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보는 명화 봄소풍 지식 더하기 2
이든 지음 / 봄소풍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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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70가지 감정 낱말을 배울 수 있다?! 명화도 보고, 감정 낱말도 익히고. 솔깃한 마음에 보게된 책이다. 미술쪽으로는 보는 눈이 0에 가까운지라 명화를 봐도 왜 이렇게 유명한건지 이해하지 못하고, 그 그림에 담긴 뜻도 이해하지 못해 미술전이나 전시회를 가도 5분~10분 컷으로 돌아보고 나오기 일쑤였었다. 사실 지금도 그래서 가지 않는 편이다. 그랬더니 우리 아이들도 전시회를 볼 기회가 없었다. 아이들을 위한 해설이 있으려나?! 있다고 하면 한번 데리고 가봐야겠다. 내가 모르고 싫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해야하는 경험의 기회를 뺏을 수는 없으니까.

아이들 때문에라도 조금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육아를 하면서 종종 미술 관련 책을 보기는 했고, 요즘 워낙 책이 잘 나와서 재미있게 본 책들이 대부분인데, 그럼에도 막상 그림을 눈앞에 두면 생각이 하나도 나질 않는다. 그래서 더 이 책에 관심이 간건지도 모르겠다. 그림과 감정을 연결지으면 전보단 그림을 봤을 때 조금은 생각이 날 것 같아서 말이다. 아이들도 똑같으려나..?!


정말 고통스러워 보이는 그림 한 점. 이런 그림도 있었구나 싶어 놀랐다. 실제로 그림을 그린 작가가 자신의 고통을 작품 속에 녹아낸건데 설명을 보고 그림을 다시 보니 확 와닿는다. 감정 단어, 그림, 그림에 대한 정보 그리고 작가 정보까지. 알찬 구성이다. 거기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감정 단어를 예를 들어 설명해주니 아이들이 보기에도 너무 좋은 책이다.


정말 다양한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었고, 그 그림에 맞는 감정 낱말이 너무 적절해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이렇게 연결지어 그림을 생각하고 볼 수 있구나 싶어 이 책을 선택해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 어릴 때 명화를 자주 보면 좋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책의 명화들만 잘 보고 기억해도 아이들에게 너무 좋을 것 같다. 아이들과 자주 보도록 노력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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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수리 엉덩수리 할배 개나리문고 25
주미 지음, 신희정 그림 / 봄마중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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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보면서 보건 상식도 배우고 있는 <미스터리 보건실 냥쌤 1,2>을 집필한 작가분의 새로운 동화책이 출간 되었어요. 냥쌤 두 권 모두 너무 잘 읽었고, 잘 보고 있는터라 이번 새 동화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지 궁금했어요! 이번 주인공은 어떤 물건이던 뚝딱 고쳐내는 수리수리 엉덩수리 할배예요. 신기한 주물을 외우고 입김을 '후~' 불어 고장 난 물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엉덩수리 할배의 수리점은 황금 초등학교 앞에 위치해 있고, 매주 금요일 오후 3시가 넘으면 아이들의 우르르 몰려듭니다. 각자 고장난 물건을 가지고 말예요. 모여든 아이들은 할배가 만들어둔 51가지 아이스크림 수영장에서 준비되어 있는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후 신나게 놀다가 줄을 서서 고장난 물건을 고쳤어요. 정말 못 고치는게 없는 엉덩수리 할배.


뱃살이 고민인 아이의 수리 의뢰도 받아 해결을 해주고, 고장난 타이어를 수리해 주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물건만 고치는게 아니라 다친 아이들의 마음은 어루만져 주고 못난 어른들에겐 일침을 가합니다. 읽으면서 엉덩수리 할배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어떤 고민이든 고쳐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참 자기 주장 강해지고 잔머리가 점점 늘어가는 우리집 남매랑 부딪힐 일이 참 많아졌거든요. 진짜 해야 할 일은 뒤로 미루고 자꾸 먼저 하지 말아야 하거나 안해야 하는 일에만 관심을 두니 매번 잔소리를 늘어놓다 화를 내야 하는 저도 지치더라고요. 저 나이 때의 나는 어땠던가.. 우리 엄마는 그때의 나를 어떻게 키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봐도 모르겠네요. 이럴 때 엉덩수리 할배의 신비한 능력으로 잠시나마 그 시절로 돌아가보면 내 아이들을 좀더 잘 이해할 수 있으려나요?! 은근 감동적이면서도 생각하게 만드는 동화였어요. 다음은 어떤 의뢰들을 해결해낼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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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 고! 마이젠 시스터즈 2 - 아기와 100일간 서바이벌 렛츠 고! 마이젠 시스터즈 2
이시자키 히로시 지음, 사쿠마 사노스케 그림, 김유선 옮김 / 제제의숲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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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도착한 2권을 보자마자 1권도 다시 꺼내와서 읽기 시작하는 아들. 요즘 워낙 게임에 관심이 크다보니 큰 관심을 가지고 보는 책이에요. 생각보다 2권이 빨리 나와준 것 같아 반가워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시작부터 저주에 걸린 마이키가 100일 동안 아기로 등장하고, 젠이치가 그런 마이키를 돌보며 마이키를 지키기 위애 고군분투 하는 모습들이 그려집니다. 아기가 되었지만 어마어마한 호기심과 활동력으로 젠이치의 혼을 쏙 빼놓는 마이키가 너무 귀여우면서 재미있더라고요. 잠시나마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어떤지를 느낀 젠이치가 한층 더 성장했으리라 믿어봅니다.


두번째 이야기도 마이키 때문에 벌어지게 됩니다. 마이키가 비디오 테이프 하나를 주워왔는데 이걸 보다가 저주의 영상에 갇히게 되었거든요. 영상 속에서 탈출 하려고 함께 머리를 싸매고 닥친 상황들 속에서 탈출로를 찾아가는 젠이치와 마이키가 기특했어요. 무섭다고 주저 앉아 있었다면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았을테고 영상 속에 계속 갇혀 있어야 했을 거예요. 그런데 무서움을 이겨내며 열심히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기니 불가능 할 것 같았던 일들이 가능해졌잖아요.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깨달아 가는 과정이 좀 험하긴 해도 몸에 새겨지게 되니 잊지 못하겠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젠이치가 사라져 버렸대요! 마이키는 아기 고양이 캐리와 함께 젠이치를 찾아 나섭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모험, 그 속에서 볼 수 있는 우정. 아이들에게 재미없을 수가 없는 동화예요. 다음 이야기 속 마이키와 젠이치는 또 어떤 모험을 하게 될지 너무 기다려집니다. 아이도 후다닥 읽고 3권을 궁금해 했거든요. 3권이 나올 때까지 1,2권 열심히 읽으며 기다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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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레스크
쓰무라 기쿠코 지음, 양지윤 옮김 / 빈페이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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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의 휴먼 드라마 한편을 감상한 기분. 진짜 오랫만에 이런 소설을 만났다. 은근히 만나기 힘든 소설이라 읽는 동안 페이지 수가 줄어드는게 아까웠다. 읽으면서 오래전에 읽었던 일본소설 <오싱>이 간만에 생각나기도 했다. <오싱>은 한 여자의 일생을 담은 소설이었는데, 고등학생 시절 정말 재미있게 읽고 책도 소장했더랬다. 정리한지 오래되었지만 지금 생각하니 한번 다시 읽어보고 싶어진다. <오싱>이 한 여자의 일생을 담고 있다면, 이 소설은 두 자매의 50년을 담아내었다. 총 5개의 챕터가 있고, 챕터마다 10년이 담겨있다. 두 자매의 인생이 담긴만큼 등장인물도 꽤 되는 편이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지만, 지루할 틈이 없다. 힐링하는 기분으로, 인생 드라마 한 편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던 소설이다.


리사와 리쓰 자매. 10살 차이가 나는 자매에게 위기가 찾아온건 홀로 그녀들을 키워왔던 엄마에게 남자친구가 생기면서였다. 두 자매를 키우면서 많이 지쳐있었던 엄마는 남자에게 기댔는데, 하필 그 남자친구가 좋은 남자가 아니었다. 엄마는 리사의 대학등록금을 남자의 사업자금으로 쓰는가 하면, 리쓰가 남자에게 혼이나고 집에서 내쫓기는 일이 잦아지는데도 내버려 두었다. 집에서 벗어나고자 아르바이트를 하던 리사는 리쓰가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지 뒤늦게 알게 되었고,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동생을 데리고 집을 나온다. 이때 리사의 나이가 18세, 리쓰의 나이가 8살이었다. 숙식을 제공한다는 한 소바 가게를 찾아간 리사는 이곳에서 여러 일들을 겪으며 성장해 나가게 된다.


"첫 남편과 이혼한 뒤 우릴 키우며 오로지 일만 해온 엄마로서는, 그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을지도 몰라요. 그걸 되찾으려고 했던 거겠죠. 그래서 지금은 남편이 된 그 남자가 제 여동생을 구박하거나 오밤중에 밖으로 쫓아내도, 엄마는 강하게 맞서지 않았던 거예요." - P. 279~280

"저도 딱히 그렇게까지 심각한 마음으로 집을 나온 건 아니었어요. 엄마가 하는 일이 납득이 가지 않았고, 열여덟 살이 되었으니 단순히 자립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리쓰한테 나랑 같이 갈 거냐고 물었더니 따라왔어요. 하지만 저 말고는 주변에 초등학생 여자애를 기르는 친구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곳 생활이 막막해진다면 엄마가 있는 집으로 다시 보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여러 사람들이 도와준 덕분에 어떻게든 생활을 꾸려 여기까지 왔죠." - P. 281

엄마라는 사람이 어떻게 딸들에게 이렇게 모질게 굴었을까. 어떻게 그렇게 그냥 내버려 두었던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는 일을 리사는 나름 이해하려고 애를 썼던 모양이다. 처음엔 '굳이 왜 이해 하려고 하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만히 다시 생각해보니 이렇게라도 이해하지 않으면 안되었던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큰 상처를 봉합하려는 스스로의 노력이 아니었을까 하고 말이다. 그래서 나는 더더욱 자매의 엄마가 용서가 되지 않았다. 다행이라면 자매가 잘 성장해 주었다는 것.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두 자매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이유였던게 아닐까. 삶이 녹아있는 힐링 소설, 제대로 힐링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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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부른 아이 1 : 활 마녀의 저주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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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판타지 소설만 골라서 읽을 만큼 좋아했던 장르의 동화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 유명한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영향을 준 가시와바 사치코 작가의 작품입니다. (그런데 정작 애니메이션을 아직도 보지 않은 1인.) 마녀, 용, 마법, 저주.. 이런 요소들이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하는 것 같아요. 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들이기도 하고요. 이런 이야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첫째와 함께 읽어보려고 선택한 동화책이에요. 중간중간 삽화들이 이야기에 재미를 더하는 이 동화, 다 읽고나면 당연하게 다음 이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을만큼 재미있어요!


주인공은 이번에 10살이 된 소녀 미아. 미아가 살고 있는 곳은 죄인의 마을 중 하나인 골짜기 마을로 지금 나라를 다스리는 왕족의 조상에게 패한 일족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봄에 용의 부름을 받은 아이만 마을을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깍아지른 듯한 절벽에 둘러싸인 깊고깊은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는 마을은 하늘을 나는 것을 타지 않는 이상 바깥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모든 아이들이 원하는 용의 부름은 미아에게 주어집니다. 엄마에게 버림 받고 둘째 이모의 정성어린 손길에 키워진 미아는 자신에게 기회가 올거라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단 한 명, 둘째 이모만이 미아가 반드시 부름을 받을거라 여기며 교육을 시켜왔었지요.


드디어 마을을 떠나는 날, 미아는 용을 타고 짙푸른 왕궁으로 향했고, 활마녀의 저주를 받은 우스즈님의 시녀가 되어 그의 방을 관리하게 됩니다. 방 어딘가에 있을거라는 우스즈님의 행방은 알길이 없었고, 미아는 왕궁의 생활을 적응하는데 꽤나 애를 먹게 됩니다. 괴롭힘이 있었거든요. 그렇게 우는 날이 늘어만 가던 어느 날, 한 쪽 귀퉁이가 헤진 주머니 하나를 발견해 꿰매다가 그 주머니가 우스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미아는 우스즈와 함께 우스즈의 짝이었던 용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시작하게 되요. 여행에서의 다양한 경험은 미아를 조금씩 성장시킵니다. 흥미진진한 모험을 시작한 미아가 다음은 어떤 모험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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