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튜링과 함께하는 초등 논리 게임 - AI 시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최신 두뇌 훈련 더숲STEAM 시리즈
튜링 재단.제마 바더 지음, 개러스 콘웨이 그림, 신준영 옮김 / 더숲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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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숫자 게임>과 같이 만난 <초등 논리 게임>. 내가 만난 앨런 튜링 재단의 두번째 책이다. 숫자 게임의 문제들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해서 바로 펼쳐봤다. '와, 이런게 논리 문제구나' 싶은 정말 다양한 문제들을 볼 수 있었다. 정말 머리 싸매고 풀어야 할 문제도 보이고, 미로처럼 단순하게 풀 수 있는 문제도 보이고, 틀린그림찾기 같은 재미있는 문제도 보였다. 그런데 어쩐지 이 책은 지금도 아이가 조금만 더 생각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 같아 보인다. 영어 단어 같은 경우는 풀기 좀 힘들지 모르겠지만 왠만한 문제들은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앨런 튜링 재단의 책을 만나보니 아직 보지 못한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꼭 봐야겠구나 싶었다. 영화에서나마 그의 업적을 확인해보고, 기회가 되면 그의 책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앞으로 출간될 퍼즐북 시리즈 중 그의 특기라 할 수 있을 <암호해독>과 관련된 책도 출간이 될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퍼즐북 시리즈 중 두권을 만나보니 먼저 출간된 책들과 앞으로 나올 책들도 눈여겨봐둬야 할 듯 하다.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문제를 풀게하고 자연스럽게 사고력을 높이며 실력을 키울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나저나 요즘 초등학생 문제들이 이렇구나.. 보면 볼수록 놀랍고 신기하다.



확실히 숫자 게임과 다른 느낌의 문제들이다. 좀더 머리를 쓰고 생각을 해야하는 문제지만 충분히 고민하면 풀 수 있는 문제들이다. 또 중간중간 흥미를 놓지 않도록 수수께끼라던지 다른그림찾기와 같은 재미있는 문제들도 있으니 아이도 크게 부담없이 문제를 풀 수 있을 듯 보인다. 학원 일찍 마치고 집에 오는 날, 저녁 시간에 한번 같이 풀어봐야겠다. 여러가지 문제를 풀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이 책 역시 합격점이다. 숫자 게임처럼 풀어보는 재미도 있고, 문제를 풀었을 때 아이가 스스로 뿌듯해 할게 어쩐지 눈에 선하다. 아이 스스로 찾아서 할 수 있는 퍼즐북인 것 같아서 더 마음에 든다.



자기 전, 잠깐 한번 봐보라고 줬더니 재미있어 보이는지 문제들을 척척 풀어본다. 그동안 해봤던 미로찾기나 다른그림찾기처럼 쉬운걸로; 첫 페이지 우승마 맞추기도 척 찾아내서 깜짝 놀랐다. 마구 칭찬을 했더니 으쓱하며 업되어선 자꾸 풀어보겠단다. 한번에 풀려고 하지말고 매일 조금씩 하자고 하니 안된단다. 으휴. 오늘은 잘 시간이니 그만하고 내일 또 하기로 했다. 아이가 재미있어하니 다행이다. 이 책 다 풀고나면 다른 책도 한번 서점 가서 아이와 함께 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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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속담 2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11
현상길 지음, 박빛나 그림 / 유앤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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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학교 입학하면서 자꾸 첫째에게 필요한 책들이 눈에 들어왔다. 책들을 살펴보다보면 이 책도 아이에게 필요할 것 같고, 저 책도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자꾸 눈독 들이게 되는 책들이 쌓여갔다. 이 책도 보자마자 이제 속담도 알아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에 보게 된 책이다. 솔직히 나부터도 좀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본 책이기도 하다. 속담을 쓸 일이 거의 없다보니 속담을 많이 까먹기도 했고, 요즘 알아두어야 할 속담은 또 뭐가 있는지 궁금했다. 나부터 열심히 읽어보고 아이에게 하나씩 가르쳐주고 또 읽어보게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책이 도착하자마자 펼쳐봤다.



왜 속담을 알아야 하는지 아이가 물어보면 대답해줄만한 답변이 딱 있었다. 안그래도 아이가 물어보면 어떻게 말을 해줘야 할까 생각하던 참이라 너무 좋았다. 그리고 목차를 보는데 뭔가 신기했다. 모르는 속담이 더 많았고, 아는 속담인가 싶은데 비슷한 속담인 경우도 꽤 있어서 당황하기도 했다. 내가 이렇게 속담에 약했나 싶기도 하고 먼저 볼 생각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이 속담 보자마자.. '어?!' 했다. 딱 봐도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속담이 절로 떠오르지 않은가. 정말 이런 속담이 있나 싶고, 어떻게 이렇게 비슷한 속담이 있나 싶어서 신기했다. 그리고 역시나 비슷한 속담으로 나오는걸 보고 언제 한번 비슷한 속담끼리 모아둔 글이나 책을 한번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찾아보면 그간 알지 못했고, 알 생각도 못했던 다양한 비슷한 속담이 있을 것 같다.



만화라서 나도 아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속담을 사용하게 되는지 상황극으로 보니 확 와닿고, 글로만 익히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게 속담을 익힐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비슷한 속담이나 풀이도 나와 있어서 속담에 대해 좀더 깊이 알 수 있어 좋았다. 아이들 때문에 아동 도서쪽을 많이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아동도서들이 좋은 책이 많은 것 같다.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으니 어른용 책 부담스럽다면 아동용을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듯하다. 어떤 면에서는 좀더 자세하게 알 수 있기도 하니 말이다. 정말 비슷한 상황만 연출되면 바로 써먹을 수 있을만한 속담책. 책장에 꽂아두고 자주 보면서 활용하면 좋을 책이다. 아이 눈에 잘 띄는 곳에 꽂아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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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튜링과 함께하는 초등 숫자 게임 - AI 시대, 수학적 사고력을 강화하는 최신 두뇌 훈련 더숲STEAM 시리즈
튜링 재단.제마 바더 지음, 개러스 콘웨이 그림, 신준영 옮김 / 더숲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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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학교 입학을 앞두면서부터 아이가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게 도와줄만한 책들을 찾아보게 됐다. 학교 입학 전까지 주로 좋아하는 운동 위주의 학원만 보냈어서 막상 입학을 앞두게되니 마음이 조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때부터 학교 입학 전까지 필수로 해두어야 하는 학업적인 부분들을 아이를 붙잡고 집에서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여러 학원을 알아보고 등록했다. 그런데 아이와 공부 하는 시간 내내 싸워야 했고, 아이를 울리게 됐다. 내 스스로 마녀가 된 것 같은 기분. 나도 아이도 지옥같은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게 해줄 다른 보조적인 방법을 찾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곧 출간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었고 궁금해서 눈여겨봐두었다.

도착한 책을 살펴보다가 수학과 거리가 먼 나도 아는 앨런 튜링 재단에서 만든 퍼즐북이라는 것에 놀랐다. 책 제목에서는 동일인물임을 연관짓지 못했었다. 깊이 아는 것도 아니고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탓이다. 그래도 아직까지도 보진 못했으나 보려고 찜해두었던 <이미테이션 게임>이라는 영화 덕분에 암호해독과 관련해 큰 공을 세웠다는 그의 업적까지는 알고 있다. 그런데 현대 수학과 과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정도의 업적을 남겼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튜링 재단의 존재 역시도. 책 구입이 후원과 이어진다니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격적으로 문제를 살펴보니 정말 다양한 방식의 문제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문을 꼼꼼하게 읽어야 풀 수 있는 문제부터 덧셈 뺄셈 나눗셈 곱셉으로 만들어진 문제, 분수, 숫자퍼즐 등 아이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하는 문제들이 가득했다. 다만, 직접 문제를 본 결과 현재 우리 아이의 수준보다 훨씬 윗단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아무래도 이 책은 보관해두고 있다가 아이의 수학적 능력이 좀더 올라갔을 때 함께 풀어봐야할 듯하다. 근데 살펴보다보니 어느새 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자꾸 풀어보게 되었다. 직접 지문에 표시를 한 것은 아니지만 푸는 재미가 꽤 있었다. 수학에 약한 내가 이렇다면 다른 과목에 비해 숫자에 좀더 강한 면을 보이는 첫째이니 충분히 재미있어하며 풀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문제풀이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정답은 뒷편에 있다. 그런데 나는 이러한 점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여러 가정학습지를 풀어본 경험이 있는 아이가 문제풀이가 너무 어렵게 느껴지거나 빨리 끝내고 싶거나 하기 싫을 때 은근슬쩍 정답을 확인하려 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걸 발견하면 단호하게 안된다 말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우리집의 경우 정답지가 같이 붙어있는게 그닥 좋은게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그래서 앞으로 만나게 될 가정 학습지들은 정답 부분을 따로 보관할 수 있게 분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시리즈도 이후 출간되는 책들은 정답 분리가 가능했으면 좋겠다.


난 이제 처음 만난 책이지만, 알고보니 시리즈로 출간된 거였다. 좀더 시간이 흐른 뒤에 아이와 풀어본 후 아이 반응이 괜찮으면 다른 책들도 하나씩 만나볼 생각이다. 다른 책들에는 어떤 문제들이 있을지 궁금하다.


분명 아이 수준보다 높다는걸 느꼈지만, 혹시나하는 마음에 한번 풀어보게 했다. 하지만 예상대로 실패. 너무 어렵다며 울상이었다. 차분하게 문제를 읽어보고 생각해보자고 했더니 안되겠단다. 하기사, 아직 덧셈과 뺄셈 밖에 못하는 아이한테 너무 많은걸 바랬다 싶다. 한쪽에 잘 보관해두고 있다가 다시 꺼내줘야겠다. 저학년 이상의 초등학생들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풀만한 논리 퍼즐북이다. 즐겁게 수학 사교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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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레드카펫 네오픽션 ON시리즈 20
김청귤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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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에 호기심이 동했던 소설. 짧은 6개의 단편을 만날 수 있는 이 소설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다.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불공평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당연하게 생각하던 일이 사실은 상대방의 자유와 인격을 억압하는 일임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또 남자와 여자, 서로가 받고 있다 느끼는 차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이기도 했다.


첫번째 이야기는 주인공이 직접 이야기하는 시점으로 진행되는데, 그녀가 진짜 우연에 실수가 더해진 잘못을 했을 뿐인지 아니면 우발적인 계획(?)으로 저지른 일인지 헷갈릴만큼 황당한 사건이었다. 어느 쪽이든 그녀에게 잘했다 칭찬을 할 수는 없지만, 나쁜 놈들에게 가해진 응징만큼은 매우 사이다였다. 그런데 그녀가 형사에게 하던 이야기 중 실제로 비슷한 발언을 하는 남자들을 본 적이 있다. 젊은 사람도 있었고 중년과 노인도 있었다. 대놓고 반박을 한 적도 있지만 대체로 속으로 수많은 욕을 퍼부어 주었더랬다. 밥솥이 밥을 하기전까지의 과정, 세탁기가 돌아가기 전까지의 과정과 옷장에 정리되기까지 누가 할까? 그야말로 할많하않. 이런 말을 하는 생각없는 남자들은 두둘겨 맞아도 할말이 없다.


괴물 퇴치를 위해 당연한듯 인생 전부를 희생 해야하는 마법소녀들이라니. 이 얼마나 불합리한 처사인가. 언제 누가 마법소녀가 될지 몰라 모든 여자가 무조건 마법소녀 훈련을 받아야 하는 것도 모자라 은퇴를 해도 하고 싶은 일은 할 수 없고, 정부가 정해준 남자와 결혼해 딸을 낳아 국가에 바치도록 강요받는 삶이라니.. 이러면 누가 여자로 태어나고 싶겠나. 나도 시위 대찬성!! 할 수만 있다면 적극 시위에 참가했을 일이다. 인류의 위협이 되는 괴물의 등장 때문이라지만, 많은 희생을 강요받고 있는 여성들의 삶을 당연하게 여기는 남자들의 태도에 화가 났던 에피소드였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었던 미세먼지 인간들의 이야기는 독특하고 신선했다. 공기정화 능력을 타고나는 미세먼지맨들을 보며 딱 중국에 필수로 필요한 인재들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실제로 중국에는 좀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미세먼지맨. 아무리 바란들 현실에서 이런 일은 벌어진 일은 없지만, 누가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발 미세먼지를 몽땅 빨아들이는 거대한 기계라도 개발해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미세먼지맨으로 변한 나쁜 놈들도 사회로 복귀시켜 월급까지 주며 영웅처럼 대접한다는 부분에선 한숨이 푹 쉬어졌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더니.. 휴!


정말 불쑥 화가 치밀었던 에피소드다. 어쩐지 지금의 현실이 계속 지속된다면 국가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강제 출산 장려까지 시도할 수도 있겠다 싶은 상상을 하게 했다. 강제로 모유수유를 위한 가슴수술을 받아야 하는 여성들이라니. 온갖 기계가 신체를 대신하는 사회에서 정상적인 인류를 보존하기 위한 방법이 고작... 어휴! 그런데 주인공에게 왜 그런 시술이 된건지, 누가 주도한 일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읽기 시작하니 단번에 읽어버릴 수 있었던 단편소설집. 작품 하나하나가 모두 흥미롭고 재미있다. 꽤 다양한 배경임에도 어디에나 차별은 존재했다. 어디든 무엇이든 여성의 참여도는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당연하게 여성이 해야할일로 치부되는 일들이 있다. 남자들은 자신들의 할일이라 생각하기보다 여성을 돕는다는 개념으로 생각한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굉장히 크기 때문에 다툼이 끊이지 않는거라 생각한다. 여성들에게 좀더 나은 사회가 되길, 성별을 나눠놓는 차별이 더이상 다툼의 씨앗이 되지 않길.. 조용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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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따라 붙이는 퍼즐 스티커북 3000 놀면서 똑똑해지는 퍼즐북 시리즈
김희정 그림, 길벗스쿨 편집부 구성 / 길벗스쿨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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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따라 붙이는 퍼즐 스티커북 1000>이 딱 우리집 둘째에게 맞는 책이라면, <숫자 따라 붙이는 퍼즐 스티커북 3000>은 우리집 첫째 맞춤 책이예요. 3000은 1000보다 확실히 스티커 크기도 작고 그림도 좀더 섬세하고 화려하거든요. 저희집 남매는 무엇이든 하나만 있으면 안되요. 2살 차이가 나는데도 꼭 그 하나가지고 싸우거든요. 그래서 숨은그림찾기 책을 구입할 때도 수준에 맞을만한 책으로 한권씩 구입해서 줍니다. 이렇게 사줘도 꼭 서로의 것을 탐내서 싸우기도 하긴 하지만, 그래도 각자 자신의 책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어요. 때문에 이 스티커북 시리즈 출간 소식을 봤을 때 완전 우리집 맞춤형이다 싶었죠.



<숫자 따라 붙이는 퍼즐 스티커북 1000>을 둘째에게 주면서 <숫자 따라 붙이는 퍼즐 스티커북 3000>은 첫째에게 줬어요. 둘째가 3000 책을 보더니 오빠꺼라고 바로 수긍을 하더라고요. 아이 눈에도 왠지 어려워보였나봐요. 하하. 대신 첫째가 자꾸 동생 스티커북을 기웃기웃 했네요. 자기꺼 하다말고요. 작은 스티커보다 큰 스티커가 더 빨리 완성할 수 있고, 떼고 붙이는 것도 쉬워보여서 그런 것 같았어요.



그런데 그 마음이 약간 이해가 되긴 한게, 3000은 제가 봐도 '헉' 소리가 나올만한 그림이 있었거든요. 이렇게 두 권을 놓고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커요. 3000 책 살펴보다가 언제 다 붙이나 싶은 생각에 속으로 '으악' 하기도 했어요. 아마 복잡한 그림은 붙이는거 도와달라 할 것 같아요. 너무 자잘하게 붙여야해서 붙이다 질리지는 않을까 싶기도 해서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고요. 그래서 단번에 완성하게 하기보다 나눠서 붙이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다행이랄지, 첫 페이지를 정말 뚝딱 완성했어요. 동생보다 먼저 완성할거라는 강한 의지를 비추며 신들린듯(?) 막 붙이더라고요. 우리집 남아와 여아는 스티커를 붙이는 것에서도 차이가 나는게 참 보는 재미가 있어요. 여아인 둘째는 꼼꼼하게 붙이느라 하나를 붙여도 시간이 걸리고, 잘못 붙였다 싶으면 다시 떼서 세심하게 붙이는데 남아인 첫째는 숫자만 맞으면 비뚤더라고 툭툭 붙이더라고요. 그래서 붙이는 갯수의 차이가 꽤 나는데도 불구하고 완성하는 속도는 거의 차이가 없었어요. 완성하고는 아빠에게 자랑하며 칭찬 바라는 모습은 똑같아서 또 웃었네요. 퍼즐 스티커북 덕분에 저녁 식사 후의 시간을 제법 알차게 잘 보냈어요. 당분간 잘 활용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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