘야 구할 수 있는 문화재가 되어버린 미래라니, 나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미래다. 아니 상상하고 싶지 않은 그런 미래다. 이런 미래임에도 도서관은 존재했고, 그 도서관은 매우 특별했다. 사립 도서관임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책을 무료로 빌려주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 도서관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걸까?



'사에즈리 도서관'에는 대표이자 특별 보호 사서관인 와루츠가 있다. 그녀는 책을 너무나 사랑했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책을 전쟁 전과 다름없이 사람들에게 무료로 대여를 해주며 사람들이 책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정말 책을 사랑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사에즈라 도서관의 방문객들은 저마다 가진 생각과 사연은 달랐지만, 모두 와루츠의 따뜻한 마음과 세심하면서 깊은 배려 속에 책을 접하고 인연을 맺었다.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은 배경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전쟁이 벌어져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물자 부족과 자주 중단되고 멈추는 전기공급으로 인해 최첨단 시설을 포기하고 살아가야 하는 근미래임은 알 수 있었지만 왜 어떻게 전쟁이 벌어진건지 그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 아쉽..



근미래는 전쟁으로 인한 바다와 대지의 오염으로 여러 문제점들을 안고 있었고, 이 때문에 가벼운 질병에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환경인 듯하다. 또 마실 물과 먹을 것이 부족해질게 뻔해질 미래를 생각하면 아이는 낳지 않는게 맞다고 판단한 젊은 세대가 많은 모양이다. 그도 그럴게 태어나는 아이의 많은 수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다니 맞게 판단한게 아닌가 싶다. 국가적, 세계적으로 보면 치명타겠지만, 아이와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닌가. 이런 세상에서 운영되는 도서관이니 특별할 수밖에. 그런데 생각보다 도둑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신기했다. 책 한권이 가진 가치가 집 한채가 될 수도 있고, 몇달치 월급이 될 수도 있는데 무료 대여이니만큼 훔쳐가려면 얼마든지 훔쳐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책이 낯설고, 독서라는 행위가 사치인 세상이라는 독특함에 끌려 읽은 이 소설, 가볍게 읽을만하긴 했지만 읽으면서도 다 읽고난 후에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이야기였다.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생각지 못한 세상을 떠올려 보게 해준 책이기도 하다. 그 어떤 일이 벌어져도 종이책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독서 역시도 그 어떤 상황이라도 낯설고 사치스러운 행위가 아닌, 평범하고 당연한 행위였으면 좋겠다. 생각난김에 조만간 시간내서 아이들과 도서관에 방문을 해야겠다. 아이들과 신나게 이책 저책 꺼내보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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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슈퍼 파워 귀쫑긋 지식 그림책
솔레다드 로메로 마리뇨 지음, 소니아 풀리도 그림, 조은영 옮김 / 토끼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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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특별한 능력은 무엇이 있을까? 책 소개를 보고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며 동물들이 어떤 슈퍼파워를 가지고 있는지 같이 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히어로, 로보트에 빠져 있는 첫째가 재미있어 할 책일 것 같았다. 거미의 능력을 물려받아 히어로가 된 스파이더맨처럼 다른 동물이 가진 능력을 물려받으면 어떤 히어로가 될지 상상해 보자고 하면 동물들의 정보가 좀더 아이의 머리 속에 쏙쏙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이왕 읽는 책, 정보를 흡수하는게 더 좋은 방향이니 말이다.



책이 도착했을 때가 하필 토요일, 연휴 시작과 다름없는 날이었다. 때마침 어린이날부터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라 전날 미리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을 하려고 준비를 하던 중에 책이 도착했더랬다. 평일에 도착했으면 도착하자마자 읽었을텐데, 시기가 시기인지라 연휴가 끝나는 마지막날이 되어서야 아이들 학원을 보내놓고 읽어볼 수 있었다. 동물들은 저마다 생존을 위한 특별한 능력들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인간들도 생존을 위해 진화를 거듭해 온것처럼 동물들도 갈수록 늘어나는 위협에 맞서 진화를 거듭하며 능력들을 키워냈다. 이 책은 그 능력들을 살펴보기 위한 책이다.



'아이벡스'라는 동물은 알고 있었는데,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 제일 놀라운 능력은 수직에 가까운 절벽과 미끄러운 바위를 문제없이 오르고, 절벽 사이의 3미터는 가뿐하게 넘나들 수 있다는 점이다. 가만히 보다가 문득 어떤 미래쯤, 안좋아진 환경으로 인해 스파이더맨처럼 각 동물들의 능력을 흡수한 인간들을 만들어 내어 생존을 이어가는 시대가 올 수도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상상이 되었다.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지만, 이상기후로 인해 지구촌 곳곳이 난리인 지금을 생각하면 이런 상상도 무리는 아니지 않을까? 암튼, 이 책 생각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가장 최대 능력 보유자는 7개의 슈퍼파워를 가진 '북극곰'이었다. 출중한 능력을 가진 북극곰이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보면서 차라리 북극곰도 새로운 환경, 그러니까 추운곳이 아닌 곳에서도 살아갈 수 있도록 진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 그럼 더이상 북극곰이라 부를 수 없는건가?!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빚어진 불행은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것 같다. 그저 멸종되거나 멸종위기에 놓이는 동물이 더는 늘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공부하고 있는 오빠보다 먼저 책을 살펴보는 우리집 둘째. 글자를 모르니 그림을 보느라 정신이 없다. 드디어 책을 읽어보는 첫째는 동물들이 가진 능력들을 보며 연신 신기해하고 감탄을 했다. 어떻게 이런 능력들을 가지고 있냐며 보고 또 본다. 읽다가 모르겠으면 물어보고, 읽다가 생각나는 동물과 비교하며 이야기를 한다. 때때로 상상을 더해 '이러면 어떻게 될까?!' 하고 묻기도 한다. 역시 좋아하는 히어로에 빗대어 얘기해주며 읽히니 훨씬 재미있게 보는 것 같다. 당분간 자주 찾으며 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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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사이의 별빛
글렌디 밴더라 지음, 노진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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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L. 롤링을 누른 괴물 신인작가'의 작품이라는 문구에 끌려 읽어보게 된 이 책,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읽을 때는 '엘리스'와 '비올라' 두 여성의 인생을 뒤흔든 사건에만 촛점을 맞췄었는데, 읽고나니 두 여성의 삶의 굴곡이 생각지 못한 가족을 이뤄내고, 그 안에서 화해와 용서,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이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보여준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였다. 도톰하고 묵직한 무게의 책이었지만, 읽기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난 엄마인 '엘리스'의 행동이나 대처는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무리 쌍둥이 아들이 정신을 빼고, 남편의 외도에 분노하고 있었다고 해도 딸을 차에 태우지 않고 출발한 것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 그런 실수가 저질러졌고 그로 인해 딸을 잃어버렸다면 더 열심히 찾으려 노력해야 하는게 아닌가. 그런데 그녀는 자기혐오에 빠져 스스로를 망가뜨리고 아이들을 내팽겨쳤다. 아직 어린 쌍둥이 아이들이 여동생을 잃어버렸다는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엄마에게 버림 받은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에 놓이게 만든 것에 욕이 절로 나왔더랬다. 자신을 아는 모든 이들에게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과 유일한 안식처라 느껴지는 숲을 찾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과의 연락 수단마저 끊어버리고 16년이 넘도록 연락 한번 하지 않은채 꽁꽁 자기 안으로 숨어들기만 한 그녀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 와중에 과거를 숨긴채 새로운 사랑을 만나고 정착까지 한 그녀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



엘리스의 딸 비올라. 그녀는 레이븐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고 스스로를 숲의 정령의 딸로 알며 자랐다. 그녀를 키운 '오드리'는 끊임없는 가스라이팅 속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비올라를 키웠다. 비올라는 또래 친구들의 삶을 전혀 모른채 숲을 친구로 여기며 자랐다. 오드리의 언니 '손드라'는 때때로 비올라를 확인하러 오드리의 집을 방문했고, 그때마다 오드리와 손드라는 각자의 너무 다른 가치관 차이로 다툼을 벌이곤 했다. 비올라는 두 사람이 다투는게 너무 싫었지만, 숲의 개울에서 만난 마을 아이들 재키, 헉, 리스를 통해 알게된 문명의 세상을 알고 싶어 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손드라 이모의 주장에 공감하며 가까스로 '마마'의 허락을 얻어낸다. 비올라가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오드리의 감시와 가스라이팅은 더욱 심해졌고, 급기야 비올라에게 땅의 정령에게 아기를 보내달라 빌라며 남자 아이들과의 성관계를 강요하기까지 한다. 진짜 욕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다. 아니 뭐 이런 황당한 여자가 다 있단 말인가. 이런 환경에서 자란 비올라가 그저 짠하면서도 대견했다.

마침내, 오드리의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고 비올라의 숨겨진 진실이 드러난 순간, 비올라는 혼란에 빠지고 만다. 왜 아니겠나.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이 거짓이었다는데 누가 그 사실을 곧바로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돌아온 비올라로 인해 엘리스와 그녀의 전남편 조나, 쌍둥이 형제 리버와 재스퍼의 삶은 또 한번 풍랑을 만났듯 일렁인다. 서로가 서로로 인해 상처 받았던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던 건, 아이러니하게도 서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침내 가족의 사랑을 받아들인 비올라. 뭉클했다. 그녀의 용기가 마음을 울렸다. 책을 다 읽고나니 문득 그래도 비올라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 속 수많은 실종 아이들 중 돌아온 아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니 말이다. 대체 그 많은 아이들은 누구에 의해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 여전히 실종된 아이를 가슴에 품은채 찾고 있을 부모 모두에게 희소식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실종된 아이들 모두 제 이름을 되찾고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뜻밖의 희망과 사랑, 치유의 과정을 만날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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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s Hidden Pictures 오리지널 영문판 숨은그림찾기 vol. 1 세트 - 전4권 (75주년 특별 기념판) - book 1 ~ book 4 Highlights Hidden Pictures 오리지널 영문판 숨은그림찾기 (75주년 특별 기념판)
하이라이츠 어린이 (Highlights for Children) 지음 / 소란i(소란아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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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s Hidden Pictures 오리지널 영문판 숨은그림찾기 vol.1 (4권 set) - 75주년 특별 기념판> 소식을 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숨은그림찾기라 너무 반가웠다. 4권이 set 라서 우리집에선 싸움이 나지 않게 놀이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도착한 책은 한권한권 생각보다 얇았고, 가벼웠다. 한권 분량이 조금 실망스럽다 생각했는데, 권당 350개의 숨은그림이 있다는게 또 놀라웠다. 거리가 있는 이동을 할 때 들고다니기에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영문판과 기존의 한글판은 어떻게 다른걸까?!



아하. 어떤 그림이 숨어있는지 알려주는 그림 밑에 한국어 표기가 없다. 이것 외에 크게 다른점은 보이지 않아 한편으로는 다행이었다. 아이들은 익숙하게 척척 숨은그림을 찾아냈다. 제법 많은 그림이 숨어 있었지만,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구 뽑내며 빠르게 체크를 해나갔다. 그 모습이 어쩐지 뿌듯하고 귀여웠다.



아이들 숨은그림찾기 책으로 'Highlights' 시리즈를 주로 애용하는 이유는 다른 숨은그림찾기 책과 비교가 안될만큼 주제가 다양하고, 다양한 그림속에 수백개의 그림을 숨겨놓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아이들의 인내심과 관찰력을 기르고, 다 찾아냈을 때는 성취감을 안겨줄 수 있어 아이들도 재미있게 즐기면서 한다. 다만, 반복되는 패턴이라 해야할까.. 몇권 하다보니 비슷한 면이 보이기도 한다. 그럴땐 지루해 하기도 한다. 그러면 한동안 중단했다가 꺼내주면 또 재미있게 한다.



기존의 일반 숨은그림찾기 책과 비교를 해봤다. 확실이 두께가 얇다. 영문판이라 한글이 없는 것도 눈에 띈다. 이 세트는 어디 여행이나 좀 길게 외출할 때 가지고 다니기에 안성맞춤인 것 같다. 더군다나 4권으로 된 세트라 더 좋다. 우리집은 두 아이가 두권씩 딱 나눠서 하면 되니 말이다. 여러권의 책이 있음에도 꼭 같은 책을 선택해 싸워서 황당할 때가 많지만, 이번에는 아예 각자의 책을 정해줘서 싸움이 벌어지지 않게 해볼 참이다. 설마, 상대방 책을 하겠다며 싸우는건 아니겠지?!



오빠가 동화책을 읽는동안 먼저 시작한 둘째. 정말 열심히 찾고 또 찾았다. 그리고 마침내 한 페이지를 다 찾아냈다. 칭찬세례를 마구 날려줬더니 엄청 뿌듯해 한다. 다음엔 조금 예쁘게 체크해가며 하자고 했다. 너무 정신없이 동그라미를 쳐놔서 지저분..;; 영문판은 눈으로 단어를 보고 그림과 단어를 연결할 수 있어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플레이북. 추천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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