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야 다 모여! 날개달린 그림책방 66
석철원 지음 / 여유당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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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듯 책 제목을 보고 단순하게 '개미 그림 동화책이네' 했다가 표지의 개미들의 모습을 보고 절로 '오오!!!' 하는 감탄사를 내뱉었어요. 생각해 보면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도 똑같이 생긴 사람이 없는데, 동물 곤충도 마찬가지겠지요! 이 단순하고 당연한 이치를 정말 단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책 표지를 보자마자 '맞네, 그러네!' 하며 무릎을 탁 쳤고, 이야기가 궁금해졌어요.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생각과 상상력을 확장시켜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가 보는 개미의 모습은 모두 같은 모습입니다. 똑같이 생긴 모습을 한채 열심히 자신들의 역할에 충실히 살아가지요. 아마 세상에서 단 한명, '앤트맨'만 개미들마다 생김새가 다르다는 걸 알고 있을 거예요. 앤트맨이 사용하는 슈트, 저도 한 번 입고 개미의 시선으로 바라본 동료들의 모습과 세상은 어떨지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상상도 한 번 해봅니다. 개미들의 생김새는 얼마나 다르고 또 어떤 얼굴이 개미들에겐 가장 이상형일까요?! 여러가지로 궁금해져서 자꾸 상상하게 만드는 그림 동화책이예요.



그림 동화책을 다 본 아이들에게 각자 상상 속 개미를 그려보라고 했어요. 그림책 속 개미와 다른 모습을 한 개미들이어야 한다고 했지요. 둘째는 생각이 안 난다고 못 하겠다고 하고, 첫째는 쓱쓱 바로바로 그려 냅니다. 쌍둥이 개미에 범죄자 개미까지 탄생 시키네요. 좀 평범하고 귀엽거나 예쁜 개미는 어디가고 이런 개미들만 있냐니까 깔깔 웃네요. 하여간 남자아이란.. 이렇네요. ^^; 다음에는 살살 달래서 딸아이의 상상 속 개미를 봐봐야겠어요. 오빠랑 또 다른 개미의 모습이 분명 나올 것 같아요. 이렇게 활동도 해보니 생각을 확장 해볼 수 있는 재미있는 동화책이었어요! 앞으로 다른 곤충, 동물들로 확장해서 아이들과 이야기도 나눠보고 그림도 그려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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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주쪼꼬 탁주의 숲 2 - 마인크래프트 모험 학습 만화 탁주쪼꼬 탁주의 숲 2
김형욱 감수, 탁주쪼꼬 원작 / 서울문화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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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도착한 날로부터 매일 틈날 때마다 펼쳐보는 첫째의 애장책입니다. 책이 곧 도착할 거라는 얘기를 해준 이후부터 아이가 책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탁주쪼꼬 팬이라 나오는 도서 대부분을 소장하고 있고, 다음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시리즈 전체를 꺼내서 다시 보고 또 보는 아이거든요. 하지만 이번 마인크래프트 게임책 시리즈는 솔직히 재미있어 할지,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어요. 아직까지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한번도 시켜준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 내용을 잘 이해하고 알더라고요. 심지어 너무 재미있게 보니 그게 전 더 신기해요. 아무래도 학원이나 학교에서 친구들 형님들 게임 하는걸 보고 들은게 있는 것 같아요. 집에서 안 시켜도 결국 어떻게든 입문은 하게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게임인데 교과 연계까지 되어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그런 부분을 흡수한다는 점에서는 매우 흡족합니다. 하지만, 너무 폭 빠져서 보니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해요. 집에서 이런 게임을 아직 시켜주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한번 빠지면 너무 몰입한다는 문제점이 있는 아이다 보니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게임을 아예 안 시킬 수는 없어서 여러 고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마인크래프트 게임은 그래도 제법 나쁘지 않게, 건전하게 할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해서 아이 핸드폰을 개통하게 되면 해보라고 할까 하는 중이예요. 탁주쪼꼬 책을 보고 따라해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 될 것 같기도 하거든요. 읽은 책의 내용을 직접 실현해 보는 재미가 있을테니까요.



식사를 기다리는 잠깐의 시간에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나 혼자 엄마 깨기를 기다리는 시간에도, 바쁘게 학교 갈 준비를 해야하는 시간에도, 숙제에 집중을 해야 하는 시간에도. 책에 더 눈이 가고 보게 되는 우리 첫째입니다. 봐야할 때 보라고, 무언가 해야 할 일이 있을 땐 그것에 집중을 해야 하는 거라고 결국 한바탕 소리를 지르게 만들만큼 재미있게 봅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아침 시간과 공부해야 하는 시간에는 못 보도록 숨겨놨다가 꺼내줘야 할 것 같아요. 아이가 탁주쪼꼬 팬이고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하고 있다면, 너무 좋아할 책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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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필살기 - 동물들의 생존 비법 대림아이 교양 백과 시리즈 3
양은환 지음 / 대림아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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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혹독하고 냉혹한 자연의 생태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은 각자 자신들만의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천적들에게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지요. 오랜 세월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방법, 무엇일까요?! 동물들이 천적들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통해 강자든 약자든 상관없이 자신만이 가진 필살기는 무엇일지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에요. 동물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라 재미있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선택해 본 책인데, 생각대로 아이들이 너무 잘 읽고 있는 중이에요!



처음 등장하는 가시복을 보고, 필리핀 세부에 아이들과 놀러갔다가 바다에서 잡아온 새끼 복어가 떠올랐어요. 거기 사람들에게 부탁해 놓아주라고 했는데, 뒤에 가보니 놓아준다 해놓고 아무대나 버리고 가서 죽어있더라고요. 마음이 좀 착잡하고 그랬었던 기억이 같이 생각났네요. 암튼, 아이들이 화가 나거나 놀라면 갑자기 부풀어 오르는 물고기를 보고 얼마나 신기해 했는지 몰라요. 계속 보고 관찰하면서 신나했었어요.가시복이 딱 그 물고기를 닮았어요. 가시복은 몸을 두 배로 크게 만들면 날카로운 가시들이 삐죽삐죽 솟아오르는 자체 방어체계를 같은 물고기예요. 사냥도 아주 잘하고 이빨도 강해서 뭐든 잘 씹어 먹는다니 조심해야 할 물고기 같아요!

복잡하고 뛰어난 눈을 가진 공작갯가재, 사자도 쓰러뜨릴 수 있는 강력한 뒷발차기와 강철 혀, 튼튼한 심장을 가진 기린, 코끼리도 쓰러뜨릴 강력한 독을 피부로 내뿜는 노란독화살개구리, 바닷물과 민물 모두 적응할 수 있는 특수한 몸을 가진 연어, 고약한 냄새가 나는 액체를 내뿜어 버리는 천산갑 등 다양한 동물들이 가진 필살기들을 살펴보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은 너무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비슷한 능력은 있을 수 있어도 똑같은 능력은 없더라고요. 혹독한 자연 생태계를 살아가기 위한 동물들의 초인적인 힘, 정말 대단해요! 이 책에 등장하지 않은 다른 동물들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 아이들과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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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보는 고양이 벼리 단비어린이 그림책
민경혜 지음, 백영욱 그림 / 단비어린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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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의 동화책일까 호기심으로 읽었다가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았던 그림 동화책입니다. 표지를 보고 단순하게 길고양이들의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읽어보니 길고양이 이야기가 맞긴 하지만, 제가 생각했던 길고양이의 이야기가 아니더라고요. 두 고양이의 이야기는 같은 것을 보더라도 다른 시각으로 본다는 것이 이상한게 아니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다름이 나쁘거나 이상한게 아님에도 우리 사회는 비슷하거나 같음을 강조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비껴가도 시선을 받고 외면 당하는 것 같아요. 특히 또래 사이에서는 이런 상황을 좋게 판단하지 않는 일이 많은게 현실이라 마음 아프게 읽혔던 동화예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보니 많은 생각이 교차하더라고요. 우리 모두 다른 시각, 다른 판단, 다른 생각을 가진 한 사람이라는 것을 자꾸 잊어먹는 것 같아요.



아기 고양이 '옹이'는 조금 특별한 고양이 입니다. 다른 고양이들과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친구거든요. '벼리'는 그런 웅이의 곁에서 보호자이자 친구가 되어 준 존재입니다. 그리고 여러 면에서 벼리도 다른 고양이들과 조금 다릅니다. 고양이들도 각자 개성이 있고, 성격이 있잖아요. 벼리가 딱 웅이의 성향에 가까운 고양이인 셈이지요. 아마 그래서 벼리는 웅이가 더 가깝게 느껴지고 편했는지도 모릅니다. 친구를 사귀고 싶어도 이런 벼리의 성향을 잘 이해해 주는 친구를 만나기란 쉽지 않았거든요. 웅이도 벼리가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혼자만의 시간도 충분히 가질 수 있고요.

웅이도 벼리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웅이도 벼리도 같은 성향을 지닌 고양이들 사이에 있다면 조금도 특별하지 않을테지요. 대체 이상함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걸까요?! 정해진 규칙이 있을리 없습니다. 다수의 존재가 따르는 규칙이 기준이 되었을 가능성이 클 뿐 입니다. 때문에 다를 수는 있어도 틀린게 아닙니다. 같이 동화책을 읽어본 후, 아이들에게 이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야겠어요. 한 눈에 쏙 들어오는 내용과 그림 덕분에 이해도 쉽고 내용도 좋네요!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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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층거주자 - 반지하로부터의 수기
절자 지음 / 세종마루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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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시각의 이야기를 만났다. 뜻밖의 동거자들로 인해 생각지 못한 혼자가 아닌 세상. 혐오의 대상으로만 여겼던 '지층거주자'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은 신선하기도 했지만, 힘든 삶의 단면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무겁기도 했다. 그리고 나 역시 어린 시절, 지층거주자들을 자주 만났던 환경에 있기도 했던터라 공감 아닌 공감을 하며 읽을 수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지층거주자로서 그들을 인정하지만, 동거자로는 인정할 수가 없다. 처치해야만 하는, 싸워야만 하는 적이라면 몰라도 말이다.



반지하에 거주를 하면 필연적으로 지충거주자를 만날 수밖에 없다. 서류상으로 등록될 수 없는 이 거주자들은 아무때나 불쑥 집을 점거하고 놀래키기 일쑤다. 빠르기는 또 어찌나 빠른지. 내쫓으려 하기 전에 사라지기도 하고, 순식간에 잡혀 물과 함께 지하 배관을 따라 배출되기도 한다. 누구든 이들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기 싫어도 강제로 붙어 지내야 하는 상황이 좋을리 없다. 그래도 그들의 존재가 가끔은 세상에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것 같다. 그들 때문에라도 어떻게든 움직이긴 하니 말이다.

아이들에게 그렇게 생명존중에 대해 강조를 하고 가르치려 하면서, 정작 지층거주자들의 생사유무에 관해서는 무조건 사(死)를 고집하게 되는게 어떤면에선 또 아이러니 하다. 세상 누구든 공평하게 단 하나뿐인 생(生)을 부여받았으니 지층거주자들도 생명을 존중 받아야 마땅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입장에서 반대로 놓고 보면 그들에게 우리 인간은 오만하게 자신들의 생사를 결정짓는 못된 악당에 불과할 수도 있을 거다. 뭐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아무리 해도 지층거주자들의 존재는 반갑지 않고, 내가 생을 다할 때까지 꾸준하게 살생을 하게 만들 존재임은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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