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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곤충연구소 ㅣ 즐거운 동화 여행 201
이영은 지음, 인디고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5년 6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유전자 편집 기술.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기술임에는 분명합니다. 유전병이나 장애, 혹은 기타 여러 사유로 좋지 않은 유전적인 부분을 제거하고 건강하게 아기를 태어나게 할 수 있는 기술이니까요. 동식물도 마찬가지 입니다. 심각한 기후 변화로 식량난이 예고 되어 있는만큼 어떤 환경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는 유전적 요소를 필수로 많은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질병이 있고, 계속 나타나는 새로운 질병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더 많이 발전해야 하는 기술이기도 하지요. 그렇기에 분명 우리에게 이로운 기술이지만, 안 좋은 방향으로 이 기술을 활용하려는 사람들도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혹은 생각지도 못하게 좋은 방향으로 생각했던 일이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고요. 괴물 곤충연구소처럼 말예요.

'곤충연구소(한국 곤충 박물관과 국내 최고의 게임 회사가 협력해 만들어낸 온라인 게임)'라는 게임을 하는 도현, 해성, 서아. 세 친구는 전설 아이템(게임 속 희귀 아이템)을 받기 위해 게임에서 진행하는 '최강 조합 동물 이벤트 - 게임 캐릭터를 똑같이 구현하여 만든 살아있는 동물을 보내드립니다.'에 참여를 합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곤충 DNA 연구소 이기도 한 한국 곤충 박물관에서 진행을 하다보니 가능한 이벤트였죠. 세 아이는 희귀 아이템을 받기 위해 길드원들의 도움까지 받아 투표수를 높였고, 세 사람 모두 당첨이 되고 맙니다. 문제는 세 아이가 당첨이 되기 위해 캐릭터를 독특하면서도 매우 눈에 띄게 꾸몄다는 점입니다. 진짜 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닮은 살아있는 동물을 받게 될 줄 상상도 못했죠.
세 아이 모두 절대 키울 수 없다는 점에 동의를 하고 평소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근처 한마음 공원에 풀어주기로 합니다. 자연 속에서 더 잘 살아갈거라 생각하고 말이죠. 그런데.. 이후 한마음 공원은 갑작스럽게 늘어난 거미와 벌레 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다시피 한 상태가 되어버렸고, 전국적으로 벌레, 곤충, 동물 떼가 갑작스럽게 늘어나 난리가 납니다. 이게 모두 유전자 편집 동물 때문이라는 소문이 퍼졌고, 세 아이는 자신들이 벌인 일을 밝히고 길드원들의 도움을 받아 수습을 해보기로 합니다. 놓아줬던 곤충들을 다시 잡아서 연구소로 보내기로 한거죠. 과연 크기는 엄청 커지고 숫자도 늘어나버린 곤충들을 무사히 잡을 수 있을까요?!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였어요. 유전자 편집 기술을 함부로 잘못 쓰면 안된다는 것을 제대로 알려준 동화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런 이벤트가 기획될 일은 없겠지만, 절대 현실에서 벌어져선 안되는 일입니다. 기술이 필요한 곳에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법과 보안이 철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줄 동화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