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복덕방
국지승 지음 / 창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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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호기심이 생기고 표지 그림에 궁금함이 더해지고, 소개글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그림동화책을 만났어요. 이번 명절을 앞두고 딱 도착한 이 책, 설에 너무나 어울리는 동화책이었어요. 설 명절 연휴로 인해 택배 대란으로 배송이 늦어질거라 생각 했었는데, 명절 전에 딱 도착해서 너무 반갑고 좋았어요. 도착하자마자 읽어봤는데, 기분 좋고 따뜻한 이야기 덕분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고 마음도 푸근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구름산 까치 복덕방의 하루는 청소부터 시작됩니다. 복과 덕을 나누는 까치 복덕방에는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지요. 까치 복덕방은 손님에게 딱 맞는 방을 찾아주는 곳입니다. 원하는 집을 구하고자 이곳을 찾은 손님들 중 만족하지 않은 손님이 없을 정도지요. 구름산 너머의 집을 구하는 손님은 배웅까지 해드립니다. 이렇게 완벽한 서비스를 자랑하는 복덕방,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네요! 방문한 손님의 의뢰를 모두 마치고 하루를 마감하던 까치 복덕방에 마지막 손님이 찾아듭니다. 이번 손님은 반짝이는 작은 씨앗 손님이었어요. 금새 쑥쑥 자라나는 씨앗 손님에게도 집이 필요할 시기가 되었네요! 까치는 씨앗 손님이 원하는 집을 찾을 때까지 함께 집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씨앗 손님이 원하는 집은 어디였을까요?! 생각지 못한 씨앗 손님과 까치의 여정은 참 따뜻하고 가슴 뭉클했습니다. 귀여운 씨앗이 가장 따뜻한 집을 찾아냈거든요. 많은 씨앗들이 간절히 원하는 집들을 모두 찾아가면 참 좋겠어요. 많은 집에서 씨앗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명절 연휴, 친척 누나, 언니들하고 같이 읽어보라고 권해야겠어요. 이번 명절에는 씨앗들의 방문으로 행복과 기쁨이 넘치는 집들이 많아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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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가진 힘을 믿어요 마음가득 그림책 1
로라 도크릴 지음, 킵 알리자데 그림, 조아라 옮김 / 소르베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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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는 할 수 없어요.' '이건 어려워서 못해요' 라는 말을 자주 하는 첫째와 읽어보고 싶어 선택한 동화책이예요. 아무리 할 수 있다고, 어렵지 않다고, 도전 해보라고 해도 선뜻 하려 하지 않아요.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해왔던 차에 이 책이 눈에 띄었어요. 같이 읽어보고 얘기해보면서 다독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고, 도전 정신도 심어주고 싶은데,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고요. 동화책을 이용해서 자꾸 얘기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싶어서 같이 읽어보자 했어요.



사람마다 잘 할 수 있는게 다릅니다. 성격도 성향도 가진 힘도 다르지요. 무엇이든 잘 하는 사람이 있으면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1등을 치켜세우고 알아주다보니 아이들도 1등, 이기는 것에 더 익숙합니다. 과도한 경쟁에 밀어넣은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지요. 아이들 사이에서 경쟁을 하다가 이기지 못하는 일이 더 많아지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강해야 한다는 것, 이겨야 한다는 것은 스스로 단단해지고 바른 생각과 행동으로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으며 떳떳하고 당당하게 말하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책임감 있고 성실한 모습으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아이와 잘 얘기해 봐야겠어요.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는 사회 시스템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에서 자랄 수 있길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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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똑똑해지는! 종이접기 놀이 우리 아이 두뇌 회전 손놀이 시리즈
고바야시 가즈오 지음, 오쿠야마 치카라 감수, 류지현 옮김 / 시원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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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법 유튜브를 보면서 잘 접는 첫째와는 달리 아직 종이접기에 서툰 둘째를 위한 종이접기 책!! 쉬운 것부터 중간 단계, 그리고 조금 어려울 수 있는 단계까지 골고루 포함되어 있어서 아이가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갈 수 있겠다 싶어서 선택했어요. 집에 여러권의 종이접기 책이 있어서 몇가지 겹치는 것도 있긴 하지만, 다행히 많이 겹치지 않아 아이가 좋아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색종이 통에 색종이 가득 채워놓고 책이 오길 기다렸네요!



책이 오자마자 살펴보니, 쉬운 단계의 종이접기 중 몇가지는 아이가 유치원에서도 종종 접어오는 거였어요. 아이에게 친숙한 종이접기라 지금 우리 둘째에게 딱 맞는 수준이라는 확신이 들었죠. 요즘 첫째가 유난히 종이접기 삼매경이라 둘째도 오빠 보면서 같이 접어보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오빠가 접는건 난이도가 있다보니 조금 따라 접다가 짜증내기 일쑤였는데, 이 종이접기 책이라면 둘째도 자신감 있게 접을 수 있겠다 했어요. 역시나 요즘 한참 종이접기를 많이 하고 있다보니 새로운 종이접기 책을 너무 반가워 합니다. 예상보다 첫째가 더 반가워 했네요!



자야하는 시간인데 한참 종이접기 책을 열심히 보더니 한번 접어봐야겠다며 침실에서 나와 종이접기를 하기 시작하는 첫째예요.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하자고 해도 접어보고 싶다며 고집. 동생이 할만한 종이접기라 쉬울거라고 했더니 약간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먼저 접어보겠대요. 그렇게 세 가지 정도를 열심히 접고 한차례 혼나고 잤어요. 안그랬으면 한두시간을 더 놀이하다가 잠들었을 거예요. 다음날에는 방학이라 아빠 사무실 따라갔다 왔는데, 종이접기 책이랑 색종이 챙겨서 갔다왔어요. 아빠 사무실에서 신나게 종이접기 하고 놀았다네요. 얼마 남지 않은 방학기간동안 아이들 종이접기 놀이 정말 열심히 할 것 같아요. 봄방학도 있으니 색종이 열심히 채워놔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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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멍멍이는 열일곱 - 반려견과 살아가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날들
사에타카 지음, 권남희 옮김 / 시공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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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멍멍이 세븐이는 곧 10살이다. 중형견의 시바견. 그래서 더 이 책이 눈에 들어온건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런 책은 잘 안 읽는 편이다. 반려견들의 모습이 많이 상상이 될 것 같아서다. 안그래도 반려견들이 노견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걱정이 되던 차였다. 걸음이 느려지고 체력이 떨어지고.. 확실히 마냥 활기차고 마냥 개구졌던 모습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던 탓이다. 물론 그럼에도 여전히 기운 넘치고 깨발랄 한 것도 맞지만, 한해 한해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달라지는 부분이 분명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다 한 마리를 준비도 없이 희귀병으로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고 나니 노견에 접어든 반려견의 나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노견의 이야기를 한번 접해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쿠리와 우리 세븐이, 닮았다. 그래서 이 책이 보고 싶어졌다.



쿠리를 보면서 세븐이의 나이든 모습을 상상했다. 닮아 보이는 두 녀석을 보면서, 그리고 이야기를 읽으며 가슴이 많이 먹먹해졌다. 눈물이 자꾸 쏟아져서 책 읽기가 참 힘들었다. 3개월 전, 갑각스러운 희귀병 발명으로 투병을 시작한지 두달만에 떠나버린.. 세븐이 동갑내기 짝궁 럭키가 계속 생각나서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자꾸 책장을 넘기게 됐고, 그렇게 펑펑 울며 책을 읽었다.



깜짝 놀랐다. 내가 그랬다. 9살의 럭키, 세븐 두 녀석의 건강도 자신했었다. 나이 따위 잊어버리고, 세월을 망각했다. 다리가 조금 아프고, 관절이 약해졌을 뿐, 크게 아픈 적은 없었기에 병원에 갔다가 오더라도 약 몇번 먹으면 금방 나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었다. 절대 심각하게 많이 아플거란 생각은 조금도 해보지 않았다. 그렇게 나도 조금의 준비도 해본적이 없었다. 아주 오래.. 언제나 내 곁에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러다가 9살의 럭키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고 망연자실 했었다. 사실 지금도 곁을 떠난 그 녀석이 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어서 여전히 많이 운다. 완벽하게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직.. 보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남아있는 세븐이를 생각하면 조금씩 준비를 해나가야 하고, 내가 더 강해져야 함을 안다. 그런데.. 머리로는 알아도 마음은 조금도 받아들이지 못한다. 준비를 하고 싶지 않다. 그냥 시간을 되돌리고 싶기만 하다.



내 마음은 그렇지만, 세븐이의 몸은 조금씩 달라져 간다. 내 마음과 달리 세븐이의 몸은 정직하게 세월의 흐름을 받고 있다. 걸음이 느려져 산책 시간은 같아도 산책 길이는 짧아졌다. 전과 달리 속도를 내서 뛰는 일도 많이 줄었고, 달리기 속도 자체도 많이 줄었다. 흰털이 자꾸 늘어나고, 누워있는 시간도 더 늘었다. 이렇게 세븐이는 확연하게 노견에 접어들고 있었다. 나에겐 여전히 아가 같은 녀석인데 말이다. 이런 세븐이의 변화를 알고 있기에 쿠리의 일상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았고, 그래서 참 많이 공감이 되었다. 세븐이의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었고 그로인해 내 눈은 마를새 없이 눈물을 더 많이 쏟아냈지만, 지금 이렇게 내 곁에 있어주는 녀석이 고맙고 사랑스러웠다. 언젠가 나는 또 한 번의 이별을 맞이하겠지만, 그렇기에 지금의 일상을 더 소중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우리 세븐이도 쿠리처럼 마지막까지 행복하게, 내 품 안에서 떠나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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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영원히 나무자람새 그림책 30
키아라 로렌조니 지음, 마르코 소마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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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가슴 뭉클한 그림 동화책 한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남은 가족들이 함께 이겨내는, 그런 과정을 그린 동화책이예요. 저도 가장 최근, 제가 정말 제 자식처럼 키웠던 반려견을 무지개 다리 건너로 보냈고, 몇년 사이에 가족 장례를 치뤘었기에 이야기에 공감을 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누군가를 떠나보낸다는건 정말 아프고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남은 사람들은 슬픔을 견디고 이겨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요. 우리의 삶에 '죽음'은 가까이에 있지만 결코 가까울 수 없는 일입니다.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이기도 하지요. 저희집 아이들도 어린 나이에 가족을 보냈고, 그 시간들을 지내왔기에 아이들도 올리보의 이야기에 공감을 할 수 있었어요. 아직 확실히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이지만, 그 감정들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는 것 같았어요. 그게 또 저는 마음이 조금 아팠네요. 일찍 알려주고 싶지 않았던 감정들이라서요.



셋이었던 가족은 어느날 갑자기 둘이 되었습니다. 올리보와 아빠. 둘은 엄마 없는 일상을 보내게 되었지요.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엄마가 있을 때는 순조롭고 가능했던 모든 일들이 아빠와 둘이 되니 꼬이기도 하고, 엉망진창이 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가슴 속 정리되지 못한 감정들이 불쑥 튀어나와 올리보와 아빠를 더욱 괴롭혔지요. 너무 슬프다가도 화가 나고, 슬프고, 우울하고. 감정에 기복이 생기고 격해졌어요. 그런 올리보를 바라보는 아빠의 마음 역시 힘들고 슬펐지요. 어떻게 해야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지, 아빠 나름 치열하게 고민하고 해주지만 아이가 느낄 엄마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아빠 나름대로 아이에게 방법을 제시해 주지요. 그렇게 조금씩 변화를 이끌어 갑니다.

그 누가, 무엇이 떠난 이의 빈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까요. 빈자리는 대신할 수 있는건 없습니다. 대신 추억이 그 자리를 채워나갑니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지요. 분명 아빠의 노력은 배신하지 않을거예요. 올리보처럼 가족을 잃게된 아이들의 슬픔이 오래가지 않길.. 그저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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