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해결사 덤불 백작 2 - 풍성풍성 머리카락 사건 베틀북 저학년 문고
김하연 지음, 이세아 그림 / 베틀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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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재미있게 읽고 기다리고 있던 2권을 드디어 만났어요. 이번엔 몬스먼 마을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부제목인 풍성풍성 머리카락 사건이라는 것을 보면 머리카락과 관련이 있기는 할텐데 어떤 이야기일지 도통 감이 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궁금한 마음에 얼른 책을 읽어봤지요. 덤불 백작의 활약도 기대가 되었거든요.


이야기의 시작은 요정 코미가 열어요. 헤어와 관련된 헤어몬 회사에서 일을 하는 코미가 찰랑찰랑 샴푸 50통과 풍성풍성 샴푸 50통의 내용물을 바꿔치기 한 뒤에 어떤 스프레이를 뿌리고 주문을 외운 뒤 몬스먼 마트와 몬스먼 몽땅 잡화점, 그리고 미용실에 배달을 합니다. 그리고 난 후.. 마을에서는 희안한 일들이 발생하지요. 달콤한 장미 향기를 풍기며 분홍빛으로 변한 몬스먼 강, 그리고 하나같이 덥수룩한 머리를 한 채 미용실에 줄을 서는 마을 사람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덤불 백작은 먼저 서장을 찾았다가 깜짝 놀랍니다. 서장의 머리도.. 어마어마하게 변해 있었거든요. 누가 이런 일을 왜 벌인건지, 서장과 덤불 백작은 함께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과연, 이 사건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요?!

사랑하는 이를 위해 취한 행동이 이렇게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지.. 아마 여기까지는 생각지 못했을 거예요. 단순하게 도움이 될거라고만 생각했을테지요.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았던 일이예요. 그 누구도 바라지 않았던 일이니까요. 덤불 백작의 추리. 역시 엄지척 할 만 합니다. 이번 이야기도 흥미진진. 재미있게 읽었어요. 아이들 동화인데 제가 더 즐거워 하고 있는 중이예요. 첫째가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몬스터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동화라 앞으로도 계속 이어서 볼 예정이예요!! 다음 사건은 또 어떤 사건으로 즐겁게 해줄지.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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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 도도의 마지막 선택 - 갯벌 생태계의 깃대종 저어새 지키기 우리 땅 우리 생명 9
전현정 지음, 김주경 그림, 권인기 도움글 / 파란자전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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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리는 수많은 야생동물들의 집을 부수고 그 자리에 우리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야생동물들을 위한 작은 공간이라도 마련해 주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았지요. 그래서 많은 동물들이 목숨을 잃었고 멸종 위기에 놓이거니 멸종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동물들이 도심지에 나타나 소동이 벌어지는 일들이 잦아지고 있어요. 분명 이건 우리가 만들어낸 사건 사고 입니다. 그들의 서식지를 파괴한 것으로 끝낸게 아니라 먹이도 없애 굶주림에 시달리게 만들었으니까요. 그래서일까요. 새들 같은 경우 아파트 단지나 공원 등에 단체로 보금자리를 만들어 번식을 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시기에 그곳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공격을 당하기도 하고요. 이제는 진짜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구의 생물들은 함께가 아니면 살아가지 못할 테니까요.


저어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매년 여름이면 청계천을 찾는 새들이 생각 났어요. 되살아난 생태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청계천이지 싶어요. 덕분에 여름마다 여러 철새들을 관찰하고 보는 즐거움이 있어요. 청계천 복원 덕분에 생긴 아주 큰 장점이죠.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청계천에서도 분명 다치거나 아픈 새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아프거나 다쳐서 발견된 새들은 도움을 받았을까요?! 도움을 받았다면.. 치료가 끝난 후 다시 방생이 되었겠지요. 이 책의 주인공 저어새 도도처럼 말예요. 갑작스러운 방생은 도도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야생 적응 훈련을 마쳤다고는 하나 진짜 세상은 또 다르니까요. 갑작스럽게 야생에 던져진 도도에겐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요?!

도도의 이야기는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를 깊이 생각해 보게 합니다. 그동안 파괴 하기만 했던 생태계를 어떻게 복원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은 전문가들에 의해 고민되어야 할테지요. 그들의 고민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들은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야하고요. 동물들이 지금보다 안전하고 편하게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먹이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면 좋겠어요. 공존이 당연한 일상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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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에서 기다리는 너에게
이누준 지음, 이은혜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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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무인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를 읽으면서 너무 펑펑 울어가지고 이번 책에 선뜻 손을 뻗칠 수가 없었다. 또 펑펑 울 것 같아 약간의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랄까. 이번엔 어떤 사연들이 등장할지.. 걱정되면서도 궁금하고 기대가 됐다. '무인역'은 죽은 이를 만날 수 있는 전설을 가진 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면, '종착역'은 둘 중 한사람이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살아있는 사람이어야 만날 수 있는 전설을 가진 역이었다. 비슷하지만 정반대의 룰을 가진 이번 이야기는 과연 어떨까.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 보내진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것을 두려워 하는 미쿠. 바쁜 부모님 대신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받아들이는게 힘겹다. 게다가 할머니가 계실 때와 달리 부모님과 매일 부딪히니 마음 둘 곳이 없다. 때문에 예전의 할머니를 그리워 하던 미쿠는 종착역의 전설을 듣게 된다. 믿으려 하지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믿고 싶었던 전설은 미쿠를 종착역에 내려준다.

약식 프로포즈를 허락받은 후, 드디어 여자친구 사호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며 기뻐하던 마모루. 분명 사호도 자신의 프로포즈를 기뻐해 주었다. 그랬던 그녀에게 느닷없이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문자와 함께 이별 통보를 받는다. 믿을 수 없었던 마모루는 사호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하지만, 연락 수단을 모조리 바꾸고 이사와 이직을 해버린 사호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다 듣게 된 종착역의 전설. 사호를 만날 수 있을까?!

다시는 돌아오고 싶지 않았던 고향으로 돌아온 아키. 이혼 후 자신들을 홀로 양육하던 엄마로부터 버림 받은 기억이 있는 고향은 언제나 떠나고 싶은 곳이었다. 그래서 '우울증', '질병 휴직'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저 지쳐있었을 뿐이라고 되뇌였다. 그러다 종착역 전설을 떠올리고 언제나 만나고 싶었던 엄마를 만나러 가보기로 한다. 꼭 물어보고 싶었던게 있었으니까.


오랜 세월 함께 해온 부부 가즈미와 도모키. 언제나 이렇게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이 계속 될 줄 알았다. 그래서 도모키의 '루게릭병' 발병 소식은 충격 그 자체였다. 남겨질 아내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던 도모키지만, 자신의 병이 진행될수록 아내 역시 말라기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막을 수가 없었다. 결국은 남겨질 수밖에 없는 가즈미를 위해 도모키는 종착역의 전설을 이용하기로 한다.


따뜻하지만 그래서 더 슬픈 감동적인 네 편의 이야기였다. 다행이라면 '무인역'보단 슬픔이 적어 펑펑 눈물을 쏟는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흘러내리는 눈물을 막을 수는 없었으나 몇일 전에 비하면 양반이랄까. 종착역을 경험한 이들은 마지막을 준비하고 대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에 거대한 슬픔보다 정리된 감정들을 보인다. 그덕에 슬픔은 확 줄어들었고, 감동은 배가 되었다.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떤 감동의 이야기를 전해줄지, 다음 작품에 대한 소식을 빨리 접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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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메이트 가나 뿌리 책장 1
박지숙 지음, 양양 그림 / 가나출판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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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하면 왠지 막연하게 귀족들이 하는 놀이게임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만큼 거리감이 있기는 한데, 최근에는 아이들 교양수업 비슷하게 '바둑&체스' 클래스가 열리는 곳들이 있어서 아이들에겐 크게 낯설지 않습니다. 시간이 맞지 않아 아직 직접 수업을 들어보진 않았지만, 여러번 의견을 묻기도 하고 친구들이 참여하고 있어서 이름을 들어보기는 했으니까요. 그랬는데 이렇게 체스가 배경인 동화라니, 아이 입장에선 신선한 느낌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혹시 체스에 관심을 가지려나 싶기도 했고요. 꼭 한번은 '바둑&체스' 수업을 보내볼 생각이거든요. 잘하든 못하든 경험을 해보고 알아둬서 나쁠건 없으니까요.


처음엔 체스에 꽂혀서 거기에 초점을 맞춰 읽었는데, 읽다보니 체스가 아니라 '난민' 그리고 '미등록 이주 아동'에 초점이 맞춰졌어요. 우리는 심각한 전쟁을 겪어온 민족입니다. 그렇기에 전쟁의 폐해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민족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난민'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많은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어쩌면 여전히 우리도 전쟁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 난민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가 수많은 난민을 받아줘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으니까요. 또 그 난민들이 일으키게 될 여러 문제들 또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해외 곳곳에 우리 국민들 역시 난민으로 정착해 삶을 이어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매우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었고, 지금도 온갖 차별 속에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몇십년의 세월이 흘렀고, 지금은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자손들임에도 불구하고요. 그곳에서는 왜 여전히 이들을 차별 속에 두는가를 생각하면 우리 역시 깊이 생각해야 하는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난민들을 도울 수는 있어도 '난민 자격'을 허가해 주는건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고민 속에 수많은 아이들의 미래가 불투명 하다는 것은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문제입니다. 국적이 없기에 재능이 있어도 재능을 뽑낼 수 없는 일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요. 꿈을 꿀 수 없다는 사실에 답답했습니다.


책을 읽고 알게된 사실로도 이렇게 답답한데, 실제 그들은 얼마나 답답하고 속이 상할까요. 모르겠어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현명한건지. 아이들의 미래를 막는 상황이 계속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문제라는 것 또한 분명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의 나라가 전쟁을 마치고 평화를 되찾아 모두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는 거겠지요.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들을 모두 잡아들일 수 있다면, 전쟁이라는 것을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든다면.. 더이상 세상에 난민은 없겠지요?! 책을 다 읽기 전에 아이에게 '난민'에 대한 이야기를 해줘야겠어요. 초등학생 아이들이라면 한번 읽어보면 좋을 동화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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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레코더블 시즌 1 : 괴뢰사
한혁 지음 / 더케이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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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부터 궁금했던 이 소설. 제목 아래 '시즌1 : 괴뢰사'라는 소제목도 호기심을 부추겼다. 초능력자 범죄자와 그를 쫓는 형사.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너무 기대가 되었다. 늦은 시간, 독감, 급성 장염으로 아파 약을 먹고 잠든 아이들을 지켜보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읽기 시작하니 푹 빠져서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몇권의 이야기가 얼른 모여 수사물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만큼 속도감 있는 전개와 흡입력이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이야기는 평범했던 한 가정집이 강도에 의해 파괴되면서 시작된다. 부모님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그 자신도 죽을 위기에 처했던 9살 아이는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잔혹한 현실 앞에 던져지고 말았다. 이미 끔찍한 일을 겪은 아이 앞에서는, 아무리 아이일지라도 말조심 좀 해줬더라면 어땠을까. 거대한 불행 앞에 놓인 작은 아이 앞에서 사건을 축소 하자는 이야기를, 아이의 행복이 깨진, 아이에겐 평생 트라우마로 기억될 사건을 하나의 작은 사건처럼 치부하는 말을 해버린 형사란 사람. 정말 형사 자격이 있는게 맞을까?! 배려없는 이런 행동이 세상에 괴물을 내놓을 수 있음을 형사라는 사람이 왜 모르는 걸까.


22년 후. 밤 11시경 대익동 혜원공원에서 한 여성이 3명의 양아치들에게 성폭행을 당하기 직전에 놓였다. 심한 폭행을 여성이 기절했을 때, 공원 한쪽에 놓여있던 돌로 만들어진 소녀상이 3명의 양아치들을 죽인다. 다음날 오전 8시. 분주하게 사건을 확인하는 형사들은 난감하기만 하다. CCTV도 없고 현장, 소녀상 어디에도 범인을 쫓을 작은 단서조차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게 의문투성이인 사건, 미해결 사건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흔적 하나 없는 사건에 매달리느니, 새로 들어온 (순경 출신 29세) 지한울 경장 환영회부터 하기로 한 형사기동대(이하 형기대)3팀. 회식 잘 마치고 흩어진 그날, 지경장이 누군가에 의해 칼에 찔려 죽기 직전에 3팀의 한재우 경위에게 구출된다.


이번 사건으로 언레코더블 부서로 합류하게 되는 지경장. 20여년간 홀로 담당을 해왔던 한경위에게 동료이자 자신의 뒤를 이을 후배가 생긴 셈이었다. 지경장이 경험한 사건이 언레코더블 사건과 관련이 있었고, 두 사람은 여러번 발생한 의심할만한 사건들을 추려 조사를 시작한다. 초능력자 범죄자를 잡는 부서라니. 말도 안되는 일이라 여겼으나 실제였으니 지경장 입장에선 얼마나 황당했을까. 하지만 본인이 경험한 일이 있으니 부정할 수도 없었다. 때문에 혼란을 겪으면서도 한경위를 따라 열심히 뛰며 배우는 지경장. 두 사람은 과연 이번 사건은 어떻게 해결해 낼까?! 이 두 사람. 정말 영상으로도 만났으면 좋겠다. 보는 재미가 상당할 것 같다. 초능력자 범죄자들과 미스터리 수사물의 결합. 완벽하게 취향 저격이다. 다음편이 기대될 수밖에 없음이다. 시즌2에선 어떤 초능력자 범죄자가 나올지. 빨리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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