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씽 달려라, 허벅지 단비어린이 문학
우성희 지음, 배민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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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중엔 꿈이 없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꿈이 있다고 해도 유투버, 연예인처럼 돈을 잘 버는 직업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들었다.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참 걱정이다. 내 아이들도 꿈을 못 찾을까봐 말이다. 내가 어렸을 때만해도 하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게 정말 많았다. 꿈이 수시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항상 꿈은 가지고 있었다. 노력했지만 끝내 실패한 꿈도 있었고, 크게 노력하지 않은채 그저 꿈으로 생각했던 것도 있었다. 대체로 많은 꿈들에 그에 따른 노력은 크게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꿈을 가진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시절이 있었다. 해보고 싶은 것은 너무나 많았고, 생각해두고 있다가 우연히 기회가 닿아 경험을 하게 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내 아이들도 꿈이 많고, 해보고 싶은게 많은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다. 아이들 아빠처럼 하나의 꿈, 목표를 가지고 꾸준하게 노력해서 이뤄내는 것도 좋고 말이다. 꿈과 목표가 있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은 정말 다르다. 삶의 자세부터도 다르고 말이다.


잘 먹고 튼튼한 시아에겐 6년된 친구 영찬이가 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영찬이가 매일 그녀의 책상 위에 여러가지 작은 선물들을 놓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시아의 마음이 들뜨게 된다. 그래서 새침떼기지만 늘씬하고 키가 큰 같은반 친구 빛나처럼 되고 싶은 마음에 빛나가 한다는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한다. 영찬이도 같이 등록을 했고, 이에 시아는 더욱 열심히 해보려고 하지만, 실력은 생각보다 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시아는 영찬이가 자신을 좋아해서 선물을 준게 아니라 질투작전에 자신이 이용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안그래도 피셔 연습을 하다가 발목도 삐고, 창피를 당하는 일도 생겼는데 6년된 친구의 배신에 마음까지 다치는 일이 생기니 시아는 눈물을 흘리고 만다. 가족들은 시아에게 벌어진 일을 전해듣고 시아의 마음을 달래주며 피겨보다 스피드 스케이팅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조언을 한다. 이에 시아는 잠시 고민을 하다 스피드 스케이팅에 도전을 하게 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


뜻밖의 일로 꿈을 만나게 된 시아. 아직 꿈을 찾지 못한 아이들도 시아처럼 꿈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들을 만났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지금부터라도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꿈을 가진 멋진 아이들로 성장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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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에게 단비어린이 그림책
권지영 지음, 소중애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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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내 아이들의 뱃속에서부터 태어나 지금까지의 성장 과정이 떠오르며 울컥하기도 했다.
생각만큼 좋은 엄마가 되어주지 못하는 것 같이 미안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성장하는 아이에게 고맙기도 했다.
온통 감동만 느껴도 충분한 좋은 책임에도 나는 불쑥불쑥 반항심 같은 감정들을 느끼기도 했다.



예를들면, 이 페이지의 '오늘은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하며 설레는 아침을 맞이한다는 문장!!

물론 아이가 태어나서 몇일 되지 않았을 때는 나도 분명 이런 설레임이 있었더랬다.

하지만 지금의 설레임은 그때의 설레임과 천지차이가 있다.

'오늘은 어떤 사고를 칠까?' 혹은 '오늘은 얼마나 싸우고, 얼마나 말을 안들을까?' 같은

걱정과 두려움을 동반한 설레임이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옛말 틀린거 하나 없다. 때때로 아이를 다시 뱃속에 넣고 싶은 요즘이다.

책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의 설레임을 느끼던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그때만해도 온통 기쁨과 행복감으로 충만했었으니 말이다.



참 미안하게도 매일같이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혼을 내는 나란 엄마..

뒤돌아서면 반성하고, 금새 후회하면서도 막상 상황에 닥치면 감정조절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때때로 내가 엄마 자격이 있는게 맞는지 고민 하고는 한다.

다양한 육아서를 읽으며 내가 고쳐야할 점이라던지, 아이들을 다루는 방법,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는 방법 등을 배우고 고민하며

'나는 절대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난 꼭 이렇게 해줘야지!' 같은 다짐도 해봤지만,

막상 실전에선 무쓸모가 된다. 육아서의 경험과 조언들이 내 아이들과 맞는 경우는

단 하나도 없었고, 있었다한들 막상 상황에 닥치면 책의 내용이 1도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여러 감정들이 교차하게 해주는 책이다.

그래서인지 자꾸 다시 보고 또 보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임신 중이거나 아직 많이 어린 시기의 아이가 있는 엄마들에겐

꼭 읽어보라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물론, 나처럼 육아에 찌든 엄마들도 읽으면 좋기는 하다.

아이를 임신 했을 때의 기쁨과 마음가짐을 다시 떠올려볼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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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쥐의 꽃신 단비어린이 문학
염연화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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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쥐의 입장에서 본 콩쥐팥쥐의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시각에서 본 동화 이야기들은 대부분 참신하고 재미있어서 이번 동화도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읽다보니.. 어라?! 이 이야기 전에 읽어본 기억이 있는 이야기다. 그런데 도통 언제 어떤 책으로 읽은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분명.. 읽어본 기억이 있다. 전에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읽어도 신선하다. 동화 속 악당들은 왜 악당이 되었는지, 악당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야기는 또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등 그간 동화를 읽을 때 생각해 보지 않았던 부분들이 요즘 나오는 동화들 덕분에 한번씩 생각해 보게 되고는 한다. 콩쥐팥쥐 이야기도 결코 팥쥐 입장에선 생각해 본 적 없었지만, 이 이야기를 만나니 새삼 이야기 폭이 넓어지는 기분이다.


김 감사 재취 자리로 시집을 간 콩쥐는 연락 한번이 없었고, 의붓딸이 부잣집으로 시집을 간 것을 배 아파하던 새어머니는 화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는 양반이랍시고 돈 한푼 벌 생각없이 사서삼경만 읽으니 막내동생 깨쥐를 돌보고 집안을 돌봐야 하는건 오롯이 팥쥐의 몫이 되어버렸다. 밭일에 집안일에 홀로 하다보니 그간의 콩쥐의 노고가 얼마나 심했는지를 알게된 팥쥐. 내숭없이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 죄라면 죄지만,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콩쥐에게 심술 좀 부린게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 그렇다한들 아무리 그래도 아버지가 몸져 누웠다는 소식을 전했음에도 시집간 뒤 친정집 일을 나몰라라 하는 콩쥐가 괘씸했던 팥쥐는 직접 콩쥐를 찾아가보기로 한다. 그런데 부잣집에 시집을 가서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던 콩쥐의 모습은 팥쥐가 생각했던 것과 좀 달라 보였다.


그러고보면 본래 동화에서도 콩쥐가 시집을 가는 것으로 끝이었기에 콩쥐의 결혼 이후의 삶을 생각해 본 일이 없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는 콩쥐의 결혼 후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는데, 콩쥐의 결혼생활은 생각보다 행복하지 않았다. 힘들게 살았던 콩쥐에게 또 다른 시련이라니. 하지만 팥쥐의 활약은 콩쥐의 결혼생활도 바꿔놓게 된다. 더불어 팥쥐의 내숭없고 당당한 발언과 행동은 마을 여인들에게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자존감을 높이면서 자신의 짝도 찾게 된다. 통쾌한 팥쥐의 활약이 콩쥐팥쥐 이야기를 새로이 느끼게 만든다. 아이들에게 콩쥐팥쥐 이야기와 함께 이 이야기를 읽어줌으로서 동화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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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타르트가 아니야 단비어린이 문학
신은영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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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지 않으면 더 좋겠지만, 한번쯤 겪게 되는 '따돌림'을 주제로 한 동화다. 그래도 요즘 아이들에 비하면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하며 화해할 줄 아는 동화 속 아이들의 모습은 순수하다 느껴졌다. 요즘의 현실 속 아이들은 영악하다 못해 법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져 갈수록 더 교묘하고악랄하게 친구를 괴롭히는 사례들이 많지 않은가. 어떤 면에선 성인보다 더 잔인한게 요즘 아이들이니 말이다. 당찬 미나에겐 미영이라는 언니가 있다. 요 몇일 언니 상태가 이상하다 했더니,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학교에서 연락이 온다. 미나는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언니의 모습이 답답하고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막상 미나 자신이 따돌림을 당하는 처지가 되자 그제야 언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따돌림이라는게 참 별거 아닌 걸로 시작되는 것 같다. 미나의 경우는 미나의 절친 철민을 좋아하는 루나가 미나와 철민 사이를 질투하면서 주변 친구들을 먹을 것과 선물로 포섭해 따돌림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온다. 미나로선 그저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미나는 여러 친구들 사이에서 어떤 말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마치 언니처럼 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루나는 미나를 더 압박했고, 미나는 조금 움츠러드는 듯 했다. 하지만, 미나의 상황을 더 두고볼 수 없었던 친구의 결단과 수업의 일환인 상황극을 통해 미나는 루나에게 반격을 했고 사과를 받아냈다. 현명하게 자신의 상황을 극복한 미나는 루나를 용서해 친구가 되었고, 자신의 언니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언니는 결코 혼자가 아니고, 가족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딸이자 언니라고 말이다.


코로나 상황으로 좋은 점이 하나 있다면, 학교폭력이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있다는 것이다. 비대면이 이런면에선 좋은 점으로 작용을 하니 조금 씁쓸하기도 하다. 다시 시작된 전면 등교가 또 다른 통계로 이어질지 모를 일이지만, 계속 이대로 학교폭력이 더 줄어들었으면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아이들 모두 미나처럼 현명하게 자신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고, 루나처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아이들로 자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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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지우개 단비어린이 문학
박정미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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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하거나 좋지 않은 기억이 지워지거나 없던 일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 누구나 아마 한번쯤.. 아니 그 이상 해봤을 거다. 이번 동화는 그 상상이 실제로 가능하게 되었을 때 벌어지는 일을 다루었다. 기웅이는 전의 실수로 인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가장 친한 친구인 성민이도 도와주지 않자 잔뜩 화가 난다. 그래서 집에 가는 길에 홧김에 손에 쥐고 있던 지우개 똥을 던졌는데, 뜻밖의 것을 마주한다. 지웅이가 던진 지우개 똥을 흡수해 몸집이 조금 더 커진 깜장 몰랑이가 바로 그것이었다. 엄마에게 혼나기 전에 얼른 집으로 가야 했던 기웅이는 깜장 몰랑이를 무시하고 가려고 했지만, 자신이 기억 지우개라며 좋지 않은 기억을 지워주겠다는 말에 깜장 몰랑이를 데리고 집으로 가게 된다. 나쁜 기억을 종이에 적은 후 자신을 문질러 지우면 나쁜 기억이 사라진다는 말에 기웅이는 친구들의 놀림을 받았던 일과 성민이와 약속했던 타임캡슐 일을 적은 후 지워본다. 그랬더니.. 정말 신통방통하게도 기분 나빴던 그 기억은 사라져 있었고, 깜장 몰랑이의 몸집은 조금 커졌다.


나쁜 기억이 사라지니 좋기만 했던 기웅이는 그 뒤로도 몇번의 기억을 지웠고 그때마다 깜장 몰랑이는 몸집을 키워갔다. 하지만, 사라진 기억 때문에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기웅이는 나쁜 기억을 지우는 것이 정말 괜찮은 일인지 고민하게 된다. 좋든 싫든 내가 가지게 된 기억을 지우는 일이 정말 괜찮을까? 기웅이의 이야기를 보면 결코 좋은 일만은 아니다. 나쁜 기억이라 해도 결국은 내가 가지고 가야하는 기억인 것이다. 그 일로 얻은 지혜와 경험은 비슷한 일이 다시 벌어졌을 때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 다른 사람은 기억하는 일을 나만 없앤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차라리 아예 타임머신을 타고 그일이 벌어지기 전으로 돌아가면 몰라도 말이다. 차라리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앞으로를 위한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는 기억이 되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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