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백구 피카 그림책 27
양주현 지음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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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어려서부터 거의 항상 반려견이 곁에 있었기에 강아지와 관련된 책이라면 자연스럽게 눈이 가고는 합니다. 특히 동화책은 더 자주 눈이 가고 읽어보게 됩니다. 동화책 속 강아지들의 귀여운 모습은 미소를 짓게 만들거든요. 무엇보다 동화책에서의 강아지들이 해피엔딩이 아닌 경우는 거의 없다보니 부담없이 손이 가는 것 같아요. 안좋은 일들이 많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굳이 책에서까지 만나고 싶진 않거든요. 암튼, 이런 이유로 선택된 동화책이예요. 그런데 읽다보니 먼저 보낸 반려견이 생각나기도 하고, 지금 내 곁에 있는 반려견과 아이들의 어린시절 모습들이 생각나기도 했어요. 비슷한 일이 전혀 없었음에도 말예요.


어린 시절을 함께 커온 나와 백구. 둘의 끈끈한 우정은 언제나 변함이 없었어요. 함께 놀고 장난도 사고도 함께 치면서 형제처럼 다투고 삐지기도 하는 모습이 얼마나 예뻤는지 몰라요. 우리 아이들과 반려견들도 그랬거든요. 좀 다른 경우이긴 해도 말예요. 뱃속에서부터 가족이었던 아이들이지만 서로 데면데면 해요. 반려견들이 아이들을 좀 귀찮아 한다는게 맞을 거예요. 그래도 먼저 떠난 반려견은 어린 아이들의 행동을 다 받아주고 참아줬는데, 지금 곁에 있는 녀석은 봐주기는 커녕 성질을 내곤 했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남아있는 반려견은 좀 어려워 합니다. 그럼에도 가족으로 인정은 하고 있어요. 어디 나가면 기다리고 가서 반기고 데리러 가고 없으면 찾고 그러더라고요.

암튼, 그래서 한창 귀엽고 예쁜 모습을 보다가 먹지 말아야 하는 간식을 뺏어먹은 백구가 쓰러지고 나서 가슴이 덜컥 했어요. 정말 여러 생각이 오고갔어요. 다행히 동화는 저의 이런 불안을 다독여 줬어요. 저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만지는 법, 다가가는 법 그리고 먹어도 되는 것과 안되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했고, 하고 있습니다.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이랄까요. 오래오래 아이의 곁에 백구가 머물렀으면 해요. 둘의 우정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우리 아이들의 우정도 좀더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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