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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따라 붙이는 퍼즐 스티커북 3000 ㅣ 놀면서 똑똑해지는 퍼즐북 시리즈
김희정 그림, 길벗스쿨 편집부 구성 / 길벗스쿨 / 2024년 3월
평점 :

<숫자 따라 붙이는 퍼즐 스티커북 1000>이 딱 우리집 둘째에게 맞는 책이라면, <숫자 따라 붙이는 퍼즐 스티커북 3000>은 우리집 첫째 맞춤 책이예요. 3000은 1000보다 확실히 스티커 크기도 작고 그림도 좀더 섬세하고 화려하거든요. 저희집 남매는 무엇이든 하나만 있으면 안되요. 2살 차이가 나는데도 꼭 그 하나가지고 싸우거든요. 그래서 숨은그림찾기 책을 구입할 때도 수준에 맞을만한 책으로 한권씩 구입해서 줍니다. 이렇게 사줘도 꼭 서로의 것을 탐내서 싸우기도 하긴 하지만, 그래도 각자 자신의 책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어요. 때문에 이 스티커북 시리즈 출간 소식을 봤을 때 완전 우리집 맞춤형이다 싶었죠.



<숫자 따라 붙이는 퍼즐 스티커북 1000>을 둘째에게 주면서 <숫자 따라 붙이는 퍼즐 스티커북 3000>은 첫째에게 줬어요. 둘째가 3000 책을 보더니 오빠꺼라고 바로 수긍을 하더라고요. 아이 눈에도 왠지 어려워보였나봐요. 하하. 대신 첫째가 자꾸 동생 스티커북을 기웃기웃 했네요. 자기꺼 하다말고요. 작은 스티커보다 큰 스티커가 더 빨리 완성할 수 있고, 떼고 붙이는 것도 쉬워보여서 그런 것 같았어요.




그런데 그 마음이 약간 이해가 되긴 한게, 3000은 제가 봐도 '헉' 소리가 나올만한 그림이 있었거든요. 이렇게 두 권을 놓고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커요. 3000 책 살펴보다가 언제 다 붙이나 싶은 생각에 속으로 '으악' 하기도 했어요. 아마 복잡한 그림은 붙이는거 도와달라 할 것 같아요. 너무 자잘하게 붙여야해서 붙이다 질리지는 않을까 싶기도 해서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고요. 그래서 단번에 완성하게 하기보다 나눠서 붙이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다행이랄지, 첫 페이지를 정말 뚝딱 완성했어요. 동생보다 먼저 완성할거라는 강한 의지를 비추며 신들린듯(?) 막 붙이더라고요. 우리집 남아와 여아는 스티커를 붙이는 것에서도 차이가 나는게 참 보는 재미가 있어요. 여아인 둘째는 꼼꼼하게 붙이느라 하나를 붙여도 시간이 걸리고, 잘못 붙였다 싶으면 다시 떼서 세심하게 붙이는데 남아인 첫째는 숫자만 맞으면 비뚤더라고 툭툭 붙이더라고요. 그래서 붙이는 갯수의 차이가 꽤 나는데도 불구하고 완성하는 속도는 거의 차이가 없었어요. 완성하고는 아빠에게 자랑하며 칭찬 바라는 모습은 똑같아서 또 웃었네요. 퍼즐 스티커북 덕분에 저녁 식사 후의 시간을 제법 알차게 잘 보냈어요. 당분간 잘 활용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