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달떡 단비어린이 그림책
권지영 지음, 신소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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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인형이 토끼라 토끼를 무척 좋아하는 둘째 아이가

책 표지를 보자마자 읽어달라 졸랐던 동화책이예요.

내용도 넘 아기자기하고 그림도 귀여워서 아이들이 좋아해요.

추석에 딱 어울리는 동화책이라 지금 시기에

읽어주기에도 너무 좋아요.

이제는 달 하면 달토끼를 떠올려요.



달나라에 살고 있는 동글동글 달토끼.

매일 말랑말랑 달떡을 빚는데

재료 중 꿀이 똑 떨어져 버렸어요.



그래서 길쭉길쭉 사다리를 내려 꿀을 구하려 가기로 했지요.

사다리가 닿은 곳은 바닷가 모래사장.

그곳에서 거북이와 달리기 시합을 해주고

꿀을 구할 수 있는 정보를 얻었어요.



숲에서 곰 아저씨를 만난 토끼는

곰 아저씨에게 달떡을 하나 주고

꿀이 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받았고,

드디어 꿀통을 에워싸고 있는 꿀벌을 만났어요.

꿀을 쉬이 내어주려 하지 않는 꿀벌들에게

마법의 달빛 가루로 피지 않았던 꽃들이

활짝 피게 해주고 마침내 꿀을 구했어요.



돌아가던 길에 만난 숲속 동물들에게

더 풍성하고 즐거운 파티를 할 수 있도록

달빛 가루로 선물도 주었지요.



숲에서 막 나가려던 차에 만난 호랑이에 의해

위험에 처하기도 하지만,

동글동글 달토끼는 침착하게 위기를 벗어나 집으로 돌아갔어요.


오늘도 달토끼는 행복하게 달떡을 빚고 있겠죠?


곧 만날 보름달을 아이들과 보게 되면

달토끼 이야기를 하게될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의 상상 속 달토끼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달이 보이면 꼭 물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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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는 나무 단비어린이 그림책
이태준 지음, 윤문영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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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동화지만, 안에 담긴 메세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깊이 생각하지 않은 단순한 호기심과 욕심이 때때로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한 나무에 새 한 마리가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그 새는 여러개의 알을 낳았다.



그런데 한 소년이 나타나 알을 가져가려 했다.

어미새는 소년을 달래 보냈고,



새끼들은 무사히 알을 깨고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소년은 다시 나타났고 어미새는 또 한번

새끼들을 잃을 위기를 맞는다.


모든 것을 지켜봐야했던 나무.

소년의 욕심으로 혼자가 되어버린 나무는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속상해 하는 소년이 밉기만 했다.


소년은 알을 가져가서 무엇을 하려고 했을까?

새 새끼를 데려가서 어찌 하려 했을까?

과연 잘 부화시켜 어엿한 새로 키워낼 수 있었을까?

어쩌면 잘 키워냈을 수도 있겠지만,

동화 속 소년의 모습만으로 상상해보면

소년은 그저 가져보고 싶은 욕심만 가득했을 뿐인 것 같다.

뒷일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동이 엿보인다.

애초에 어미새 눈앞에서 알을 훔치려 한 행동 자체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조금도 없음을 말해주니 말이다.


세상은 욕심으로 인해 큰 불행을 일으킨 사건들이 참 많다.

욕심은 결국 내 자신과 다른 사람들 모두에게 피해를 입히고 만다.

이 동화가 욕심의 결과가 어떤 일을 불러올 수 있는지

좀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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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의 빛나는 마법 단비어린이 문학
김희정 지음, 유재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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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대, 방임, 유기, 살해 등 가정에서 사고를 당하는 아이들의 소식을 심심치 않게 접한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면 내 가슴엔 분노가 치솟고는 한다. 누군가는 간절히 원해도 쉽게 얻지 못한 아이를 누군가는 너무나 쉽게 얻고 낳아 제대로 키우지도 못하는 현실이 너무 아이러니 하다 생각됐기 때문이다. 난임으로 몇년을 고생한 끝에 두 아이를 낳은 나로서는 때때로 하늘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왜 간절히 원하는 부부보다 간절하지 않은 부부에게 아이를 보내주었을까 해서. 이 동화를 읽다보니 자연스레 예전의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동화 속 이야기는 가슴 뭉클하고 감동적이었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피를 나누어야만 가족일까? 읽은 후엔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모든 아이들이 가족의 사랑 속에서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절로 생긴다.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었던 아이 이나. 하지만 아이를 학대하던 엄마는 급기야 이나를 보육원에 버리고 떠나버렸다. 그럼에도 엄마를 그리워했던 이나의 앞에 샛별 마녀가 나타났다. 샛별이 마녀임을 단번에 알아봤던 신기한 아이 이나. 샛별은 자신이 마녀임을 알아봤음에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나무로 변하게 해달라는 아이에게 마음이 쓰인다. 감정의 쉬이 내보이지 않는 마녀들 사이에서도 특별했던 마녀 샛별은 이나에게 사랑을 많이 주는 엄마가 되어주기로 한다. 이나는 자신을 사랑해 줄 엄마가 생긴다는 사실에 뛸뜻이 기뻐한다. 하지만 마녀 세계에서 사람 아이를 입양하는 것을 반대했고, 샛별은 반대를 무릎쓰고 인간 세상으로 돌아와 위탁 가정 신청으로 이나의 엄마가 된다.

이나는 샛별의 사랑과 관심, 지원 속에 자신감을 회복해 나갔고, 학교 생활도 열심히 하며 교우 관계도 점차 나아진다. 베프 주해의 응원 속에 학예회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가수라는 꿈까지 생겼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이나와 샛별은 갑작스러운 여왕 마녀의 방문으로 인해 일상에 혼란이 찾아오게 된다. 엄마가 처음이지만, 최선을 다해 엄마의 역할을 해내는 샛별, 평범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내지만 그럼에도 생각이 깊고 굳센 아이로 자라는 이나. 두 사람이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이런 두 사람으로 인해 삭막하기만 했던 마녀 세상에 찾아오는 변화는 감동적이었다. 우리 미래는 그저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아이들 웃음이 넘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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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와 메밀묵 단비어린이 문학
박상재 지음, 국은오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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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는 도깨비 하면 무서운 존재였지만, 지금 생각하면 옛 이야기 속 도깨비들은 무섭다기보다 장난기 많고 익살스럽고 정이 많은 존재로 여겨진다. 나쁜 인간은 혼을 내주고, 어린 아이들과 착한 인간에겐 친구가 되어주기도 하는 요괴로 말이다. 물론 무섭다 생각되는 도깨비도 존재하지만, 대체로 동화 속 도깨비들은 겉모습은 좀 험해보여도 속은 정반대인 동네 이웃 같은 느낌이다. 그만큼 친숙하게 생각되는 존재라 그런지 도깨비 이야기는 읽어도 읽어도 반갑고 재미있다. 이번 동화의 도깨비들은 까칠한듯 하지만 허술하고,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되돌려주기도 하는 은근 귀여우면서 고마운 존재로 등장한다. 지금 아이들에게 도깨비는 어떤 존재일까? 어린 시절의 나처럼 마냥 무서운 존재일까? 아니면 조금은 다른 존재일까? 문득 궁금해진다.

도깨비는 왜 메밀묵을 좋아할까? 문득 궁금해서 찾아보니 메밀묵은 민중과 친근한 존재로 민중이 좋아하던 음식을 함께 좋아했던 것으로 보여진단다. 가난한 이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던 고마운 식품이었던 메밀묵은 도깨비들의 최애 음식이다. 그래서 떡갈나무 숲속 오두막집에 살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농사지은 메밀로 쑨 메밀묵을 우연히 한번 맛본 도깨비는 매년 자신의 몫의 메밀묵을 요구하는 대신 할아버지, 할머니의 농사가 잘되도록 도왔다. 할아버지만 도깨비와 연을 맺었기에 할머니는 도깨비의 존재를 믿지 않았지만. 도깨비와의 약속을 잊지 않은 할아버지나 메밀묵을 위해 농사를 돕는 도깨비나. 서로 돕고 돕는 아주 흐뭇한 관계의 첫 이야기였다.

한참 허수아비가 필요했던 시기가 지나자 술주정뱅이 말고는 찾는 이 하나 없이 홀로 지내던 허수아비. 얼음골 홍도깨비를 만나 허깨비가 되었고, 둘은 친구가 되어 다시는 외롭지 않게 지내게 되었다는 두번째 이야기, 할일이 없어진 허수아비들로 마을 사람들이 패션쇼를 열었고, 한밤중 한 도깨비 부부의 장난으로 잠시 사람처럼 움직이며 자신들만의 패션쇼를 열었다는 세번째 이야기, 마을 최고의 부자인 정 염감의 귀하게 키운 하나뿐인 아들 만석은 천하의 게으름쟁이가 되어 술과 노름으로 세월을 보내며 재산을 탕진했다. 고민하던 정 염감은 아들에게 논의 새를 쫓는 일을 맡겼고, 그 일마저 하는둥 마는둥 하던 만석이를 마을 근처에 살던 도깨비들이 혼쭐을 내어 잘못을 뉘우치게 만든다는 네번째 이야기까지. 재미난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만들던 동화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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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단비어린이 그림책
우유수염 지음 / 단비어린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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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지만,

크게 생각해보면 인간의 삶은 단순한 듯 하다.

태어나 성장해 짝을 만나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독립시키고 바빴던 삶을 정리한다.


처음 이 그림책을 봤을 땐,

가족에 대한 의미를 이야기 한다고 생각했다.

이후 다시 펼쳐봤을 땐,

한 사람의 일생을 이야기 하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지금은 둘다를 이야기 걸수도 있겠다 싶다.


그림책이다보니 쉬이 읽고 넘길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은 보면 볼수록 생각이 많아진다.

인생을 생각해보게 하고, 가족을 떠올리게 하니

은근 복잡미묘한 그림책이다.



혼자였던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났다.



둘에서 넷이 되었고,



어느덧 각자의 삶을 바쁘게 살아갈만큼 시간이 흘렀다.



문득 돌아보니 남자는 다시 혼자였다.


지금 이 남자는 외출한 가족을 기다리며 행복한걸까,

아니면 자식들의 독립 후 조용한 집안을 보며 외로운걸까?

혹은 다시 찾아온 혼자만의 시간이 좋은걸까?
 정답은 없다. 각자 바라보고 느낀것이 답일테니까.


갈수록 늘어나는 1인가구에 대한 기사를 보며

많이 달라지는 삶의 방식을 생각해보게 되었고,

가정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사고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곤 했다.

이 그림책을 본 후, 이 생각들이 교차되며 자꾸 떠오른다.

그리고 얻은 생각은 삶은 누군가와의 동행이라는 것이다.


혼자만의 삶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결국은 혼자일 수가 없는게 바로 삶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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