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덕후 젤라토 1 - 발자국을 남긴 범인을 찾아라! 토토 사과
고희정 지음, 김선배 그림,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추천 / 토토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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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저트 이름이 잔뜩 등장하는 과학 동화책 시리즈를 새로 만나게 되었어요! 슬러시는 아직 아이들에게 먹인 적이 없어서 아이들에겐 낯선 디저트지만, 이번 동화책 덕분에 아이들이 알아버렸어요. 다행이랄지 동네에 슬러시를 파는 곳이 없어서 아이들이 먹어볼 기회가 없어요. 사실 슬러시는 불량 식품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아직까지는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아요. 암튼, 디저트 왕국 젤라토 가문의 단 하나뿐인 후계자가 젤라토에는 관심이 없는 과학 덕후라니. 가문의 이름을 더 높이게 될지, 가문을 잇지 못하게 될지 읽어봐야겠지요?!


달콤한 디저트 왕국 스위트 아일랜드의 이름난 젤라토 가문에는 제대로 내려오는 전통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자신만의 젤라토 맛을 개발해 명성을 얻기 전까지 이름 없이 주니어로 불린다는 거예요. 그래서 열 살이 된 주니어도 자신만의 젤라토 맛을 개발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젤라토에는 관심이 없는 과학 덕후라 가문에서도 주니어도 고민이지요. 그런데 이번에 황제의 생일날 황제와의 만남 이후 후계자 수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후계자 수업을 받지 않으려 했지만, 엄마의 조율 덕분에 일단 방학 동안 젤라토 팩토리 1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남은 시간에 마음껏 과학책을 읽거나 과학 실험을 할 수 있게 되었지요.

주니어는 후계자임을 감추고 일을 해야 했는데, 주니어의 정체를 알아챈 누군가가 주니어의 후계자 수업을 계속 방해합니다. 다행히 그때마다 주니어의 과학 지식이 빛을 발하지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성격이었지만 일을 하면서 같은 매장에서 일하는 또래들과 어울리기 시작하기도 했고요. 조금씩 변화를 보이는 주니어. 과연 젤라토에도 관심을 가지게 될까요?


재미있다고 아이에게 권해줬더니 아이가 처음엔 글씨가 많아 난색을 표하더니 어느새 폭 빠져서 보고 있더라고요. 숙제부터 먼저 하자고 해도 조금만 더 읽고 하겠다며 숙제를 자꾸 미루네요. 책은 재미있고 숙제는 너무 하기 싫고.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둘째가 읽기에는 생각보다 글씨가 많아 솔직히 조금 읽다 말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봐서 흐뭇합니다. 읽으면서 저절로 과학 지식도 습득할 수 있으니 너무 좋네요!! 또 어떤 사건이 주니어 2세의 앞을 가로막으려 들지 궁금해요. 2권 출간 소식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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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책의 주인이 되시겠습니까
백혜영 지음 / 초록서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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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내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가 찾아온다면? 그 조건이 100일간 저승사자의 대리자로 일을 해야하고 그 저승사자와 동거를 해야한다면?? 만약 내게 기회가 왔다면, 무서워도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어떻게든 쟁취하기 위해 노력해 볼 것 같다. 100일간 치열하게 그 운명의 한 줄을 고민하면서 말이다. 믿기지 않은 그 기회가 이든에게 찾아왔다. 만 18세가 되면서 자립 정착금 2천만원을 받고 보육원을 나와 홀로 어렵게 생활을 이어가던 중에 찾아온, 결코 호의적이지 않았던 자신의 운명에 찾아든 기회라는 생각이 든 이든은 생사귀와 계약을 한다.


하필 첫 인도자는 40대의 가장이었다. 음주운전으로 신호를 위반한 차량에 치여 생을 달리한, 자식 사랑이 지극한 가장이었다. 부모의 사랑도, 가족의 정도 모른채 자란 이든에겐 남자의 마지막 소원인 이제 세 살된 막내의 생일 케이크를 전달해 달라는 소원에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고 빨리 저승길로 인도하려고만 한다. 처자식이 눈에 밟혔던 남자는 결국 도망쳤고 악귀가 될 위기에 처한다. 두번째 망자는 또래의 여자아이였다. 넉넉한 집안이었으나 아픈 자식을 방치하고 외면하기에 급급했던 부모와 그런 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건강한 또 다른 딸이 있는 집안의 첫째였다. 가족이 있었으나 쓸쓸히 혼자 외롭게 떠나게 된 혜윤에게 주어진 마지막 1시간은 과연 의미있는 시간이었을까?!

마지막 이든의 선택이 참 의외였다. 나라면 이든과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아마 절대 할지 못할 선택이 아닐까? 그리고 저승사자에게도 꿈이 있다는 것도 의외의 설정이었다. 생사귀를 보면서 데몬헌터스의 진우를 떠올린 건 나뿐일까? 의외의 설정 덕분에 독특한 저승사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인간들 중에서도 생사귀가 이든을 선택한 이유가 참 씁쓸했다. 그래도 마지막 세번째 이유가 이든의 세상을 달라지게 만들어 준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언제 찾아올지 모를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항상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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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애니메이션 그림책 - 팬들을 위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식 시리즈
안젤라 송 지음, 김민정 그림 / 서울문화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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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이 겨울왕국보다 더 좋아하고 더 빠져서 본 애니메이션이 바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예요. 얼마나 많이 봤는지 오죽하면 첫째가 데몬 헌터스 화면만 봐도 고개를 돌리고 노래 좀 그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저도 초반 어느 정도까지는 같이 잘 보고 잘 들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첫째와 똑같이 반응하게 되더라고요. 정말 그만큼 좋아하고 봤고 보는 애니메이션이라 그림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보고 그냥 넘어갈 수 없어요. 100% 우리 딸이 좋아할 책이었으니까요.



저는 애니메이션 그림책이라고 해서 그간 봤던 애니메이션 그림책처럼 영화 화면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책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대신 귀여운 그림체의 헌터들과 사자 보이즈 그리고 짧게 줄인 이야기가 담겨있었어요. 뒤에 영화 화면을 그대로 담은 책도 나오면 좋겠어요. 애니메이션 후속 편은 대체 언제 나올까요? 시간이 더 걸릴 거라 생각은 하지만 정말이지 겨울왕국보다 더 질리지 않고 보는 딸 때문에라도 후속편이 빨리 나와주면 좋겠어요. 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이라 케이팝 데몬 헌터스 내용 모르는 아이는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도 이 책 역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을 거라 예상해봅니다.


책이 도착한 날 역시나 신이 나서 학교 숙제로 소리내어 동화책 읽기가 있는데 이 책으로 숙제를 했어요. 동생이 책 읽는 소리에 첫째도 덩달아 집중해서 같이 보고 들었어요. 동생이 잘 못 읽으면 같이 읽어주면서 보더라고요. 그렇게 질색했으면서도 책은 또 다른가봐요. 다행이라 해얄지.. 암튼 지금 이 책, 우리 딸에게 최고의 책입니다!! 우리 딸처럼 데몬 헌터스 팬이라면, 선물해주면 100% 좋아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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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돼 세계사 - 고대 이집트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이상하게 빠져드는 역사 속 23가지 명장면
지식지상주의 지음, 염명훈 감수 / 북라이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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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 채널의 책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이 책도 <지식지상주의>라는 채널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 거였다. 처음 보는 채널이라 책을 보고 유튜브도 찾아봤다. 왜 이런 채널을 몰랐었지 할 정도로 괜찮은 채널이었다. 책 읽고 난 후, 영상들도 하나하나 천천히 봐야겠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일본의 한 지방 도시에서 열린 '전국시대 전투 재현 행사'에 참가해 잡병인 아시가루 창병 역할에 참가해 본 적이 있다고 한다. 이 행사에서 6~8 킬로그램에 달하는 갑옷을 입고 짚신을 신고 칼을 들고 전투에 임해야 했는데, 짧은 시간 겪는 것도 이렇게 힘들다보니 문득 진짜 병사들의 실제 삶은 어땠을지 생각해 보게 된 것이 채널의 시작이라고 했다. 그의 노력 덕분에 옛 시대의 삶을 엿보는 기분으로 책을 읽고 영상을 보게 되었다.


첫 이야기부터 너무 흥미진진했다. 고대 그리스 시절의 인간관은 '잘생긴 근육질 남성 = 도덕적으로 우수하며 철학적 소양과 교양을 갖춘 이상적인 시민'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시절, 신체 단련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한 듯 싶다. 오늘날 헬스장 짐(gym)의 어원이 된 짐나시온과 같은 시설에서 교육도 받고 토론도 하고, 훈련도 받는 등 교류도 이루어졌단다. 그런데.. 왜 하필 발가벗고 했을까?! 꼭 벗고 했어야 할까?! 그리스 시대의 문화는 한번씩 깜짝 놀라게 한다. 목숨을 담보로 편지를 전달하는 우체부들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근데 사진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이 사진 속 네명의 인물들이 10대라니. 10대가.. 정녕 맞는 걸까?! 나이가 잘못 알려진 사진은 아닌지 한참 들여다 보고도 믿기지가 않는다.

로마 시절, 공중화장실이 사교의 광장이었다는 사실 또한 기겁할 일이었다. 변기에 앉아서 이야기 나누기를 즐겼다니. 그게 또 아무렇지 않다니!! 남녀 구별없이 사용한 것도 경악스러운데, 뒤처리에 사용된 '테르소리움'이란 막대기 또한 공용으로 앞사람이 사용 후 식초와 소금물로 헹구면 뒷사림이 사용을 했단다. 정말 상상하고 싶지 않은데 절로 상상이 되버렸다. 현대에 태어나서 너무나 다행이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일본의 육식 문화 이야기 중, 일본에서 살던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보며 참담한 심정에 고개가 숙여지는 것 같았다. 그러고보니 그 시절부터 이어진 한인 교포들이 여전히 힘든 삶을 살고 있다는 얘기를 TV 프로그램에서 봤던 것 같다. 몇년 전에 본거니 지금은 더 나아진 삶을 살고 있었으면 좋겠다.



23가지 이야기 모두 흥미진진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세계사가 이렇게 재미있게 읽히다니. 쉽지 않은 일을 저자가 해냈다. 이제부턴 영상들, 하나씩 열심히 보면서 지식 좀 쌓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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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일 밤 낯선 손님을 태우고 달립니다
로드모드(신이현)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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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딱 한 번 중년 여성 택시 기사분을 만나본 적이 있다. 여성 택시 기사분은 워낙 드물어 그 당시 굉장히 신기하면서도 어쩐지 다른 때보다 더 크게 안심이 되는 기분으로 택시를 탔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더 젊은 여성 택시 기사가 있었다는 걸 이 책을 읽어보고 알았다. 그녀는 유튜버이기도 했다. 요즘 유튜버들의 책을 참 많이 보는 것 같다. 나는 처음 안 유튜버이기도 해서 책을 읽고 영상도 찾아봤다. 세상에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를 다시 한번 느꼈다.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하고 작게 다짐해 본다.


나의 사회 경험을 생각해 보면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 가장 힘든 일이라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택시 운전사라면 얼마나 다양한 사람을 손님으로 만나겠는가. 거기에 늦은 밤 혹은 새벽에 만나는 손님이라면 주취자인 경우가 많을 거라 더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또 젊은 여성이기에 안전에 대한 두려움을 항상 가지고 있었을 테니 여러모로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그녀가 운전을 직업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녀의 상황에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마저도 악화된 몸 상태로 인해 그만두게 되었지만 말이다.

자신의 상황에서 어떤 일이든 해 보려고 노력한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요즘 나의 고민을 떠올렸다. 앞으로 2년 정도면 아이들 스스로 학교, 학원을 다닐 수 있을테니 그때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가 요즘 나의 최대 고민이었다. 그런데 그녀의 이야기를 보고 아직 시간이 있으니 모든 배워보고 준비하면 뭐라도 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여전히 막연하지만 어쩐지 희망적인 생각이 불쑥 솟았다. 운전을 못해 택시 운전엔 도전하기 힘들것 같지만, 나의 단 한 번의 기억만 떠올려 봐도 여성 입장에서는 여성 운전자가 운행하는 택시가 더 반갑다. 일의 여건상 여전히 여성 택시 운전자를 만나기란 쉽지 않지만, 활동하고 있는 여성 기사분들이 안전하게 운행을 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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