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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붕어빵 대결
김원훈 지음 / 창비 / 2025년 11월
평점 :

겨울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간식 '붕어빵'! 예전에는.. 코로나 전만해도 겨울만 되면 어디서나 만날 수 있었던, 싸고 맛있어서 자주 먹고 또 찾았던 겨울 대표 간식이죠! 요즘의 붕어빵은 많이 비싸지기도 했지만, 붕어빵 파는 곳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아요. 오죽하면 '붕세권'이라는 말이 생겼을까요. 붕어빵이 우리 아이들에겐 조금 찾기 어려운, 겨울에 만날 수 있지만 자주 먹을 수는 없는 간식이 되어버린 것 같아 그게 좀 아쉬워요. 겨울 대표 간식이 많긴 하지만, 무엇보다 붕어빵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건 그만큼 많이 먹고 좋아해서겠죠.
오늘 장 보러 갔다 오는 길에 붕어빵 파는 곳이 생겨 있어서 아이들과 신나서 사 먹고 돌아왔어요. 아이들은 슈크림, 저는 팥. 둘다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하나만 고르라면 전 팥이 더 좋아요. 아무래도 원조가 팥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먹어온 붕어빵이 팥이었던터라 익숙한 탓도 있기도 해서요. 근데 저랑 다르게 저희 아이들은 슈크림이 더 익숙하고, 더 좋아해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랑 붕어빵을 만난 시기도 많이 차이나고, 아이들 입맛에는 달콤한 슈크림이 더 나을테니까요. 그냥 '다를 수 있지' 하면 되는데, 햄스터 삼둥이는 왜 그렇게 싸웠던 걸까요.

팥과 슈크림 둘 중 어떤 붕어빵이 더 맛있는지를 놓고 얼마나 크게 싸웠는지, 삐져서 서로 말도 안할 지경이었으니 첫째와 둘째의 싸움에 막내만 난감했어요. 그렇게 자고 일어난 다음 날, 눈을 뜬 삼둥이는 깜짝 놀라고 맙니다. 붕어빵 나라에서 눈을 떴거든요. 처음엔 이게 대체 무슨일인가 싶었지만, 곧 좋아하는 붕어빵을 종류별로 신나게 먹고, 재미난 구경도 하며 돌아다녔어요. 그러다 삭막한 곳을 헤매게 되었고 팥, 슈크림 두 붕어빵 무리의 전쟁터에 끼게 됩니다. 대체 이 대결은 어떻게 마무리가 될까요?! 삼둥이는 붕어빵 나라를 벗어나 집으로 돌아갈 수는 있는 걸까요?!
붕어빵이 맛있는 이유, 한번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요?! 전 딱히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제가 먹었던 붕어빵들은 맛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왜일까요?! 그 이유는.. 각자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저도 저만의 이유가 있듯이, 모두 각자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우리의 겨울 간식, 붕어빵. 예전처럼 흔한 우리의 겨울 간식이 되어주면 참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