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무서운 수학 - 문제를 풀면 소름 돋는 무서운 수학
고바야시 마루마루 지음, 아키 아라타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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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운동하는 형이 들려주는 무서운 이야기에 푹 빠져있는 우리 첫째에게 보여주면 잘 읽을 것 같아 선택한 책이에요. 밤에 잘 때 무서운 이야기가 생각나서 안아달라며 무서워 하면서도 형을 만나면 그렇게 무서운 이야기를 즐겨 들어요. 그런 아이에게 차라리 무서운 이야기를 읽어라 싶기도 하고, 이왕이면 공부도 겸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 이 책이 딱이다 싶었어요. 사실 저도 궁금했어요. 무서운 이야기에 수학을 곁들이면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말예요. 그래서 아이보다 먼저 책을 읽어봤어요.


짧은 이야기와 함께 수학 문제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 이 이야기의 해설이 등장하죠. 이야기 속 범인을 추리해 보는 재미가 은근 있네요. 그리고 보다보니 딱 문장제 수학이 떠올랐어요. 수학도 이제는 문장제 문제로 나오고 답도 주관식으로 풀어 써야 하는 문제들이 많잖아요. 이 책 읽으며 문제들을 생각해보고 풀어보는 것도 꽤 도움이 되겠다 싶더라고요. 여러가지 추리도 해보고 추론도 해보고 퍼즐 맞추듯 이리저리 맞춰봐야 하는 문제들이 은근 머리를 쓰게 만들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 책은 혼자 보고 풀어보는 것도 좋지만, 형이랑 만나서 같이 읽으면서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보라고 해보려고 해요. 혼자보다 둘이 하는게 더 재미있게 풀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더라고요. 즐겁게 할수록 오래 기억되잖아요. 또 아직은 혼자 풀기 어려운 문제들도 제법 있어서 좋아하는 형이랑 같이 하면 좋겠더라고요. 다행히 그 형도 책을 좋아해서 딱 맞겠다 싶어요! 사이좋게 운동 가는 길에 하나씩 풀어보라고 권해볼까봐요!! 이러면 학원 가는 길 혹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지루할 일 없겠죠?! 이번 여름 방학에 읽히기 정말 딱 좋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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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죄 세계의 사랑법 - 범죄 너머에서 발견한 인간에 대한 낙관
정명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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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믿기 힘든 잔혹한 영화나 드라마가 등장하면 많이들 하는 이야기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영상으로 제작해서 이 정도일 뿐, 현실은 더 잔혹하고 무섭다고 말이다. 세상에는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음을 안다. 범죄자들의 범죄 수법이나 피해자들이 겪은 피해 사례들 중에선 베테랑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인 경우들도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수사물을 보면 현실의 이야기들이 때때로 궁금해 질 때가 있다. 진짜 현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이보다 더한게 맞는지, 대체 어느 정도인건지 말이다. 물론 자세히 알고 싶지는 않다.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 말이다. 암튼, 이런 궁금증을 평소 가지고 있던터리 검사님이 썼다는 이 책,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들 학원을 보내고 잠시 대기하는 시간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읽기 시작했다. 초반부터 '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는 와중에도 사기를 치는 여자나 법정에 서고도 장님 연기를 하는 남자나. 어차피 들통날 거짓말을 너무 대놓고 한게 아닌가. 군대에서 변해 돌아온 아들의 이야기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언젠가 나도 아이를 군대에 보내야 하는 입장이라 여러모로 걱정이 되기도 했다. 군대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가 세상에 알려지는건 극소수일 뿐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기도 했고. 아마 그 아들은 군대에서 안좋은 일들을 겪었고 그 일들이 트라우마가 되어 가족까지 힘든 시간을 겪어야 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사건들 이야기는 흥미로웠고, 평소 알 수 없었던 진짜 검사의 생활을 들어볼 수 있어 신기하기도 했다. '검사'하면 TV에서 보는 모습이 다인지라 그들의 진짜 모습을 들을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으니 말이다. 검사이면서 엄마 역할을 함께 해야했던 작가분의 그 시간들은, 정말 존경스럽다는 생각만 들었다. 아이들은 태교를 엄마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것으로 한만큼, 똑부러지고 바르게 잘 자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한번씩 영화나 TV 속, 혹은 소설 속에서 만나는 검사는 그리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다. 그런데 검사도 한 사람이었을 뿐이구나, 특별한 직업을 가진 직장인이었구나 싶은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앞으로도 많은 사건 속 진짜 진실을 찾아 억울함은 풀고, 죄는 마땅한 벌을 받을 수 있게 힘을 내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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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 고! 마이젠 시스터즈 1 - 랜덤 능력 뽑기 숨바꼭질 렛츠 고! 마이젠 시스터즈 1
이시자키 히로시 지음, 사쿠마 사노스케 그림, 김유선 옮김 / 제제의숲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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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니 요즘 게임 앱 개발하고 게임 유튜버가 하고 싶은 우리 첫째가 너무 좋아할 것 같아 선택한 책이에요. 젠이치와 마이키 두 캐릭터의 이야기가 딱 게임 스토리더라고요. 인기 유튜브 채널의 캐릭터라는데 전 이번 동화책을 보고 처음 알았어요.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채널이나 캐릭터들 열심히 익히려고 하는데, 매번 새로운게 등장하니 한숨이 나오기도 합니다. 요런 쪽은 아들이 좋아하는 종류고, 딸이 좋아하는 취향은 또 다른거거든요. 뭐가 이렇게 많은지;; 그래도 아이들이 얘기할 때 알아듣기라도 하려면 열심히 봐두는 수밖에 없겠죠?! 암튼, 책이 도착하고 반은 걱정이었어요. 생각보다 글밥이 많은 편이라 아이가 잘 읽을 수 있을지요. 아직 학습만화 위주의 독서를 하고 있고, 글밥이 좀 많다 싶으면 잘 안보려 하거든요. 그런데 생각과 달리 이 책, 너무 잘 보네요! 재미있다면서 읽는거 보고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어요! 책 잘 골랐구나 싶어서요!


젠이치(토끼)와 마이키(거북이), 둘을 합쳐 마이젠 시스터즈라고 해요. 이번 첫번째 책에서는 '랜덤 능력 뽑기 숨바꼭질', '메두사 VS 마이젠 시스터즈', '목슴을 건 술래잡기!' 세 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어요. 커다란 변기 모양의 호텔. 이 변기 모양 호텔 그림을 보고 상상력 정말 기발하다고 생각하며 읽었어요. 두 친구는 이 호텔에서 숨바꼭질을 하기로 합니다. 단, 규칙이 있었어요. 뽑기 상자 속 랜덤으로 나온 캡슐의 색과 같은 색의 블록 버튼을 눌러 랜덤으로 능력을 뽑은 후 숨바꼭질을 하는 놀이에요. 어떤 능력을 가지게 될지 알 수 없으니 더 스릴있는 숨바꼭질이 기대가 되었죠. 숨바꼭질의 규칙을 숙지한 후, 시작된 숨바꼭질. 과연 승자는 누구?!


이웃 마을로 산책을 나온 마이젠 시스터즈. 그런데 마을 분위기가 뭔가 이상했어요. 게다가 사람과 똑같이 만들어진 석상도 눈에 띄었죠. 너무 잘 만들어졌다 싶었던 그때, 젠이키가 메두사의 짓임을 눈치 챕니다. 둘은 힘을 합쳐 메두사를 물리쳐 보기로 합니다. 돌이 되지 않고 메두사를 물리칠 수 있는 걸까요?! 마지막으로 실수로 암흑세계 오파트에 발을 들였던 둘. 감옥에 갇힌채 치킨 헌터의 감시를 받게 됩니다. 탈옥을 해서 이곳에서 빠져나가야 할텐데, 방법이 있을까요?! 글밥이 있더라도 아이가 꽤 흥미롭고 재미있어 할만한 이야기들로 가득해서 아이가 잘 읽고 있는 동화책이에요. 이 동화 시리즈는 아이가 좋아하기도 하지만, 글밥 있는 동화책에 익숙해 질 때까지 쭉 관심있게 지켜보며 읽혀볼까 해요!! 다음은 어떤 모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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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아파트 2 - 모냐모냐 여름 축제 요괴 아파트 2
도미야스 요코 지음, 야마무라 고지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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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살고 있는 요괴 가족이 있다?! 거인할배, 먹보할매, 아빠 머리커, 엄마 길쭉이, 아이들 외눈이, 삐딱이, 마음이. 총 7명의 특별한 가족이 푸른들 아파트 동쪽 마을 3단지 B동 지하 12층에 살고 있대요. 첫번째 이야기를 건너 띄어서 이 요괴 가족이 무슨 사연으로 인간들과 함께 아파트에서 살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들이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려 살고 있을지 궁금했어요. 첫째가 한참 몬스터, 요괴 이런 캐릭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터라 아이가 흥미있어 할만한 글줄 동화책을 찾다가 읽혀보자 싶어 선택해 본 책이에요. 시리즈라고 해도 아이들 책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더 많아서 2권부터 읽어도 괜찮겠지 싶기도 했고요.


도착한 책은 제가 먼저 읽어봤어요. 아이들 픽드랍 하고 대기하는 시간에 읽으려고 챙겨서 나왔는데, 읽다보니 흥미로워서 금새 읽어버렸어요. 요괴 가족 외에도 여러 요괴들이 등장하는데, 매 권마다 새로운 요괴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것 같고요. 이런 이야기를 만나보면, 한번씩 상상해 보게 됩니다. 어쩌면 진짜 우리 주변에 요괴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요. 세상에 벌어지고 있는,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여러가지 일들이 어쩌면 요괴들과 연관 있을지도 모르지요. 이런 상상과 함께 읽다보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엿새 뒤에 시작한다는 여름 축제 준비 위원장이 된 먹보 할매. 인간들의 축제라 요괴 가족들은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먹보 할매가 위원장으로서 처음 한 일이 축제 무대를 설치하기 위해 광장 한복판에 박혀 있는 커다란 돌덩이를 파내서 치운 일이라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란다. 그 돌덩이 밑에는 옛날부터 뭔가가 봉인되어 있다고 전해 내려와서 절대 건드리면 안되는 거였는데, 먹보 할매가 그걸 잊어먹고 치워버린 것. 게다가 먹보 할매가 그 돌을 치우면서 거기서 무언가가 나와 사라지는 것을 봤다는 얘기에 아빠 머리커가 큰소리를 낸다. 악한 요괴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 가족들은 이번 일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게 된다.

생각보다 인간들 틈에서 잘 적응해서 살아가는 요괴 가족들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흥미진진 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또 어떤 사건 사고가 벌어지고 해결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3권 출간 소식이 들리기 전에 1권부터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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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이 차오르는 중입니다
서윤빈 지음 / 열림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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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참 먼 얘기 같지만, 어쩌면 벌써 우리 가까이에 있는지도 모른다. 심각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로 세계는 온갖 재난을 겪고 있고, 이 와중에 여기저기서 전쟁이 터진다. 생각보다 길어지는 전쟁으로 많은 이들이 죽음을 맞이하고 있고, 동식물의 멸종 또한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우리 스스로 '종말'을 앞당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는 요즘과 정말 딱 어울리는 소설을 만났다. '종말이 차오르는 중입니다.' 제목도 어쩜 이렇게 현실과 맞닿는지, 궁금해서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소설은 폭염과 폭우가 일상이 되어 무너져 내린 세상 속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무너진 세상에서도 인간성, 도덕, 희망을 볼 수 있을까?


아픈 엄마를 돌보며 새벽 배송을 나갔다가 정체 불명의 물고기를 배달하게 된 당신. 위험한 생물들이 목격되어 위험하니 조심하라는 주문자와 남자친구의 조언이 뒤따른다. 이런 세상에서도 빈부격차가 존재했다. 고급 주택에 살고 있는 이들은 폭우, 폭염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듯 하다. 하지만 배송일을 하며 간신하 먹고 사는 주인공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은 정체불명의 생명체와도 싸워야하고, 일도 쉴 수가 없다. 희망이 있기는 할까? 다른 한편에선 갑자기 숨을 멈춘 아이의 장례를 치룬다. 장례는 변해버린 세상의 룰에 따라 아이를 관에 넣어 수장시키기 위해 떠내려 보낸다. 그런데 자꾸 아이의 관이 되돌아 온다. 왠 호러물인가 했는데, 관이 되돌아 온 이유가 뜻밖이었다. 그리고 아이 아빠라는 사람의 행동은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만, 한편으로는 아빠도 살아남기 위해 애를 쓰는, 그냥 평범한 인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사람들의 피부를 녹이는 검게 변해버린 해변 블랙번이 나타나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고, 삼대가 대를 이어 일기장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남기기도 한다. 기후 재난 속에서도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한 생존법을 찾아냈고, 세상은 그런 사람들의 노력을 비웃듯 정체불명의 생물을 내보내 위협을 가한다. 거대한 게, 정체불명의 슈슈. 인간만큼 생물들도 자신만의 생존법으로 생존하기 위해 애를 쓴다. 요즘의 기후 변화를 보면 소설 속 재난이 마냥 허구로 여겨지지 않는다. 그래서 더 소름이 돋았던 소설이다. 이런 비슷한 일이라도 벌어지지 않길 바라지만, 그러려면 세계 모두가 협력해야 가능한데 불가능 하려나..? 지구 온난화를 더 가속화 시키지나 않았으면 좋겠는데. 우리의 미래를 걱정하고 상상해 보게 만드는 소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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