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책의 주인이 되시겠습니까
백혜영 지음 / 초록서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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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주문



어느 날 갑자기 내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가 찾아온다면? 그 조건이 100일간 저승사자의 대리자로 일을 해야하고 그 저승사자와 동거를 해야한다면?? 만약 내게 기회가 왔다면, 무서워도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어떻게든 쟁취하기 위해 노력해 볼 것 같다. 100일간 치열하게 그 운명의 한 줄을 고민하면서 말이다. 믿기지 않은 그 기회가 이든에게 찾아왔다. 만 18세가 되면서 자립 정착금 2천만원을 받고 보육원을 나와 홀로 어렵게 생활을 이어가던 중에 찾아온, 결코 호의적이지 않았던 자신의 운명에 찾아든 기회라는 생각이 든 이든은 생사귀와 계약을 한다.


하필 첫 인도자는 40대의 가장이었다. 음주운전으로 신호를 위반한 차량에 치여 생을 달리한, 자식 사랑이 지극한 가장이었다. 부모의 사랑도, 가족의 정도 모른채 자란 이든에겐 남자의 마지막 소원인 이제 세 살된 막내의 생일 케이크를 전달해 달라는 소원에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고 빨리 저승길로 인도하려고만 한다. 처자식이 눈에 밟혔던 남자는 결국 도망쳤고 악귀가 될 위기에 처한다. 두번째 망자는 또래의 여자아이였다. 넉넉한 집안이었으나 아픈 자식을 방치하고 외면하기에 급급했던 부모와 그런 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건강한 또 다른 딸이 있는 집안의 첫째였다. 가족이 있었으나 쓸쓸히 혼자 외롭게 떠나게 된 혜윤에게 주어진 마지막 1시간은 과연 의미있는 시간이었을까?!

마지막 이든의 선택이 참 의외였다. 나라면 이든과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아마 절대 할지 못할 선택이 아닐까? 그리고 저승사자에게도 꿈이 있다는 것도 의외의 설정이었다. 생사귀를 보면서 데몬헌터스의 진우를 떠올린 건 나뿐일까? 의외의 설정 덕분에 독특한 저승사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인간들 중에서도 생사귀가 이든을 선택한 이유가 참 씁쓸했다. 그래도 마지막 세번째 이유가 이든의 세상을 달라지게 만들어 준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언제 찾아올지 모를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항상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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