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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보는 고양이 벼리 ㅣ 단비어린이 그림책
민경혜 지음, 백영욱 그림 / 단비어린이 / 2026년 3월
평점 :

어떤 내용의 동화책일까 호기심으로 읽었다가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았던 그림 동화책입니다. 표지를 보고 단순하게 길고양이들의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읽어보니 길고양이 이야기가 맞긴 하지만, 제가 생각했던 길고양이의 이야기가 아니더라고요. 두 고양이의 이야기는 같은 것을 보더라도 다른 시각으로 본다는 것이 이상한게 아니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다름이 나쁘거나 이상한게 아님에도 우리 사회는 비슷하거나 같음을 강조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비껴가도 시선을 받고 외면 당하는 것 같아요. 특히 또래 사이에서는 이런 상황을 좋게 판단하지 않는 일이 많은게 현실이라 마음 아프게 읽혔던 동화예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보니 많은 생각이 교차하더라고요. 우리 모두 다른 시각, 다른 판단, 다른 생각을 가진 한 사람이라는 것을 자꾸 잊어먹는 것 같아요.

아기 고양이 '옹이'는 조금 특별한 고양이 입니다. 다른 고양이들과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친구거든요. '벼리'는 그런 웅이의 곁에서 보호자이자 친구가 되어 준 존재입니다. 그리고 여러 면에서 벼리도 다른 고양이들과 조금 다릅니다. 고양이들도 각자 개성이 있고, 성격이 있잖아요. 벼리가 딱 웅이의 성향에 가까운 고양이인 셈이지요. 아마 그래서 벼리는 웅이가 더 가깝게 느껴지고 편했는지도 모릅니다. 친구를 사귀고 싶어도 이런 벼리의 성향을 잘 이해해 주는 친구를 만나기란 쉽지 않았거든요. 웅이도 벼리가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혼자만의 시간도 충분히 가질 수 있고요.
웅이도 벼리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웅이도 벼리도 같은 성향을 지닌 고양이들 사이에 있다면 조금도 특별하지 않을테지요. 대체 이상함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걸까요?! 정해진 규칙이 있을리 없습니다. 다수의 존재가 따르는 규칙이 기준이 되었을 가능성이 클 뿐 입니다. 때문에 다를 수는 있어도 틀린게 아닙니다. 같이 동화책을 읽어본 후, 아이들에게 이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야겠어요. 한 눈에 쏙 들어오는 내용과 그림 덕분에 이해도 쉽고 내용도 좋네요! 마음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