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읽는 부동산 왕초보 상식 - 내 집을 갖고 싶은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부동산 공부
태유정 지음 / 시대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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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를 하면서 신혼집을 알아볼 때, 처음 집을 보러 다녔다. 그때가 내 첫 부동산 경험이다. 처음이다보니 많은 것이 부족했고, 신혼집에서 거주한지 얼마 안되어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알았다. 계약이 완료되자마자 이사를 했고, 두번째 집은 최고의 집이었다. 하지만 반려견들이 생기고, 아이가 태어나고 부모님과의 합가가 진행되면서 집은 좁아졌고, 다시 한번 이사를 해야했다. 그렇게 세번째 집 역시 살면서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집으로 이사를 오기까지 1년 넘게 집을 봤는데도 결국은 그 당시의 상황과 여건 때문에 더 이상의 선택지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때 참 많이 느꼈다. 부동산은 알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가 살면서 부동산을 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은 부모님과 같이 사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성인이 되면 독립을 하기 마련이니 부동산은 필히 알아야 하는 지식인 셈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부동산에 대해 알려주는 곳이 없다. 관심이 있어서 찾아보고 따로 공부를 하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알려주진 않는다. 대체 왜일까? 차라리 학생일 때 부동산의 기본적인 부분을 미리 알려주면 충분이 도움이 될텐데, 왜 이런 실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알려주는 교과목은 없는 걸까? 이제는 갓 사회로 나온 청년들이 실생활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지식들을 미리 습득할 수 있는 공부를 시키는 것도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도 부동산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던 사람이다. 그런데 내가 살집을 알아보다보니 관심이 생겼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부동산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매일 부동산 카페며 네이버 부동산, 직방 등 여러 부동산 관련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보고 찾았고, 몰랐던 용어들을 알아갔다. 수많은 정보들 속에서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추려내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었지만, 그렇게 얻은 정보를 토대로 예상을 했던게 맞아 떨어질 때마다 희열이 느껴졌고 재미가 있었다. 정작 지금의 이 집은 알아낸 정보를 활용해보지 못하고 이사를 하게 됐지만. 이 집으로 이사를 온 후 당분간 움직일 여건이 되지 않았기에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끊었었다. 물론 바로 끊지는 못했지만 서서히 관심을 줄여나갔다.



그런데 이제 다시 이사를 생각하게 되었고, 관심을 끊다시피 했던 부동산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눈에 띈 책이 이 책이다. 잊어버린 것도 있고, 이제 정말 제대로 알아봐야지 싶어서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생각보다 책이 얇아서 금방 읽었다. 이 책은 부동산을 처음 접하고 알아보려는 사람들에겐 꽤 유용할 것 같다. 좀더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고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주먹구구식으로 알아보러 다니면서 하나씩 체득했었기에 이 책에서 알려주는 것들이 얼마나 유용한지 안다. 책의 제목처럼 정말 가볍게 읽으면서 상식을 쌓기 좋은 책이다. 나도 생각을 좀더 명확하게 정리를 하고 집을 알아봐야겠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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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야 풀빛 그림 아이
매기 허칭스 지음, 제스 랙클리프트 그림, 이정은 옮김 / 풀빛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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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우리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책은 뭘까?' 하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다. 그래서 궁금했다. 책의 이야기가. 책이 도착한 날, 바로 아이들 잠자리 동화로 읽어줬고, 아이들에게 물어봤다. 어떤 책이 가장 좋냐고. 둘째는 오매불망 올한해 가장 좋아하고 사랑했던 '겨울왕국' 책이란다. 아이고야.. 그놈의 겨울왕국. 그걸 잊고 있었네. 첫째는 잘 모르겠다고 답을 했다. 생각해보면 첫째는 자주 꺼내드는 책이 있기는 해도 둘째처럼 너무 좋아해서 보고 또 보던 책은 없었던 것 같다. 보고 또 보는 일도 새책으로 집에 도착했을 때 뿐이랄까..? 그 뒤에는 돌아가면서 꺼내보는 정도였으니 첫째의 대답 역시 맞는 거였다.



가만 생각해보면 나는 어릴때부터 책을 참 좋아했다. 참 많은 책을 읽었지만, 신기하게도 동화책 속 아이처럼 읽고 또 읽고, 소중하게 간직하는 책은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모든 책을 아끼고 사랑한다. 구겨지는게 싫어서 한장한장 조심해서 보고 다 읽으면 새책처럼 보관을 한다. 그렇게 내 책장엔 새책처럼 보관되어 있는 책들이 꽂혀있다. 그런데 어떨땐 책장을 바라보면서 이 책들이 이렇게 꽂혀서 보관되려고 태어난게 아닐텐데..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야 책도 행복할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꽤 많은 책을 기증하기도 했다. 그런데 나는 비워진만큼 책장을 또 채우곤 했다. 결국 책장은 항상 꽉 채워진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동화책 속의 아이와는 좀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이 정도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건 책 그 자체인 것 같다.

우리집 아이들에게도 동화책 속 아이처럼 없으면 안될, 정말 사랑하는 책이 생겼으면 좋겠다. 나처럼 책 그자체를 좋아해도 좋지만, 지금처럼 어릴때 정말 빠져서 보는 책이 한권쯤은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애착인형처럼 애착책도 생겼으면 좋겠다. 내가 책을 좋아하는만큼 내 아이들도 책을 사랑하는 아이들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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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마지막 공중전화
피터 애커먼 지음, 맥스 달튼 그림, 김선희 옮김 / 더블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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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 보급되면서 보기 힘들어진 공중전화 표지를 보고 읽어보고 싶었던 동화책이다.

지금이야 핸드폰만 있으면 결제, 인터넷, 전화.. 못할게 없다보니 기억의 저편에만 남은채

잊혀져가는 공중전화를 필요로 할 일이 없다. 그런데 사실 공중전화가 사라지기 시작한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찾아보니 1990년대에 휴대폰이 보급되면서 서서히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해 2010년부터수요층이 거의 없는 상태로 현재 10만대 밑으로

공중전화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집에서 역으로 가는 방향 쪽에 아직

공중전화 박스가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사용되는 것을 본 일은 없었다.

그동안은 그냥 지나쳐 다녔을 뿐, 딱히 별다른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보고 생각해보니 우리 아이들은 공중전화를 모르고 있다는걸 알았다.

그 순간, '아, 한번쯤은 공중전화 박스에 대해 알려줄걸.' 하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이라도 동화책을 통해 공중전화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동전을 준비해서

공중전화를 실제로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고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공중전화를 궁금해 했고,

보고싶고 사용해보고 싶다고 얘기를 했었다.

이런 이야기를 낮에 했다면 데려갔을지도 모르겠지만,

하필 잠자리 동화로 읽어줘서 다음에 가기로 약속을 했다.



동화책을 읽는 동안 공중전화를 찾아 헤매던 때가 떠올랐다.

한참 연애를 할 때, 그때의 남자친구가 동전을 한웅큼 바꿔서

전화를 해왔고, 그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시간을 아까워하며 알콩달콩 통화를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낭만적이다. 연락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통화음질이 떨어져 잡음이 들릴 때도 있었지만,

지금 떠올리면 다 추억이고 낭만인 것 같다.

집전화로 친구와 수다를 떨 수 없을 땐 공중전화 만한게 없었고,

수학여행이나 극기훈련처럼 학교 행사로 부모님과 멀리 떨어졌을 때

학교 친구들 모두 공중전화에 길게 줄을 서서 집에 전화했던

기억도 난다. 많이들 울먹거리면서 전화를 했었는데..

이런 공중전화의 추억이 함께 사라지는 것 같아서 어쩐히 아쉽다.

정말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우리 아이들에게 꼭 알려줘야겠다.

추억을 떠올리게 해준 동화책.

아이들에게 꼭 읽혀주고 알려주고 싶은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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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미래를 세탁해드립니다
정욱 지음 / 북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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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보자마자 읽어보고 싶었던 소설이다.

요즘 과거로 회귀하는 이야기는 참 흔하다.

내가 읽은 대부분의 회귀는 본인 혹은 가족, 아니면 원한관계에 있는 사람이

주로 시간을 거슬렀다. 하지만, 이 소설은 독특하게 전세계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5년이라는 시간을 회귀해버린다. 게다가 5년이라는 시간동안

벌어졌던, 있었던 모든 일을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 줄거리만으로도 흥미진진!

5년이라는 시간, 결코 적지 않다. 개인이든 사회든 국가든 수많은 사건사고가

벌어졌을 시간임은 틀림이 없다. 때문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 궁금했다.



주인공 태오는 본래의 시간에 자살을 실행했던 인물이다.

빚을 막기 위해 회사 고객돈에 손을 댄게 그의 죄였다.

그는 자신의 죄에서 도망치기로 결심했고 2023년을 맞이하는

종이 울리는 순간 회사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린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눈을 떴을 때 그는 5년 전을 돌아와있었다.

처음에 그는 소설 속 주인공처럼 자신만 회귀한 줄 알았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떼돈을 벌어보자 했건만..

역시 세상은 그의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회귀를 했고, 그 5년간의 기억 역시

모두 똑같이 기억하고 있었으니까.

세상은 혼란에 빠졌다. 죽었던 사람이 되돌아오고,

5년 사이에 태어났던 아이들은 사라졌다.

청소년을 벗어나 갓 성인이 되었던 아이들은 다시 학생이 되었고,

5년 동안 벌어졌던 범죄도 사라져 범죄자 역시 사회로 복귀했으며,

군대를 다녀왔던 이들은 재입대를 해야할 처지에 놓였고,

결혼, 이혼, 출산 등의 개인 신상도 다시 되돌려졌다.

5년동안 승진, 이직, 개인사유로 같은 자리에서

같은 일을 하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았고,

그로인한 혼란 역시 불가피했다.

이에 정부는 18년을 지준으로 행동하라고 지침을 내렸고,

5년간의 일은 공식적으로 없던 일이 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기억은 그대로였기에 마냥 없던 일이 되진 못했다.



태오는 회사가 자신을 받아주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범죄사실이 기억에서 사라진건 아니니까.

하지만 정부의 방침 덕분에 똑같이 입사를 할 수 있었다.

다만, 본래의 시간대에서 핵심부서에 발령을 받았다면

회귀한 뒤에는 신입사원에겐 벌어지지 않는 지방 한직으로 발령된다.

처음엔 오랫만의 신입이라며 반겨주던 그곳도 곧 그의 범죄행각이

알려져 싸늘한 시선과 냉대를 받게 되었고, 이를 견디다 못해 퇴사를 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태오는

회귀전 떠오르는 스타CEO 였던 이찬신 대표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다.

'리셋' 이후 삶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미래 세탁소'의 일이 바로 태오가 제안 받은 일이었다.



처음엔 회의적이었던 태오는 사람들의 일들을 해결해 주면서

점차 진심으로 미래 세탁소의 일에 빠져든다.

그중 '김민서'라는 여자의 사건은 정말 뜻밖의 사건으로 연결된다.

이 사연에서 정말 슬펐던 것은 5년동안 태어나 예쁘게 성장하던

아이들을 다시 만날 수 없는 부모들의 애타는 마음이었다.

다시 아이를 낳는다고 해도 그 아이는 리셋전의 아이가 아니다.

부모의 마음은 평생 멍이 든채, 평생의 그리움을 품고 살아야 한다.

그 누구도 원했던 리셋이 아닌 강제로 벌어진 리셋은

전세계에 수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냈다.



리셋으로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은 이들도 많지만,

그 후유증 역시 상당했다.

세월이 흘러 다시 2023년을 앞둔 시점에 사람들은

또 다른 음모론에 빠져든다.

과연 이번에는 2023년을 제대로 맞이할 수 있을까?

아니면 또 다시 돌아가게 되는 걸까?

이 모든게 없던 사실이 되는건 아닐까?

읽는내내 흥미로웠고, 생각외로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소설이었다.

회귀를 한다는게 좋은 것만은 아닌게 분명했다.

그것도 5년간의 기억을 모두가 간직한채라면 말이다.

최근에 읽은 회귀를 주제로 한 소설 중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언젠가 영상화가 진행되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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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안과
변윤하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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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어느 날, 친구를 기다리던 은후는 왠 까마귀가 자신을 보는 듯한 느낌에 쫓아내려 아빠의 유품인 거울을 꺼냈다가 오히려 거울을 까마귀에게 뺏기게 된다. 거울을 낚아채서 날아가는 까마귀를 쫓아간 은후는 낡은 창고 안으로 들어간 까마귀에게 '거울을 돌려주면 뭐든 할게.'라는 말을 하고 까마귀를 잡으려다가 오히려 손을 다친채 그곳에 있던 거울에 세게 부딪힌다. 유리가 깨지는 소리를 분명 들었다고 생각하고 감았던 눈을 떴을 때 눈앞의 풍경은 낡은 창고가 아니었다. 은후는 도선생과 알바생 미나가 일하고 있는 '보름달 안과'라는 곳에 도착해 있었다. 도선생에게서 자신이 까마귀 '사라'와 '피의 맹세'를 했고, 이곳에서 3개월을 일하면 거울을 돌려받을 수 있을거라는 얘기에 홀린듯이 아르바이트 계약을 하게 된다.



이야기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주인공이 '보름달 안과'에 도착한 일련의 사건도, 그곳에서 적응을 해가는 과정도 지루할 틈없이 흘러간다. 거울 안 쪽의 또 다른 세상인 '보름달 안과'는 죽음의 문턱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린 사람들에게 가장 내밀한 욕망을 포기하는 대신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곳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포기하지 못했다. 눈이 멀거나 곧 목숨을 잃게된다 해도 욕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욕망을 지키고자 사람들은 무엇이 현명한 선택인지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미친듯이 다이어트에 매진했던 여자의 사연만 해도, '다이어트를 위해 한 모든 노력과 결과'를 주면 시력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음에도 여자는 그동안의 자신의 노력으로 얻어낸 결과를 절대 포기하지 못했다. 한번 해봤으니 시력을 되찾고 다시 노력해보면 되는 일 아닌가..? 다시 힘든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그래도 시력을 잃어버리는 것보다 나은 선택이지 않나? 다시없을 기회를 얻었음에도 걷어차버린 그녀의 이야기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손님들이 방문을 하는 '보름달 안과'에 조금 특별한 손님이 찾아오게 된다. 보통 새소년이 손님을 데려오곤 하지만, 이번 손님은 은후에 의해 오게 되었다. 강시우. 그는 은후가 매일 낡은 창고에서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고 은후에게 그녀가 가는 곳에 데려다 달라고 요청하면서 '보름달 안과'를 방문하게 된 거였다. 그런데 알고보니 시우는 블러디 문(달의 표면에 피가 고여서 생기는 증상) 때문에 시력이 떨어지고 있었고, 치료가 시급한 환자였다. 일반적인 안과에선 치료할 수 없는, '보름달 안과'였기에 진단을 하고 치료가 가능한 증상이랄까..? 치료할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단 18시간. 그런데 하필 치료에 필요한 재료 중 '푸른 꽃줄기'는 바사의 약국에서만 구할 수 있는 거였다. 당장 도선생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은후와 미나는 고민을 하고, 도선생이라면 자신을 찾아온 환자를 절대 외면할리 없다는 생각에 위험을 감수하고 바사의 약국을 가보기로 한다.

신비로운 세상의 판타스틱한 스토리는 분명 매력있었다. 속도감 있는 전개가 그 매력을 더한다. 은후와 아빠의 사연, 도선생과 미나의 사연을 풀어내면서 막을 내린 이야기는 아련한 여운을 남긴다. 차가운 겨울 조용한 저녁,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읽기에 딱 좋은 소설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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