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과 시즈닝의 예술
제임스 스트로브리지 지음, 정연주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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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주인공인 책은 처음 봤다. 책 소개를 보고 곰곰히 내가 아는 소금의 종류를 떠올려봤다. 가는소금, 굵은소금, 천일염, 히말라야 핑크소금, 맛소금. 이 정도려나. 세상엔 얼마나 더 많은 소금이 더 있을까? 그리고 소금에 관한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 있을까. 궁금했다. 짜게 먹는 것을 피해야 하는 나로서는 소금에 대해 좀더 깊이 알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만큼만 사용하며 때에 따라 필요한 종류의 소금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소금은 세상에 없어서는 안되는,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것들 중 하나다. 또 하루 필요한 양만큼은 반드시 섭취를 해야한다. 과다 섭취를 할 경우 고혈압부터 심장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트륨을 일일권장량보다 더 섭취 하고 있을 거라 생각된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들어간 소금을 생각하면 그렇지 않나. 짜게 먹기 말하는 말이 심심치 않게 많이 들리는건 이 때문이 아닐까?



읽어보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소금의 종류가 많아서 신기했다.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따라, 소금 결정이 자라는 방식에 따라, 계절과 지역마다 다른 바닷물로 인해 여러 소금이 탄생한단다. 소금도 장인의 손길로 탄생하는 소금이 있는데, 일본이 이 분야에선 앞서 나가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 가게되면 장인이 만든 소금을 한번 찾아봐야겠다. 각 소금마다 조금씩 맛이 다르고 각자 가장 어울리는 음식이나 쓰임새가 있으니 놀랍기만 하다. 뱌댜에서 만들어진다는 것과 짠맛이라는 공통점 외에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느냐 없느냐에도 차이가 생기니 새삼 소금을 다시 보게 된다. 사실 건강을 위해서는 짠 맛을 줄여야 하기에 소금을 멀리하는게 맞고, 섭취해야 하는 일정량 이외에 짠맛을 피하는게 보통이라 이렇게 깊이있게 소금을 들여다보고 생각해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라 생각된다. 그래서 더 이 책을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쯤 우리가 평생 섭취해야 하는 '소금'이라는 것에 대해 알고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소금을 활용한 요리 방법과 레시피가 등장하는 Part 3 은 보는 내내 눈이 호강하고 침이 고였다. 신기한 요리법이 많이 등장하는데, 소금을 활용해 재료를 절여서 요리하는 방법들이다. 이 방법의 요리들은.. 왠만해선 시도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지만, 독특하고 신기해서 계속 봤더랬다. 중간에 <소금판 : 히말라야 암염에서 큰 유성 같은 형태로 채굴한 다음 석판이나 사각형 석재, 벽돌, 그릇 등의 모양으로 가공한 것. 거의 모든 소금판은 파키스탄에서 생산된다.>이라는 것에 대해 나오는데, 난 이것도 너무 신기했다. 소금판을 가열해서 요리할 때 사용하기도 하고, 염지할때나 플레이팅을 할 때도 사용하니 활용도도 높아보인다. 물론, 사용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말이다.

이 책은 요리를 업으로 삼고 있거나 요리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소금'을 좀더 자세히 알고 접근하면 요리의 맛에도 변화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책에 소개된 여러 소금의 종류들을 보고 연구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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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수록 빠져드는 과학으로 배우는 세계사 읽을수록 빠져드는
곰곰쌤 지음, 토리아트 그림 / 제제의숲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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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자마자 아이가 좋아할 것 같고, 나도 궁금해서 집어들게 된 책이예요. 앞으로 배워야 하는 세계사를 미리 재미있게 조금씩 알아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기도 했고요. 거기에 과학과 함께하는 세계사라니 더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도착한 책을 바로 펼쳐서 바로 읽어봤어요. 다행히 아이 픽업하러 가기 2시간 전에 도착했거든요. 요즘 아이들 책을 아이들보다 제가 더 재미있게 읽고 찾아보는 것 같아요. 저 어릴때는 볼 수 없었던, 같은 분야라도 다양한 관점에서 본 책들이 출간되서 더 흥미롭더라고요. 아이들의 생각의 폭과 시야를 넓혀주는 좋은 동화책들이 많은 것 같아서 볼 때마다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욕심이 나요. 바로 이 책처럼요.



부록으로 원소 주기율표 포스터가 같이 왔어요. 원소 주기율표, 지금봐도 어질어질 하네요. 내가 언제 이걸 공부했던가 싶고. 지금은 잘 보관했다가 때 되면 아이 책상 앞에 딱 붙여놔줘야겠어요. 너무 보기좋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아이가 보기에 좋은 것 같아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요하네스 케플러와 갈릴레오 갈릴레이, 뉴턴과 라이프니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닐스 보어. 우리가 알고 있는 위인들의 이야기와 이 책 속 이야기는 어떻게 다를지, 어떤 관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감에 읽기 시작했다가 폭 빠져서 읽었어요. 그림과 실제 자료 사진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하더라고요. 옛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잡학 사전이라는 코너를 통해 그때그때 필요한 정보를 흥미롭게 알려줘서 좋았어요. 이 책, 알고보니 시리즈로 <수학으로 배우는 세계사>가 먼저 출간되어 있더라고요. 기억해뒀다가 뒤에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수학으로 배우는 세계사는 또 어떨지, 궁금하네요.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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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용 1일 5분 영어 완전정복 (스프링) 탁상용 1일 5분
이원준 엮음 / 반석출판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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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원을 다니면서 '영어'를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에 힘들어 하는 첫째 때문에 고민이 많아요. 좀더 편하고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 언어에 익숙해지게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줘야 아이에게 좋을지 머리 아프게 생각해봐도 어떤 방법이 아이에게 가장 잘 맞을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가 365일 매일 다른 영어문장을 공부할 수 있는 탁상용 영어 책을 발견했어요. 매일 5문장씩 눈으로 보고 읽고 제공되는 MP3로 들으며 공부하는거라 크게 부담스러운 분량이 아니더라고요. 이 정도면 아이도 충분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이가 자주 볼 수 있는 눈높이에 놔두기로 했어요.


탁상용 교재를 살펴보면서 QR 코드를 보고 궁금해서 들어가봤어요. 그랬더니 몇 시간동안 들을 수 있는 영상들이 주르륵 뜨더라고요. 틀어놓고 의식하지 않고 계속 듣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유튜브 영상들도 유심히 살펴봐뒀어요. 이렇게 듣다보면 영어라는 언어가 익숙해지고 귀가 트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매일 그날그날의 주제에 따른 5문장을 익혀볼 수 있는 이 탁상용 교재는, 발음도 전부 표기를 해놓아서 못 읽을 수가 없어요. 여러번 반복해서 문장을 소리내어 읽고 써보면 큰공부가 될 듯 싶더라고요. 보다보면 긴 문장도 등장하기는 하는데, 긴 문장은 생각만큼 많지 않아요. 짧은 문장들이 주로 많아서 아이가 거부감 없이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아이를 공부시키기 위해선 저도 같이 공부를 해야 아이가 좀더 수월하게 이 책의 문장들을 익힐 것 같지만요. 이참에 저도 아이와 함께 공부를 해야할 것 같아요. 아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는 것들이 하나둘씩 늘어만 가네요. ^^; 책상이나 사무실에 탁상용으로 두고 매일 보면서 꾸준하게 공부하기 좋을 것 같아요. 사이즈도 앙증 맞아서 크게 자리차지를 하는 것도 아니라 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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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최소한의 심리 법칙
강준우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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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을수록 사람의 심리가 궁금해지는 것 같다. 심리와 관련된 도서를 보면 한번 더 눈이 가고, 읽으면서 도서 속 상황과 예측할 수 있는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예시를 상상해 보며 내가 겪었던 일과 연결지어 생각해 보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이해할 수 없었던 상황 속 상대방의 반응이 어렴풋이나마 이해가 되기도 하고, 내 행동과 심리에 대해 고민하게 되기도 했다. 그렇기에 심리와 관련된 도서들이 어려운 한편, 흥미롭기도 하다. 이 책 역시 그래서 눈에 들어왔던 책이다. 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식이라는 점에서 더 궁금했다.



비도 오고, 아이들 가방을 들고 집과 학원을 왔다갔다 하기보다 학원 근처 커피숍에서 아이들을 기다렸다가 한번에 이동하기로 마음먹고 외출 준비를 하면서 미리 책을 챙겼다. 조금 서둘러서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고 자리를 잡았더니 한시간 가량의 시간이 생겼다. 집에서 아이들 재우고 늦은 시간에서야 겨우 할 수 있었던 독서와 정해진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도 시원한 커피 한잔과 함께 하는 커피숍에서의 독서는 그 느낌부터 확실히 달랐다. 신기하게 한시간 가량이지만 여유롭게 즐기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랄까? 덕분에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심리적 사회적 증후군들의 여러 증상들을 짧지만 효과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최소한의 지식이라더니, 정말 딱 필요한 부분들을 간결하게 설명해 놓았다. '피그말리온 효과', '스톡홀름 증후군'처럼 들어본 적 있는 증후군들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에 정확하게 잘 알 수 있었다. 흥미로운 심리적 증후군들이 참 많았는데, 그중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건 '쿨리지 효과'였다. 성관계 파트너를 바꾸었을 때 성욕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나타나는 효과였다는게 이상하게 충격이라 기억에 남는다. 꽤 많은 증후군들을 한권으로 만나볼 수 있으니, 증후군들에 관해 최소한의 지식을 쌓기에 이만한 책이 없는 듯하다. 기회가 되면 한번씩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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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사라진 정오 NEON SIGN 8
김동하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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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있는 곳엔 반드시 어둠이 존재 한다. 빛과 어둠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짝궁인 셈이다. 빛을 받는 우리는 어둠인 그림자도 같이 얻었다. 보통은 있는지 없는지 관심을 두고 보지 않는 그림자를 떼어낼 수 있다면? 그 떼어낸 그림자를 팔 수 있다면? 그림자와 함께 슬픔도 같이 사라진다면? 당신의 선택은?! 만약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있다면, 슬픔이라는 감정 자체를 가져가는게 아니라 특정 부분의 슬픔만을 가져가는 거라면 그렇다면 아마 나도 팔아볼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리 평소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한들, 반드시 함께 존재해야 하는 빛과 어둠의 한면이 사라지는데 과연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는게 맞을까? 행복이 있다면 상반되는 슬픔이라는 감정 역시 짝궁처럼 따라 붙어야 맞는데, 슬픔이 사라진다면 행복도 함께 사라지지 않을까? 만약 '그림자 상인'이라는 자가 나타나 그림자를 팔라고 한다면 한번쯤 깊이 생각해 봐야할 일이다. '그림자 상인'이라는 자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을지 알 수 없으니 말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2~3년 정도의 기억을 잃어버린 정오. 엄마에 의하면 교통사고를 당해 한참 동안 깨어나지 못하다가 깨어난 것이라 했다.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방을 둘러본 정오는 자신이 공시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몇년간 공부한 것 또한 모두 잊었다는 것에 어쩔 줄 몰라한다. 다시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막막함과 사라진 기억에 대한 답답함이 쌓여가던 때, 그녀의 근황을 아는 듯한, 친구라는 하연을 만나게 된다. 박하연과 시간을 보내던 중 '그림자 상인'을 만났고, 꺼림직한 느낌에 정오는 자신의 그림자를 팔지 않는다. 그런 정오 앞에 또 다른 남자 로혼이 나타났고, 로혼에게서 그림자 상인과 관련된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세상은 그림자를 파는 것이 당연하고 아무렇지 않은 일로 자리 잡았고, 그림자를 가지지 않은 이들이 점차 늘어만 갔다. 그 누구도 그림자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생각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세상에 위기가 닥치게 된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 중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모두 그 나름의 쓰임새가 있으니 말이다. 때때로 우리는 곁에 있기에 너무 당연하게만 여기고 소홀히 하고는 한다. 그림자에 대해 그 누가 특별하게 생각할까. 그래서 그림자가 반란이라도 한게 아닐까? 독특한 소재 덕에 술술 잘 넘기며 잘 읽었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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