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오싹 과학 미스터리 2 - 마법에 걸린 키메라 : 유전자 국립과천과학관 어린이 과학 시리즈
국립과천과학관 정은경 지음, 김완진 그림 / 상상아카데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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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만난 1권을 아이가 흥미롭게 읽었기에 2권 출간 소식이 너무 반가웠어요. 1권이 피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2권은 유전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주제만 보면 의학 동화인가 싶기도 한데, 확실한 과학 동화랍니다. 그런데 굳이 분야를 나눠서 그렇지 알고보면 의학이든 과학이든 모두 연결이 되어 있으니 의학과도 연관이 없을 수가 없기도 합니다. 이번 주제가 생명 과학 분야다보니 더 그렇지요. 암튼, 이번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키메라'들이 등장합니다. 공상과학소설이나 SF소설, 영화 등에서나 등장하던, 괴물이라 칭할 수밖에 없는 키메라들을 통해 과학 기술이 올바르게 사용되어야 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 줍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유나는 소꿉친구이자 방귀쟁이인 주영이와 함께 갑작스럽게 모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뱀파이어 세계로의 여행을 가능하게 해주었던 공포 책방이 사라진 자리에 놓여있던 책 한권 덕분에 말이죠. 그 책은 스스로 책장을 넘겨 유나에게 키메라 왕국으로 가는 주문이 적힌 페이지를 보여줍니다. 호기심 많은 유나, 안 해볼리가 없겠죠! 냉큼 주문을 외워보지만 조금의 변화도 일어나지 않지요. 하지만 실망도 잠시, 어느새 유나와 주영이가 키메라 왕국에 도착해 있는게 아니겠어요?! 도착하자마자 키메라에게 쫓기다보니 집으로 돌아가고만 싶어집니다.

하지만, 돌아가기 위해선 키메라 왕국 내에 있는 마법사 성의 동상 아래에서 주문을 외워야 한다고 하니 마법사의 성을 찾는 것부터가 고민이고 걱정이었죠. 그때 유나 앞에 라이메라라 불리는 키메라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유나를 돕기 위해서요. 알고보니 평화로웠던 이곳이 키메라 왕국이 된 이유에는 마법사의 마법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마법사의 이러한 행동을 막아내지 않는다면, 온 세상이 키메라로 가득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유나는 이 세계의 문제부터 해결해 보기로 마음 먹습니다. 물론, 주영이와 함께 말이죠!

이번에도 역시 흥미진진한 이야기 덕분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둘째도 호기심에 그림을 열심히 봤고, 첫째는 좀더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읽었어요.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과학 이야기를,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주제를 예를들어 친절하게 설명해 주니 재미있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동화를 읽으면서 지식을 쌓는 과학 동화 시리즈. 많은 책이 출간되고 있는 책의 홍수 속에서도 눈에 띄는 과학 동화라고 할 수 있어요. 저도 몰랐던 지식들이 많은걸 보면 같이 공부하라는 얘기겠죠?! 이번 이야기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세번째는 어떤 주제로 찾아올지 궁금해집니다. 내년 초에는 3권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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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바삭한 탐정단 1 - 수상한 갈색 연기 사건 쿠키런 바삭한 탐정단 1
순삭 지음, 팀키즈 그림 / 올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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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쿠키런. 동네 소아과에 어느날부터 쿠키런 동화 시리즈를 배치해 놨어요. 그덕에 아이가 처음 쿠키런 동화 시리즈를 접하고는 그뒤로 쿠키런을 너무 좋아하게 됐어요. 병원 갈 때마다 열심히 봅니다. 그런데 이번에 쿠키런의 새 동화 시리즈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보자마자 우리집 최애 시리즈가 바뀔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더랬죠. 그러니 안 볼 수가 없지요. 우리집 책꽂이에 있어야 할 책이구나 하며 아주 자연스럽게 집에 들였습니다. 책을 발견하자마자 예상대로 환호성을 지르며 신나게 책을 집어드는 첫째입니다. 열심히 보고는 빨리 2권을 달라고 합니다. 휴... 2권은 언제 출간될까요;; 빨리 나와주면 좋겠어요. 아이가 자주 물어볼 것 같거든요. 하핫;



<바삭한 탐정단>은 '용감한 쿠키와 호두맛 쿠키' 두 친구가 꾸린 팀입니다. 둘이 힘을 합쳐서 해결하지 못한 사건이 없지요. 이런 두 쿠키에게 바람궁수 쿠키에게 다급한 연락이 옵니다. 디저트 파라다이스가 위험에 처했다고요. 바삭한 탐정단은 곧바로 출동합니다. 도착한 디저트 파라다이스에 이유를 알 수 없는 갈색 얼룩이 가득하네요.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단서를 찾기 위해 바람궁수 쿠키와 바삭한 탐정단은 생명나무에 있는 설탕 백조를 만나보기로 합니다. 단서를 하나하나 모아 드디어 원인을 찾아낸 바삭한 탐정단. 과연 이번에도 사건을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중간중간 추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미로찾기, 보기의 로보트 모양을 찾기, 숨은그림찾기, 생각쓰기 등 다양한 게임이 포함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더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덕분에 아이가 더 집중해서 책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 이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재미와 즐거움이 있는 쿠키런의 새로운 시리즈인 바삭한 탐정단! 앞으로의 이야기들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쿠키런 좋아하는 아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시리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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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아기 오리 -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2025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5년 한학사 추천도서, 2025년 세종문학나눔 선정 도서 지식 그림책 3
이루리 지음, 바루 그림,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기획 / 이루리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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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록을 참 좋아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여행을 다녀오면 까먹지 않기 위해 기록을 해두고, 어디 다니다가 혹은 듣고 검색을 해보고 좋은 정보다 싶은것도 기록을 해둡니다. 그럼 이후에 필요할 때 찾아보고 사용할 때도 있고, 여행을 추억하며 보는 즐거움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과 반려견의 경우 사진, 동영상을 제법 많이 찍는 편입니다. 지금 이 순간, 이 시간은 다시 찾아오지 않으니까요. 가끔 몇년치 사진과 동영상을 보다보면 우리 아이들이 벌써 이렇게 자랐구나, 이때 이랬었지.. 하며 혼자 추억놀이를 즐기기도 합니다. 그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이게 모두 기록을 해 둔 덕분이죠. 이렇게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낸 이유, 바로 이 동화책이 기록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기록에 대한 그림 동화책은 처음이라 신기했어요.



기록은 우리의 기억을 좀더 정확하고 오래 간직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곰이 일기를 쓰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지요. 오리도 일기를 씁니다. 그런데 곰처럼 차분하게 일기를 쓰진 못하는 듯 해요. 일기를 쓰다말고 한밤중에 오늘 함께 놀았던 곰을 찾아가 심심하다며 놀자고 하는걸 보면 말이죠. 놀자는 제안을 거절당한 오리는 다시 집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너무너무 심심한 나머지 달님에게 말을 겁니다. 얼결에 달님은 오리의 길잡이겸 길동무가 되어 주지요. 오리는 그런 달님 덕분에 심심하지도 무섭지도 않았어요. 그렇게 잘 가던 오리는 달님과의 대화를 끝내자마자 다시 곰의 집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리고 오늘 함께 했던 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하는지 묻지요.

곰도 오리도 '일기'라는 기록을 남기지만, 기록자에 따라 일기의 내용도, 감정도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같은 하루를 보냈더라도 기록은 다를 수 있는거지요. 각자 느낀 점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니까요. 보는 사람에 따라 같은 글을 읽어도 해석이 달라지는 것 또한 같은 맥락입니다. 그래도 함께여서 즐거웠던건 곰도 오리도 같은 마음이었지요. 오리는 곰에게 잠시 서운했었지만, 일기를 통해 곰의 마음을 느끼고 그 서운함이 바로 풀려버린답니다. 이렇게 오해를 바로 풀 수 있는 기록, 중요하지 않을 수 없지요! 우리 아이들도 기록의 중요성을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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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 볼까? 책가방 속 그림책
김진경 지음 / 계수나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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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주인공인 곰치, 들어는 봤는데 생김새도 특징도 기억나는건 없어서 먼저 찾아봤어요. 그런데.. 그림과는 달리 실제 곰치는 참으로... 희안하게 생겼습니다. 그 누가 봐도 선호도가 매우 낮을 독특한 외모를 가졌는데, 성질도 포악하다고 합니다. 먹이의 경우 한번 물리면 빠져나갈 수 없다나 뭐라나. 하여간 이런 곰치가 주인공이라니, 참신하다 싶기도 했어요. 동화책 속의 곰치는 현실의 곰치와 달리 외모는 곰치일지언정 성격은 포악하다기보다 소심하고 겁이 많은 겁쟁이로 등장합니다. 무서워서 굴 밖을 나가려 하지 않는 곰치였지요. 하지만, 이런 곰치를 밖으로 끌어낸 물고기가 있습니다. 바로 친구이자 곰치의 입 안을 청소해주는 청소놀래기였지요.



곰치의 이름은 이고르, 청소놀래기는 에밀입니다. 에밀은 이고르의 입 안을 청소해 줄 때마다 굴 밖으로 나가보자고 제안을 하지만, 이고르는 매번 거절을 했었지요. 그랬던 에밀이 한참을 찾아오지 않으니 이고르는 걱정이 됩니다. 친구에게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닐지 안절부절 하다가 결국 직접 찾아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이고르는 이고르의 전부였던 굴에서 나와 세상을 마주하게 됩니다. 처음엔 너무 무서워서 에밀의 말처럼 어디가 아름답고 무엇이 즐거운지 전혀 보이지도 느끼지도 못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달라집니다. 드디어 이고르에게도 세상이 느껴지고 보이기 시작한거죠. 에밀을 만나면 해줄 이야기가 많다고 생각하며 이고르는 에밀을 열심히 찾아다닙니다. 과연 둘은 이 넓은 바다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낸 이고르. 낯선 세상과 마주했지만, 부딪히고 받아들이며 앞으로 나아간 이고르. 생명의 위협을 넘겨가며 세상을 공부하게 되는 이고르. 이런 이고르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지금 열심히 세상의 규칙을 배우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아이들이 곰치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느꼈거든요. 호기심이 넘치고 하고 싶고 보고 싶고 만져보고 싶은, 정말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한 아이들이지만, 그만큼 두려움과 공포도 큽니다. 처음 접하는 것들에 대한 낯설음은 아이들을 주춤하게 만들지요. 그런 아이들이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가만히 등을 떠밀며 옆을 지켜주는게 생각보다 어렵고 힘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또 한뼘 자라면, 뿌뜻하고 대견하기도 해요.

아직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 아이들이 곰치처럼 용기있게 앞으로 나아가면 좋겠어요. 무엇이 계기가 되었든, 어떤 경험이든 내 것으로 만들 줄 알면 좋겠어요. 누군가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도울 수 있는 용기도 곰치를 통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곰치의 용기있는 세상을 향한 발걸음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이어지길 바라며 열심히 잠자리 동화로 읽어주려 합니다. 아이들이 동화책을 통한 간접경험으로 또 한 뼘 자랄 수 있길 희망해 봅니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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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귀라도 빌려드릴까요? - 악마의 심리 상담소에서 당신의 천국행을 도와드립니다
야초툰 지음 / 문학수첩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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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요즘은 지옥이 참 열일하고 있겠다 싶기는 하다. 뉴스로 등장하는 사건,사고 외에 (최근 보기 시작한 '용감한 형사들'을 보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범죄가 너무 많다보니 지옥이 문정성시를 이루고 있겠다 싶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범죄 유형을 보면 사이코패스에 의한 강력범죄가 꽤 많으니 악마가 되기 위한 요건에 충족되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렇다면 일할 악마가 부족하진 않을텐데, 악인들을 분류하고 벌을 주느라 야근과 철야에 고통스러워 한다는 (소설 속) 악마들을 보면(아니 근데, 지옥도 그것도 악마가 야근과 철야라니. 인간세상이나 지옥이나 일에 치이는건 별반 다를게 없는 모양이다.), 요건이 매우 까다로운건지 악마가 되기에는 애매한 이들이 많은건지 만들어지는 악마보다 지옥으로 입국하는 악인들이 더 많은 모양이었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 범죄자가 있을 확률이 높다는 얘기가 된다. 세상이 대체 어떻게 된거람!!

어찌나 일이 많은지, 오죽하면 악마가 현실로 올라와 지옥행 예정인 악인들을 갱생시키는 프로젝트를 하기에 이른다. 현실로 올라온 악마는 바로 베스탄. 야망도 있는 희대의 악마이자 최고의 악마인 그에게 이번 일은 식은 죽 먹기와 다름없는 일이라 여겨 기꺼이 나섰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힌다. 하필 그가 깨어난 인간의 몸은 사랑이 넘치는 유복한 가정의 외아들이었으니 부모의 절절한 사랑에 몸서리가 처졌던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지옥의 신과 사진 K 의 계략에 의해 구하게 된 상담소 직원 선애 역시 그의 신경을 건드리는 인물이었으니 베스탄이 이를 갈고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거다. 하지만, 그도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단 한명도 지옥에 떨어질 예정자들을 갱생 시키지 못했던 탓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는 악마가 아닌가. 악마라면 악행을 더 부추겼으면 부추겼지, 악행을 중지 시킨다는게 쉬운 일인가.

참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베스탄의 상담소에서 벌어지고 있었으니 보는 나도 참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지옥을 박차고 나온건 베스탄 본인이었으니 누굴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베스탄은 단 한건이라도 성공 시킬 수는 있는 걸까?! 몇명을 갱생 시켜야 지옥으로 돌아갈 수 있는걸까? 지옥으로 돌아갈 수 있기는 한걸까? 악마지만 의외의 어리버리한 모습이 어쩐지 인간미가 느껴지는 것 같아서 자꾸 웃음이 난다. 그런데 문득 생각해보니 지옥에서 악마가 세상에 나올게 아니라 너무 손님이 없어서 조용한 천국에서 천사들이 세상에 나와 악인 갱생 프로젝트를 실행하는게 맞는거 아닌가?! 이 반대의 경우라면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반대의 이야기도 후속작으로 등장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스쳐지나간다. 암튼, 꽤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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