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수리 엉덩수리 할배 개나리문고 25
주미 지음, 신희정 그림 / 봄마중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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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보면서 보건 상식도 배우고 있는 <미스터리 보건실 냥쌤 1,2>을 집필한 작가분의 새로운 동화책이 출간 되었어요. 냥쌤 두 권 모두 너무 잘 읽었고, 잘 보고 있는터라 이번 새 동화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지 궁금했어요! 이번 주인공은 어떤 물건이던 뚝딱 고쳐내는 수리수리 엉덩수리 할배예요. 신기한 주물을 외우고 입김을 '후~' 불어 고장 난 물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엉덩수리 할배의 수리점은 황금 초등학교 앞에 위치해 있고, 매주 금요일 오후 3시가 넘으면 아이들의 우르르 몰려듭니다. 각자 고장난 물건을 가지고 말예요. 모여든 아이들은 할배가 만들어둔 51가지 아이스크림 수영장에서 준비되어 있는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후 신나게 놀다가 줄을 서서 고장난 물건을 고쳤어요. 정말 못 고치는게 없는 엉덩수리 할배.


뱃살이 고민인 아이의 수리 의뢰도 받아 해결을 해주고, 고장난 타이어를 수리해 주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물건만 고치는게 아니라 다친 아이들의 마음은 어루만져 주고 못난 어른들에겐 일침을 가합니다. 읽으면서 엉덩수리 할배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어떤 고민이든 고쳐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참 자기 주장 강해지고 잔머리가 점점 늘어가는 우리집 남매랑 부딪힐 일이 참 많아졌거든요. 진짜 해야 할 일은 뒤로 미루고 자꾸 먼저 하지 말아야 하거나 안해야 하는 일에만 관심을 두니 매번 잔소리를 늘어놓다 화를 내야 하는 저도 지치더라고요. 저 나이 때의 나는 어땠던가.. 우리 엄마는 그때의 나를 어떻게 키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봐도 모르겠네요. 이럴 때 엉덩수리 할배의 신비한 능력으로 잠시나마 그 시절로 돌아가보면 내 아이들을 좀더 잘 이해할 수 있으려나요?! 은근 감동적이면서도 생각하게 만드는 동화였어요. 다음은 어떤 의뢰들을 해결해낼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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