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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허변의 놓치면 호구 되는 최소한의 법률상식
허윤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1월
평점 :

나이가 들면서 생활에 관련된 법률 상식은 꼭 필요하다는걸 참 많이 느낍니다. 법 없이 살 수 있을 만큼 평생 별 일이 없다면 좋겠지만, 살다보면 법을 알아야 대처할 수 있는 일들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저 역시 여러번 분쟁을 겪을 뻔 했고, 겪기도 했습니다. 당시엔 당황해서 대처를 제대로 못했지만, 지나고 보면 미리 알았다면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방향으로 대처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래서 집안에 변호사가 한명 있으면, 지인 중에 변호사가 있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구나 싶기도 했지요. 이 때문에 여러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좋은 생활 법률과 관련된 책을 몇권 만나봤는데, 생각보다 이해하기 어렵거나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실생활에 적용하기 힘들어 보이는 경우도 있었고요. 그랬기에 이번에도 설마설마 하는 마음으로 또 생활법률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진짜 꼭 알고 있으면 좋을 실생활 법률 상식을 눈높이에 맞게 알려주는 책이었거든요.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골랐구나 싶었어요.

읽으면서 여러번 공감을 하고, 이럴 땐 이렇게 대처를 해야하는구나를 참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 아는게 힘이라는걸 이번에 또 한번 느꼈네요. 첫 스타트가 절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층간소음과 관련된 이야기였어요. 저도 층간소음을 겪었고, 겪고 있기에 진짜 저절로 열심히 읽게 되더라고요. 몇년간 새벽마다 울려퍼지는 음악 소리로 인한 층간 소음에 시달렸던터라 이런 방법이 있는 줄 몰랐어요. 정말 심각한 층간소음을 겪고 있다면, 소음 측정기를 구입해서 기록해서 자료화 한 후 '중앙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를 이용하세요!! 합의절차가 진행되거나 조정절차가 진행되는데 그래도 조정안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강제집행(즉, 빨간딱지)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근데 문득, 반대의 경우라면 어떻게 조정이 이루어지는지도 궁금하네요. 작은 소리에도 민감해서 민원을 넣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본인들이 그렇게 예민하다면, 공동주택에 살면 안되는 것을..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없는 이웃을 만나는게 참 힘들다 느껴집니다.
혹 변호사를 찾아가야 한다면, 알고 있어야 하는 법률 용어와 좋은 변호사를 찾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법률 용어는 진짜 모르는게 너무 많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데, 변호사를 만날 일이 생긴다면 최대한 알고 가야 내 사건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스스로 공부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교통사고 부분에서도 진짜 중요한 부분들을 집어줘서 이건 꼭 알아야겠구나 했어요. 신랑이 여러차례 접촉 사고를 겪기도 했고, 저도 앞으로 아이들 때문에라도 연수를 받고 운전을 해야하는터라 교통사고와 관련해선 먼 얘기가 아니더라고요. 이 밖에도 정말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생활밀착형 법률을 알려줍니다. 저처럼 관련 책들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분들이라면, 이 책은 다를거라 장담합니다. 정말 열심히 읽게 되요. 책장에 꽂아두고 필요하다 싶을 때 그 부분을 찾아서 다시 읽어보고 대처를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집에 두고 보기 참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