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아버지 단비어린이 문학
이정록 지음, 배민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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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때때로 나 역시 나이를 먹고 있음을 실감하곤 한다. 내가 어릴 때 동네 분위기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배경 같았다. 동네 사람들끼리 서로 잘 알고 뭉치니, 아이들 역시 그랬던 정겨운 분위기를 요즘은 찾아볼 수가 없으니 때때로 그 시절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런데 이 책의 분위기가 딱 그렇다. 읽다보면 향수에 젖어들듯 옛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주제는 '아버지와 아들'이나 배경 자체는 옛 시절이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리움을 동반한다. 작가는 세상의 아버지와 아들이 헤픈 사랑을 햇으면 하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지금이야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예전만 해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그리 친한 관계가 아니지 않았던가. 아니,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라 해야 맞겠다. 옛 시절 대부분의 아버지 이미지를 생각하면 집안의 가장이자 무뚝묵함의 결정체였으니 말이다. 가족을 위해 밤낮 일에 몰두하다보니 정작 가족들에겐 소홀하게 되고, 그로인해 아이들과 뭔지 모르게 냉랭함이 감돌기도 하는 어색함이 생기는 아버지와 자식과의 관계.. 쉽게 상상이 되지 않은가.


그래서인지 이 책은 아버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아버지를 좀더 이해하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아버지의 아버지에게 받은 가르침이 또 다른 세대로 전해지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아버지의 사랑을 떠올린다. 이 책을 읽고나니 우리 아들이 성장했을 때, 어린시절 속 아빠의 모습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을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그때가서 아들은 아빠의 어린시절도 궁금해 하게 될까? 아들이 성장했을 때, 아버지와 아들이 사이좋게 여행도 다녀오고 친구처럼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는.. 그런 관계의 부자가 되어 있었으면 좋겠다. 작가의 말처럼 헤프고 헤픈 사랑을 나누는 부자가 되어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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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지켜 나가야 하는 12가지 이유 - 사회 생각이 커지는 12가지 이유
김해우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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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12가지 시리즈 동화를 만난 것 같아요.

내년이면 벌써 새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가

열려서 그런지 이번엔 민주주의에 관한 이야기네요.

민주주의. 정말 중요하죠.

현재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일만 봐도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가 있어요.

선조들의 피, 땀, 노력이 깃든 민주주의는

우리 후손들이 앞으로도 지켜나가야 할 제도예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가지고 있는

동등한 권리이자 권력이 바로 '민주주의'예요.

대부분의 나라들이 민주주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전통과 악습으로 인해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나라도 많아요.

앞으로도 계속 개선되고 바뀌어야 하는 문제죠.


이번 코로나 사태는 다른 여러 나라들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중국은 독재국가로 언론을 통제하고

사람들을 압박하며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등

강압적이고 잘못된 방법으로

코로나를 전 세계로 확산 시키고 말았죠.

꽁꽁 감추려다가 되려 더 큰 일을 만든 거예요.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좀더 존중해 줬더라면

훨씬 적은 피해로 코로나 사태를 빨리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몰라요.



미얀마 사태도 충격이었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뉴스를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아요.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이 맞나해서요.

여전히 아프리카나 중동 쪽 나라들에선

여성들에 대한 차별이 너무나 심해요.


온 몸을 감싸는 부르카를 써야하고,

남자와 교육적 차별도 받고,

어린 나이에 강제로 할례를 당하고,

팔리듯 강제 결혼을 당하고,

가정폭력과 성폭행에 노출되어 있지만

보호받지 못하는 등

잘못된 전통과 악습, 그리고 시민의식은

많은 여성을 고통 속에 살게 하고 있어요.

이런 불평등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일이예요.

민주주의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거죠.


그래서 바른 정책을 펼치고 이끌어가줄

대표자의 존재는 중요해요.

우리가 투표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이 책은 아이들이 꼭 읽어봤으면 싶은 동화책이예요.

민주주의 속에 내포되어 있는 권리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어떻게 지켜나가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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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새벽이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최봄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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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와 관련된 동화는 거의 못만나봤다. 생각해보니 해녀를 다룬 소설도 거의 못 만나본 듯 하다. 실제로 해녀를 만나본 일도 없고, 해녀를 본 적도 없다보니 어쩐지 먼 존재인 것 같다. 물론 TV에선 여러차례 보긴 했어도 말이다. 이 이야기는 우리의 참혹하고 어려웠던 시절, 일제강정기에 해녀들이 겪어야 했던 이야기다. 무자비하고 못된 일본. 우리나라 것이라면 뭐든 싹 가져가고 없애려 했던 잔혹했던 일화들은 넘쳐나기만 한다. 그럼에도 지금껏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뻔뻔함으로 무장한채 무슨 일만 터지만 한국 탓을 한다. 어려울 때 도와줘도 도움만 받고 입을 싹 닫는 그들의 행태는 결코 그들을 좋아할 수 없게 만들곤 한다. 암튼, 그 시절의 해녀들은 목숨을 걸고 물질을 해야했다. 그리고 대부분을 당연하게도 빼앗겼다. 덕분에 먹을 것은 언제나 부족했고, 아이들은 굶주림에 익숙해졌다.


열두살이 된 새벽이는 수영을 할 줄 모른다. 새벽이가 5살 때 큰 언니가 물질을 하다가 죽은 이후로 엄마가 딸들에게 물질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새벽이는 막둥이가 태어나기 전 집을 나간 아버지 대신 아니 훨씬 전부터 노름으로 집안을 돌보지 않았던 아버지 대신 집안을 책임져 왔던 엄마를 돕기 위해서라도 물질을 배우고 싶지만 엄마의 불호령에 그저 친구들의 물질을 부러워할 뿐이었다. 위로 두 언니를 위안부로 끌려가기 전에 급하게 시집 보내려다 빚까지 져서 집안 살림은 더 안좋아졌다. 그랬기에 막둥이를 낳고 얼마 안되서부터 새벽이 엄마는 물질을 다시 나가기 시작했고 급기야 7~8개월은 걸리는 출가 물질을 가기로 한다. 어린 아이들만 두고 가야했으니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불안했을까. 그럼에도 떠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가슴 아플 따름이었다.


일본의 횡포를 견디다 못한 해녀들이 들고 일어나 시위를 했고, 그러다 주동자들이 잡혀 들어가는 사건도 있었다. 그럼에도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꽤 많은 해녀들이 출가 물질을 떠났고, 새벽이는 마을의 왕할머니에게 부탁을 해서 물질을 배우기 시작했다. 엄마의 말을 거역하게 됐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탓이다. 다행히 새벽이는 물질에 소질을 보였고, 엄마가 없는 시간동안 해녀가 되어갔다. 꽤 긴 어른들의 부재 속에서도 아이들은 자랐다. 일제의 온갖 탄압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곧게 자라났다. 12살의 어린 나이에도 가족을 위하는 아이의 마음, 전쟁에 끌려간 남자들을 대신해 서로 도와가며 마을을 지켜내는 해녀들. 힘들고 아픈 시간 속에서도 서로를 위하며 자리를 지켜낸 사람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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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뻥 맘 딱 단비어린이 문학
난별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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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뜨끔뜨끔 했던 동화다. 우리 아들도 한번씩 '엄마, 얘기해봐봐!!' 혹은 '엄마, 얘기 좀 들어봐봐!!' 라는 소리를 하기 때문이다. 대답을 해도 단답형인 '응'이라는 말은 좋아하지 않아서 문장으로 대답을 해줘야만 한다. 둘째를 챙기거나 집안일 할 때는 귀찮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해서 한숨이 절로 나오곤 한다. 물론, 아이 입장에선 엄마가 놀아줬으면 싶고, 관심 가져줬으면 싶어서 그런거라는 걸 알지만 몸은 하나인데 해야할 일은 많으니 생각만큼 아이에게 집중을 해주지 못한다. 시간이 지나고나면 후회되고 미안하기도 하지만, 막상 닥치면 '장난감 좀 가지고 놀고 있어~'라는 말을 하게 된다. 그래서 때때로 몸이 여러개였으면 싶을 때가 있다. 슈퍼우먼이 되어야만 가능한 육아의 세계.. 매일 적응하려 애를 쓰지만, 적응이 쉽지 않다. 매 순간이 다르니 말이다.


약국에서 귀가 뻥 뚫리는 약을 찾는 윤하. 엄마와 이야기가 너무 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얼마나 엄마와 시간을 보내고 싶었을까.. 오죽하면 이런 약을 찾을까 싶은 생각과 동시에 아들이 떠올랐다. 내 아이도 윤하만 했다면 '귀뻥약'을 찾았으려나?! 암튼, 윤하 엄마의 마음도 이해하지 않을 수 없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었으니까. 혼자 일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게 어디 보통 일인가. 아이 입장에선 아직 어른의 세상을 모두 이해할 수 없으니 서운해 할 일이 많을테지만, 엄마에겐 엄마의 사정이 있을 수밖에 없을테니 말이다. 윤하도 이해가 가고, 윤하의 엄마도 이해가 가고. 이럴 땐 엄마와 딸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방법 뿐이다. 다행히 '귀뻥약'은 정말 효과가 있었다.


세상에 정말 이런 약이 있다면, 오해하고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다툼이 줄어들텐데..!! 물론 나쁜 일에 쓰이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게 발생하겠지만.이 책 덕분에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던 시간들을 반성하며, 오늘은 아이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고 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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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가족 단비어린이 문학
임지형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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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인 요인으로 언젠가 시력을 잃게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 이미 아빠가 유전으로 시력을 잃었다면..? 만일 내가 하준이의 입장이라면 미래에 대한 고민과 걱정, 언제 시력을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과 부모님에 대한 원망 등 부정적인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울 것 같다. 아마 한참 방황하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인지 하준이의 짧은 반항이 더 짠하게 느껴졌다. 시력을 잃고나서야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아이가 커가는 소중한 순간을 놓친채 가족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앞만 보고 달렸던 시간을 후회하는 아빠의 고백은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예전보다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아빠들은 많은 시간을 일하는데 할애한다. 그렇다보니 어느 순간 성장해 있는 아이와의 거리감은 쉬이 메워지지 않는다. 가정을 위한다지만, 정작 그렇게 소중한 가족과의 시간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생각을 아빠들은 왜 하지 못할까? 그저 너무 늦게 깨닫지 않았으면 싶다.


하준이네 아빠는 유전적인 문제로 갑작스럽게 시력을 잃고 시각장애인이 되었다. 하준이는 그런 아빠를 돕는 착한 아들로 학교에서도 동네에서도 소문이 났는데, 정작 하준이는 착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오히려 불편하고 싫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하준이는 시력에 조금 이상이 있다고 엄마에게 말을 했고, 엄마는 하준이를 큰 병원에 데려가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하준이에게는 결막염이라던 의사는 엄마에게는 다른 말을 했다. 유전이라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 아빠처럼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이다. 이 말을 몰래 듣게된 하준이는 충격을 받았다. 집으로 돌아와 엄마와 아빠에게 원망을 쏟아냈고, 그렇게 불편한 몇일의 시간이 흘렀다. 더이상 안되겠다 여긴 엄마는 가족여행을 제안했고, 여행은 가족에게 새 희망이 되어주었다. 아직 닥치지 않은 미래를 미리 걱정하기보다 현실을 소중하게 여기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하준이의 가족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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