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국기 카드 - 카드 102장 곰돌이 카드 시리즈
정순 지음, 강영지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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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달 전이었나.. 첫째가 학교에서 수도송을 배워 왔어요. 수도송 외워서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었고, 그뒤로 종종 수도송을 부르기 시작했어요. 수도송을 부르는건 좋은데, 어떤 나라인지도 모른채 막연하게 부르는 것 같아서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일단 외우는 것도 중요하니 그냥 뒀었지요. 그러다가 이 카드를 발견했어요! 국기 카드로 국기부터 수도, 그나라의 특징까지 한번에 익힐 수 있는 카드더라고요! 수도송 부르는 아이에게 맞춤인 카드라 눈여겨 볼 수밖에 없었지요. 이참에 둘째도 같이 익히면 좋겠다 싶기도 했어요! 도착한 카드는 99개국 국기를 알 수 있는 카드와 세계 지도 브로마이드가 포함되어 있었어요!


카드 활용법을 통해 카드 놀이를 해도 되지만, 아이들이 하고 싶은대로 놀이를 해도 괜찮다 싶어서 일단 아이들에게 주고 해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얼추 비슷하게 놀이를 하더라고요! 집에 여러 카드들이 있기도 하고, 카드 놀이가 비슷한 점들이 있어서인지 익숙한듯 놀이하는 아이들이 흐뭇했네요! 첫째는 국기 카드 보고 좋아했어요. 그러더니 바로 문제를 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수도송 초반에 나오는 나라로 문제를 내봤는데 못 맞췄어요. 그래서 수도송과 연결지어서 알려주니 '아~!!!' 하네요!


앞면은 국기와 퀴즈문제가 있고, 뒷면은 그 나라의 정보가 나와있어요! 각 나라의 정보가 보기 좋게 나열되어 있기도 하고, 그 나라를 떠올릴 수 있는 특징들로 정리가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세계 문화를 접하기 딱 좋은 카드예요! 퀴즈 문제로 놀이를 하다보면, 저절로 외워지는 정보들이 많아질테니 여러모로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카드인 것 같아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이참에 저도 좀 배워야겠다 싶어요. 모르는 수도 투성이. 이 많은 수도가 외워지기는 할까 싶기는 한데, 어쨌든 아이들은 좀더 빨리 접하고 익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수도송 배운김에 제대로 나라별 국기도 눈으로 익히고, 그 나라 문화도 같이 알아두면 나중에 세계사를 배울 때 아이에게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국기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부터 수도송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까지. 관심을 보일 때 주면 좋은 첫 국기 카드로 아주 딱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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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달걀 왕 너른세상 그림책
오하나 지음 / 파란자전거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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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는데, 너무 귀여운 이야기였어요!! 아이들은 정말 요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희집 아이들도 주방에 너무나 많은 관심을 보이는터라 곤란할 때가 종종 있어요. 계란 깨는 것을 같이 해보기도 하고, 야채 써는 것을 같이 해보기도 했지만 그 이상 아이들과 무언가를 하기엔 아직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못하게 하고는 합니다. 그래서인지 더 해보고 싶어 하는 것 같기도 해요. 대신 유치원 프로그램 중에 있는 요리 수업을 시켜주기는 합니다. 요리 수업이 있는 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둘째는 벌써 2년째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어 오고 있어요. 첫째때는 1년쯤 했고요. 집에서 엄마랑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집에서 하다보면 일이 커져서 잘 안하게 되요. 좀더 크면.. 그때는 하나씩 조리도구 사용법을 알려주기는 해야겠지만요.


아마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요리가 '계란 요리'가 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가장 자주 접하고, 어느 집이든 꼭 있는 요리 재료이기도 하고, 짧은 시간 내에 완성할 수 있는 요리기도 하니까요. 그래서였을까요. 나들이가 일을 나가신 부모님 대신 동생 산들이를 위해 요리를 해보겠다고 나섰습니다. 눈에 보인건 달걀! 한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엄마가 요리를 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시도해 보기 시작했어요. 어찌어찌 불을 붙이는건 성공! 이번엔 달걀 깨뜨리기를 해야하는데, 이게 은근 쉽지가 않습니다. 빡에 떨어지기도 하고, 달걀 껍질이 같이 떨어지기도 하고. 엉망진창. 그래도 나들이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시도하기를 수십번. 달걀 한 판이 사라지고 나서야 드디어 산들이가 달걀 프라이를 맛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이웃 아이들이 너무나도 달걀을 가져오겠다고 나섰고, 나들이는 자기가 부쳐주겠다며 큰소리를 치지요. 과연, 아이들 모두 달걀 프라이를 먹게 될까요?!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동생을 위해 첫 요리에 도전하는 나들이가 귀엽고 기특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뒷감당을 어찌하려나 싶어서 두근두근 했어요. 부모님이 돌아오시면 불호령이 떨어질게 분명했으니까요. 달걀 프라이 하나를 하기 위해 한 판을 몽땅 사용해 버렸으니.. 이를 어쩔까요. 걱정이 되면서도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에 저도 웃음이 나왔던 동화였어요!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하게 될 달걀 프라이가 상상되고 기대가 되는, 그런 동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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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옷이 너무 많다고? - 우리가 몰랐던 옷의 비밀 신나는 새싹
오승현 지음, 김주경 그림 / 씨드북(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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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는 참 풍족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자원 덕분에 풍족하고 편안하게 살고 있지요. 그런데 이 자원이 언젠가 바닥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요?! 아마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거나 생각해 보려 한 적이 없는 이들이 대부분일 거예요. 저 역시 마찬가지였지요. 하지만 언젠가 아이들 동화책 중 환경 자원과 관련된 이야기를 읽은 후부터 우리가 소비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어요. 그리고 이번에 또 관련 동화책을 만나게 되었지요. 여러 매체를 통해 매해 버려지는 옷이 어마어마한 양이라는 점과 그렇게 버려진 옷으로 인한 자원 낭비, 그리고 환경 오염에 대해 접한 적이 있어요. 그저 아무 생각없이 봤던 이야기들인데 이번 책을 통해 그때의 정보들을 다시 떠올려 볼 수 있었어요.


저 역시 매년, 매 계절마다 옷장 문을 열어보고 입을 옷이 없다고 한탄을 하고는 합니다.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 옷은 계절마다 혹은 매해 다시 구매를 해야하고요. 교체하면서 나오는 작아진 옷들은 대부분 물려줍니다. 옷이 좀더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저도 물려받아 입히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렇게 옷이 재활용되어도 그 양이 많은편이 아닌건지 매년 생산되는 옷의 양은 달라지지 않는 것 같아요. 매해 전 세계에서 약 1000억 벌의 옷이 새로 만들어지고, 그중 300억 벌은 땅에 묻히거나 불태워진다고 합니다. 좀더 깊이 들어가보면 옷이 만들어질 때 지구에 미치는 영향, 버려지는 옷에 의해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옷이 만들어 지면서 사용되는 자원들, 옷을 없애면서 만들어지는 오염 원인과 악영향을 보면 우리 모두 옷 소비를 줄여나가는 것이 궁극적으로 지구를 지키는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위해서라도 꼭 실천해야 하는 일이기도 해요. 책을 읽으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 아이들이 꼭 알아두면 좋겠다고 느꼈고,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들도 읽고 우리집 소비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옷이 없다고 한탄 하기 전에, 유행이 지났다고 버리기 전에 지구를 아끼는 마음으로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옷으로 구매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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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클레어 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반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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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누구나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만약, 내가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전생의 기억을 온전히 간직한채 다시 태어난다면?', '환생 혹은 회귀를 할 수 있다면?' 등 시간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소설, 영상을 통해 상상해 본 적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만큼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는 참 매력적이다. 나 역시 다양한 상상을 해봤고, 관련된 이야기라고 하면 당연하게도 눈이 가고는 했다. 이번 이야기 역시 '시간 여행'을 소재로 했기에 손이 갈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읽어봤던 시간 여행과 좀 다른 이야기라 더 호기심이 생겼다. 이번 주인공 해리 오거스트는 반복되는 시간 속에 갇힌 인물이다. 그러니까 매 생애 죽는 순간이나 시간은 달라질 수 있어도 언제나 같은 날 같은 장소 같은 시간으로 모든 기억을 가진채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이런 삶이 언제까지 반복될지 알 수도 없고, 이유도 모른채 말이다.

매번 같은 삶이라면 지인들에게 일어날 일들, 세상에 벌어지게 되는 사건 사고들을 모두 알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떤 시간 여행 이야기든 같은 점이 딱 하나 있다면 그건 과거를 바꾸면 안된다는 점이다. 작은 것이라도 바뀌었을 때, 미래가 어떻게 달라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다. 죽어야 할 사람이 살아있다면, 그 대신 살아야 하는 사람이 죽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고, 작은 사건이 거대한 사건으로 바뀔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때문에 해리처럼 같은 삶을 반복하는 극소수의 인물들이 모여 만든 '크로노스 클럽'에서는 시간의 복잡성을 이유로 시간에 대한 그 어떤 개입도 해서는 안된다는 규칙을 만들었다. 하지만, 규칙이 있어도 따르지 않는 이들이 있는 법.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역사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해리는 이 두 개의 주장 사이에서 갈등을 하며 자신의 존재의 이유를 알아보고자 했다.

내가 해리처럼 같은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나 역시 두 이유 사이에서 방황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후손들의 미래를 망치려는 목적이 아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도움을 주려고 애를 써볼 것 같다. 물론 그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는 점이 무섭지만.. 한편으로는 어떤 일에든 감정이 무뎌지게 될 것 같아 이 부분은 경계를 해야하지 않으려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하고 그저 같은 시간 속에 갇혀 계속 반복해야 하는 삶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에 가까운 능력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떠한 잘못으로 인해 신에게 미움을 받았거나. 또 하나의 독특한 시간 여행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즐거웠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꼭 한 번 만나봐야 할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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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남긴 365일
유이하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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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소꿉친구의 죽음을 겪은 다음날, 1년 후 죽을거라는 사실을 알게된다면.. 나라면 어떤 1년을 보낼까. 설정만 놓고보면 한없이 우울하거나 한없이 절망하거나 슬픔에 잠식 당해야만 할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365일. 행복해지기 위해 알차게 꽉 채운 1년의 시간을 담아놓았다. 그래서 더 애틋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다가온건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이 세 가지 세포 색을 섞어서 여러 가지 색을 인식합니다. 본래 무채병은 원뿔세포가 조금씩 사멸하다 끝에 가서는 온 세상이 회색빛으로 보이면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맨 처음에 사라지는 색은 예외에 해당하지만, 기본적으로 진한 색부터 차례차례 안 보이게 되지요. 유고의 경우는 전례가 없다 보니 앞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날지 저로서는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색깔이 보이게 될지, 혹은 지금 보이는 색이 사라지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지 판단을 내릴 수가 없어요. - P. 30-31

치료법은 없다. 발병 후 1년이라는 유예 기간이 주어질 뿐. 고요한 죽음은 환자 본인만 들을 수 있는 발소리를 울리며 가까이 다가온다. 이 병에 걸리면 반드시 죽는다는 건 어린아이도 다 아는 사실이다. - P. 31


유고는 태어났을 때부터 색을 구분하지 못했다. 하지만 두 살 많은 소꿉친구 가에데는 그런 유고의 상태를 알면서도 색에 대한 설명을 끊임없이 해주었다. 물론 색을 본 적이 없어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유고였지만. 아마 가에데는 유고에게 세상을 설명해주며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했던게 아니었을까. 그도 그럴것이 유고의 특별한 눈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어내기도 했지만,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게 만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눈 때문에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상처를 받아야 했던 유고였기에 친구 사귀기를 포기했고, 그런 유고를 가에데는 가만히 두지 않았던 거였다. 그렇게 유고를 걱정했던 가에데가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으로 세상을 떠나버렸다. 그리고 그 다음날, 처음으로 색을 인지했던 그날.. 유고의 병이 발병한다.

기가 막히지만 생각보다 덤덤하게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듯 했던 유고는 생전에 가에데가 작성했다는 '건강해지면 하고 싶은 일 리스트' 365개가 적힌 노트를 전달받게 되고, 딱히 하고 싶었던 것도 목표도 없었던 유고는 가에데의 장난 같은 리스트를 해보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고 그 리스트를 하나씩 지워 나가면서 조금씩 삶의 기쁨을 알아가게 된다.

요 몇일 읽는 책마다 눈물을 쏟게 만든다. 꾹꾹 잘 참았지만 결국 마지막엔 그저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다. 삶의 행복을 알아버린 순간, 온 세상의 색을 다 알아버린 순간.. 세상과 작별해야 하는 유고의 1년이 너무나 대견하면서도 슬펐다. 시한부의 삶, 희망이 없는 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고 예정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우정, 사랑, 행복.. 이 모든 것이 버무려진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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