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클럽 단비어린이 문학
김태호 외 지음, 고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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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던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의 다섯 작가들이 또 한번 뭉쳤다. 이번 이야기도 전작처럼 추리가 필요한 사건이 벌어지고, 아이들은 우왕좌왕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우정을 다지게 된다. 전작처럼 이번 이야기도 잡는 순간부터 푹 빠져 순식간에 읽어나갔다. 장미 예술 기숙학교의 미스터리 클럽 회원들에게 벌어진 의문의 사건. 대체 범인은 누구고, 무엇을 노리고 있는 걸까? 미스터리 클럽의 멤버는 담이(남), 설아, 라홍, 지미(남), 제제(남), 다연으로 총 6명이다. 사건의 시작은 다연이 미스터리 클럽의 모임이 예정된 강당에서 크게 다치게 되면서였다. 다연은 피 묻은 손가락으로 머리맡에 숫자 8을 써 놓은 채 쓰러져 있었고, 친구들은 이 장면을 똑똑히 보게 된다.

의식을 찾지 못한채 중환자실에 입원한 다연을 면회 갔다가 보지 못한 아이들은 무용 선생님에게 뜻밖의 쪽지를 건네 받는다. 미스터리 클럽의 모임은 퀴즈로 모임을 알렸고, 퀴즈는 돌아가며 내며 수요일은 정기 모임이 있는 날이라 모든 멤버가 참석을 해야 한다. 그런데 무용 선생님이 멤버들에게 건넨 퀴즈가 적혀있는 쪽지는 멤버들과 다른 퀴즈다. 게다가 순서상 다연이 모임을 알리는 퀴즈를 보내야 하는 날이지만, 다연의 사고로 모임이 취소될 줄 알았으나 발신 번호가 없는 메세지로 퀴즈가 전송 되었다. 이 의문의 퀴즈는 대체 누가 보낸 것인가. 알 수 없는 상황에 아이들은 일단 받은 메세지대로 9시에 동아리 방에서 만나기로 한다.

아이들을 호출한 인물은 뜻밖에도 무용 선생님이었다. 무용 선생님 역시 예전 미스터리 클럽의 멤버였다고 한다. 그리고 클럽 정신인 '모든 것을 의심하라'를 말하며 멤버들을 의심하고 있음을 얘기한다. 그런데 사실 아이들 모두 털어놓지 않은 비밀을 가지고 있었다. 본인의 치부가 될 수도 있고, 다연의 사고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 말할 수 없었을 테지만 진작 용기를 내 모두에게 털어놓았다면 어땠을까? 아이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좀더 끈끈한 우정을 다지게 되었고, 이 모든 일을 벌인 범인은 당연하게도 처벌을 받는다. 역시나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혼란스럽게 만든 범인은 어른이었다. 그놈의 욕심은 언제나 일을 만드는 것 같다. 용기있게 해결해 낸 아이들의 활약, 다음에도 이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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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꽃 단비어린이 문학
유진 지음, 윤문영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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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가신 후 할머니에게 맡겨진 가람, 아무리 할머니가 잘해주고 챙겨줘도 자신을 할머니 집에 데려다 놓고 간 아빠의 뒷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버림받은 듯한 그 기분을.. 그래서 꽃을 피우지 못해 버려지려던 화분 하나가 그렇게 신경이 쓰였나보다. 지저분했던 화분을 정성껏 닦고 물을 주며 보살핀다. 하라, 진영, 고운. 세 친구는 모두 가운데 앉는 것을 좋아한다. 모두 친구들 사이에서 중심이 되고 싶은 것이다. 질투도 하고, 투닥이기도 하고, 삐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함께 놀면서 자연스럽게 깨닫는다. 중심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셋이 함께라는게 중요하고 즐거운 거라는걸 말이다. 아홉살 아인이의 첫사랑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건 어렵고 힘든 일이었다. 상대인 건우는 아인이의 마음을 모르고 말하고 행동하니 아인이는 섭섭해도 섭섭하다 할 수 없었고, 화가 나도 제대로 화를 내지 못했다. 혼자 속으로 끙끙 하다가도 결국 건우의 다정함을 느끼면 그새 풀어지고 만다.

세상은 뜻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규칙이 있고, 지켜야 하는 선이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세상에 부딪히며 스스로 깨달아가는 과정을 보면 흐뭇하고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안쓰럽고 속상하기도 하다. 성장이라는 열매는 마냥 좋은 걸로만 채운다고 열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경쟁이라는 가시밭길을 해쳐나가야 하는 아이들이지만, 씩씩하게 그 길을 밟고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때때로 '괜찮아, 잘했어. 다시 하면 돼. 더 잘 할 수 있어." 라고 토닥여 주고 싶다. 외롭고, 짜증나고, 괴로운 상황을 이겨내고 있는 세상의 모든 가람이, 고운이, 아인이. 모두 괜찮아. 가슴펴고 씩씩하게 일어나자. 잘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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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래퍼 방탄 : 학교를 점령하라! 단비어린이 문학
고정욱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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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래퍼 방탄의 마지막 세번째 이야기에서는 폐교될 위기에 놓인 학교를 구하기 위해 방탄이 나섰다. 친구들이 큰 도시 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학생 수가 줄어들기 시작하자 방탄의 학교 내가초는 폐교나 다른 학교와 합쳐지게 될거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방탄과 사고뭉치 친구들 도복, 동구, 정만 중 정만도 학교를 떠날 예정이었기에 방탄은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이 커져갔다. 이에 아이들은 직접 교육청에 찾아가 폐교 하지 말아달라고 얘기해보지만, 학생 수가 늘지 않아 불가능하다며 어른들은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는다. 그러던 중 <쇼미더골드>의 피디가 초등 래퍼 대회를 열기로 했다며 방탄을 찾아왔고, 오브라이언이 심사위원 중 한명이라는 얘기에 출연을 단호히 거절했던 방탄은 생각을 바꿔 학교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쇼미더골드>를 적극 이용해보기로 한다.



https://blog.naver.com/kindlyhj/222314433416 ☞ 초등 래퍼 방탄 : 오디션을 점령하라!


https://blog.naver.com/kindlyhj/222534683288 ☞ 초등 래퍼 방탄 : 유튜브를 점령하라!


아직 말썽꾸러기에 가까운 아이들이었지만, 순수한 마음과 열정이 가져온 결과들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어른들이 보고 배워야 할 만큼.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고 표현할 줄 알았고, 잘못된 것과 잘한 것, 그리고 남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깨우쳐갔다. 말이 필요없는 개구쟁이들이었지만,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성장해 가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학교의 폐교를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까 했었는데, 생각보다 더 멋지게 아이들은 해내고 말았다. 학교에 대한 애정과 친구들과 헤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 그리고 생각만 하는게 아니라 실천으로 옮긴 행동력, 그리고 열정이 이루어낸 결과였다. 이런 아이들을 어찌 자랑스럽다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재능을 이용해 멋지게 한 건 해낸 방탄이처럼 우리 아이들도 자신이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찾고 노력하며 멋진 꿈을 꾸고 키워나갔으면 좋겠다. 유행처럼 너도나도 원하는 직업을 선망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찾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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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달떡 단비어린이 그림책
권지영 지음, 신소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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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인형이 토끼라 토끼를 무척 좋아하는 둘째 아이가

책 표지를 보자마자 읽어달라 졸랐던 동화책이예요.

내용도 넘 아기자기하고 그림도 귀여워서 아이들이 좋아해요.

추석에 딱 어울리는 동화책이라 지금 시기에

읽어주기에도 너무 좋아요.

이제는 달 하면 달토끼를 떠올려요.



달나라에 살고 있는 동글동글 달토끼.

매일 말랑말랑 달떡을 빚는데

재료 중 꿀이 똑 떨어져 버렸어요.



그래서 길쭉길쭉 사다리를 내려 꿀을 구하려 가기로 했지요.

사다리가 닿은 곳은 바닷가 모래사장.

그곳에서 거북이와 달리기 시합을 해주고

꿀을 구할 수 있는 정보를 얻었어요.



숲에서 곰 아저씨를 만난 토끼는

곰 아저씨에게 달떡을 하나 주고

꿀이 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받았고,

드디어 꿀통을 에워싸고 있는 꿀벌을 만났어요.

꿀을 쉬이 내어주려 하지 않는 꿀벌들에게

마법의 달빛 가루로 피지 않았던 꽃들이

활짝 피게 해주고 마침내 꿀을 구했어요.



돌아가던 길에 만난 숲속 동물들에게

더 풍성하고 즐거운 파티를 할 수 있도록

달빛 가루로 선물도 주었지요.



숲에서 막 나가려던 차에 만난 호랑이에 의해

위험에 처하기도 하지만,

동글동글 달토끼는 침착하게 위기를 벗어나 집으로 돌아갔어요.


오늘도 달토끼는 행복하게 달떡을 빚고 있겠죠?


곧 만날 보름달을 아이들과 보게 되면

달토끼 이야기를 하게될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의 상상 속 달토끼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달이 보이면 꼭 물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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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는 나무 단비어린이 그림책
이태준 지음, 윤문영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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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동화지만, 안에 담긴 메세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깊이 생각하지 않은 단순한 호기심과 욕심이 때때로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한 나무에 새 한 마리가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그 새는 여러개의 알을 낳았다.



그런데 한 소년이 나타나 알을 가져가려 했다.

어미새는 소년을 달래 보냈고,



새끼들은 무사히 알을 깨고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소년은 다시 나타났고 어미새는 또 한번

새끼들을 잃을 위기를 맞는다.


모든 것을 지켜봐야했던 나무.

소년의 욕심으로 혼자가 되어버린 나무는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속상해 하는 소년이 밉기만 했다.


소년은 알을 가져가서 무엇을 하려고 했을까?

새 새끼를 데려가서 어찌 하려 했을까?

과연 잘 부화시켜 어엿한 새로 키워낼 수 있었을까?

어쩌면 잘 키워냈을 수도 있겠지만,

동화 속 소년의 모습만으로 상상해보면

소년은 그저 가져보고 싶은 욕심만 가득했을 뿐인 것 같다.

뒷일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동이 엿보인다.

애초에 어미새 눈앞에서 알을 훔치려 한 행동 자체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조금도 없음을 말해주니 말이다.


세상은 욕심으로 인해 큰 불행을 일으킨 사건들이 참 많다.

욕심은 결국 내 자신과 다른 사람들 모두에게 피해를 입히고 만다.

이 동화가 욕심의 결과가 어떤 일을 불러올 수 있는지

좀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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