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놀이 겨울편 : 어둠의 자장가 도깨비 놀이 4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오토나이 지아키 그림, 김지영 옮김 / 넥서스Friends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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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의 저자 '히로시마 레이코'의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 중 '겨울편'을 만났다.

폭염이 지속되는 요즘같은 때, 시원한 오싹함을 느낄 수

있을까 싶어서 겨울편을 가장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겨울편을 읽고나니 다른 계절에는 어떤 도깨비와 어떤 놀이가

엮인 이야기들일지 참 궁금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놀이도 있지만,

잘 모르는 일본 아이들의 놀이도 나와서 조금이나마

놀이 문화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이 또 다른 재미를 준다.

또 우리나라에서 전해내려오는 도깨비 이야기 속 '도깨비'와

느낌이 참 다르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다.

우리 도깨비는 흥이 많고 장난이 심하지만,

귀가 얇고 마음이 약해서 곧잘 인간을 돕기도 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 속 도깨비들을 살펴보면,

일본 도깨비는 아이를 잡아가거나 해칠 수 있는

꽤나 무서운 존재인듯 하다.

바로 옆나라임에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게 또 재미있다.

이 '겨울편'에서는 총 6가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등장하는 도깨비마다 착한 도깨비는 없다.

어떻게하면 아이들을 속일까 궁리하는 못된 도깨비만 나온다.

첫번째 연날리기 이야기 속 야이치처럼

우연히 만난 도깨비에게 친구를 빼앗길 뻔 했지만,

기지를 발휘해 무사히 도깨비를 물리치는 경우도 있고,

두번째 일본의 전통 카드놀이 '가루타' 이야기 속 사호처럼

자기 꾀에 넘어가 결코 나올 수 없는 도깨비 소굴로

들어가 들어가버린 경우도 있었다.

세번째 배드민턴과 비슷한 일본의 전통 놀이 '하네쓰키'

속 후미처럼 순간적인 판단으로 무사히 도깨비를

물리치고 갇혀있던 영혼을 풀어준 경우도 있고,

네번째 얼음눈 걷기 속 간타처럼 어리석은 고집에

도꺠비에게 시비를 걸어 위험에 빠진 경우도 있었다.

스케일도, 스타일도 참 다른 여섯 도깨비들이다.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짧은 이야기들이라 지루할 틈도 없었다.

'봄, 여름, 가을' 속 도깨비들은 어떨지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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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 참마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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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여운 표지 그림에 반해 선택한 동화책이예요.

보자마자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다 생각했어요.

책이 도착하자마자 아이들 보여주니 좋아했어요.

근데 하필 영화 관람 타이밍에 도착해서

이따가 읽어준다고 한게 잠자리 동화가 됐어요.







책과 함께 받은 부채 선물이예요.

14마리 참마 이야기가 담긴건 아니고

시리즈 중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는 부채였어요.

이 동화 시리즈는 이 책으로 처음 알았는데,

그림이 너무 귀엽고 색감도 좋은데다

글밥도 적어서 부담없이 읽어주기도 좋아요.

그래서 다른 시리즈 책도 찾아보려고요!




띠지도 버릴 수 없는 깨알 정보가 너무 좋아요.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한터라 첫찌부터 열찌까지

한번에 알아보기가 힘든데, 아이들 읽어주면서

띠지도 같이 펼쳐놓고 첫찌부터 열찌까지

찾아보며 읽었더니 읽는데 시간이 엄청 오래걸려요.

그래도 찾는 재미에 아이들이 즐거워 했어요.




진짜 책 가득 그림에 시선을 빼앗길 수밖에 없어요.

첫찌~열찌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하고요.

엄마를 도와주는건 누구인지,

놀라서 도망간 벌레는 어디있는지,

누가 말썽꾸러기일 것 같은지,

가장 귀여운건 누구인지 등등

책을 읽다보면 나오는 질문에 제 나름 질문을 하며

찾아보는 재미에 책을 더 즐겁게 읽었어요.

짧은 글이지만, 다른 동화책에 비해 제법

시간이 걸렸던 동화예요. 다 읽고서는

다시 읽어달라 성화였어요;



어쩌다보니 잠자리 동화로 읽어준 거였는데,

둘째는 금방 잠들었고, 첫째는 질문만 수십개예요.

페이지 넘기는게 얼마나 힘들었나 몰라요. ^-^;

생각보다 더 아이들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화였어요.

덕분에 제 목은 아프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니

덩달이 기분 좋고 뿌듯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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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절친 오케이 선생님 단비어린이 문학
김리하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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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떤 알고리즘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유튜브를 통해 기관, 그룹 홈, 만 18세가 되어 독립을 해야 했던 아이들, 부모가 있지만 보살핌을 전혀 받지 못한 아이들 등과 관련된 영상을 참 여럿 봤었다. 하나하나 보다보니 자꾸 보게 됐더랬다. 안쓰럽고 짠하기도 했고, 어른으로서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보다보니 더 그런 마음들이 크게 느껴져서 울컥울컥 하기도 했다. 나는 참 힘들고 어렵게 임신을 하고 내 아이들을 만났다. 그래서 내 입장에서 보면 이상하고 불공평 하게도 부모가 되길 간절하게 원하는 커플보다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거나 계획에 없던 커플에게 임신이라는 축복을 더 잘 만나는 것 같다. 그 사람들에겐 축복이 아니었기에 버려지거나 죽임을 당하는 아이들이 생긴다. 난 이와 관련한 기사를 접할 때마다 화가 나고 눈물이 난다. 아이를 만나길 바라고 바랬던 그 간절한 시간이 생각나서다. 그래서 다음엔 내 아이로 와주길, 혹은 간절히 부모가 되길 원하는 커플에게 태어나기를.. 그렇게 빌곤 한다.

시우는 그룹 홈에서 생활하는 아이 중 한명이다. 원장님이 아빠고 사회복지사 이모의 돌봄을 받는 시우는 상처가 참 많은 아이다. 데리러 올거라고 약속했던 엄마는 오지 않았고, 수많은 자원봉사자 형 누나들은 다음을 약속해놓고 지키지 않았으며, 친구들 사이에선 놀림과 괴롭힘이 일상이었으니 마음이 닫히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 누구도 시우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고, 툭하면 말썽을 일으키는 시우는 그룹 홈 내에서도 문제아였다. 이에 원장 아빠는 시우에게 멘토 선생님을 붙인다. 하지만 시우는 멘토 선생님을 온몸으로 거부한다. 그런 시우의 반항에도 멘토 선생님은 아랑곳 하지 않고 매주 꼬박꼬박 시우를 만나러 왔고, 그렇게 조금씩 시우의 마음도 열리기 시작한다. 이런 멘토 선생님과 같은 선생님이 현실에서 얼마나 될까? 아무리 열정적으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교권추락으로 인한 현실은 그 열정도 식힐 정도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이런 멘토 선생님과 같은 분들이 현실에서도 많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간절하다.

마음이 닫힌 아이의 마음을 여는 일,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가. 차근차근 시간을 들여 아이의 마음을 연다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멘토 선생님 같은 분들이 많았으면 싶은 거다. 현실에 시우와 같은 아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참 마음이 무거워진다. 인구절벽, 소멸을 걱정하는 정부는 이런 부분에 전혀 신경을 못 쓰는 것 같기만 하다.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보다 이미 태어나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부터 챙겨야 하지 않을까?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현실적인 정책과 지원, 그리고 좀더 나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는 방안을 여러모로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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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나무에 보름달이 걸리면 단비어린이 문학
전은숙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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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도 하지 않고 상대방이 알아주길 바라는건 참 어리석은 일이다. 그걸 알면서도 나 역시 표현을 제때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다. 속으로 생각만 하고 행동을 하지 못했던 일들도 많았고, 충분히 많이 생각하고 있지만 이 역시 상대방에게 말하지 못해 오해를 사는 일도 참 많았다. 좀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내 생각과 마음, 느낌을 얘기해야지 하면서도 참 고쳐지지 않는다. 그렇게 쌓인 오해가 마음의 상처가 되고, 그 상처는 표현을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곤 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마음의 벽을 세우고, 선을 그으며 사람들을 대했다. 가만 생각해보면 나는 어려서부터 표현에 인색했었던 것 같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진 듯 하다. 그래서 내 아이들은 나와 달리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실천하고 행동하는 법을 알았으면 좋겠다.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청설모들, 자랑하고 싶은 백점 맞은 시험지에 대한 이야기를 자꾸만 뒤로 미뤄 칭찬받을 타이밍을 놓치게 되는 경태, 처음 본 백로가 궁금하면서도 애써 외면하려던 은찬이 등 자신의 생각을 좀더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못한 친구들은 뒤늦게 후회를 하게 된다. 하지만 후회한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는 법이다.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더욱 내 아이들에겐 표현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민이처럼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진짜 중요한 순간을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 우선순위로 두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과 느낌, 감정 등 어떻게 상대방에게 전달해야 할지 등 아이들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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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미마녀 라라 상상력이 자라나는 감성 동화 1 : 두근두근 새로운 마법사의 탄생 꼬미마녀 라라 상상력이 자라나는 감성 동화 1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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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애니메이션이다.

얼마 전에 시작한걸로 아는데, 벌써 인기가 상당하다.

그래서 책을 발견하고 우리집 남매에게 보여주면

너무 좋아할 것 같아서 주저없이 선택했다.

역시나. 도착한 책을 보자마자 가지고 놀던 장난감도

던져놓고 책 주위로 몰려왔다. 예상 적중! ^-^




나는 아이들이 볼때 한번도 같이 보질 못했다.

항상 치우거나 식사 준비를 하는 등 집안일을 할 때

잠깐 아이들 묶어놓을 용도로 티비를 틀어줘서

소리가 들리긴 해도 내용 파악은 힘들었다.

대충 마법소녀구나 하는 정도만 알았어서 책이 너무 반가웠다.

이제 아이들이 얘기해도 알아들을 수 있겠다 싶어서 말이다.

책을 읽어보니 확실히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티니핑처럼 꼬미들도 계속 새롭게 등장할지,

교감 나눌 수 있는 꼬몰랑 수는 정해져 있는지 등

읽다보니 궁금증들이 하나씩 생겼다.

제발, 티니핑처럼 무한대로 캐릭터가 나오는건

아니었으면 좋겠다. 분명 장난감으로도 만들어질텐데

그럼 끝없는 장난감 행렬을 봐야할테니 말이다.

헬로카봇처럼. 이미 한차례 경험이 있다보니

걱정이 안될 수가 없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라라는

늦을 거라는 수의사인 아빠의 부탁으로

병원에 있는 동물들의 밥을 챙겨주기 위해

집으로 올라가기 전 1층 병원에 먼저 들렀다.

그때 문밖에 강렬한 빛이 쏟아졌고,

정신을 차리고 봤을 때 작은 동물이 쓰러져 있었다.

정성껏 돌봄을 받던 작은 동물은

갑자기 밝은 빛을 뿜어내며 사라졌고,

라라는 그 빛에 영향을 받는다.

갑자기 동물들의 말을 알아듣게 된 것!!




혼란스러움도 잠시, 창문을 열었다가

공중에 떠 있는 우산을 보게 된다.

우산을 잡자 우산은 라라를 이오이아라는

마법사들의 세계로 데려간다.

이곳에서 라라는 자신이 만났던 동물의 이름이

톡톡꼬미라는 것과 톡톡꼬미의 능력을

라라가 흡수한 것임을 알게된다.

그리고 뜻밖에도 대마법사의 후보가 되었다.

물론 이 모든 일이 라라에겐 꿈이라 여겨졌지만;;



마법의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꼬몰랑들을

만나고, 그중 봉봉꼬미를 만나 펫프를 맺는다.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는 의미로 단순하게 생각했던 라라.

펫프를 맺는다는건 특별한 마법 능력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라라가 알 방법은 없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

펫프를 맺자마자 위험에 빠진 꼬미펫을 구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

요즘 아이들 애니메이션은 왜이리 잘 나오는지.

보다보면 자도 푹 빠져서 보곤 한다.

꼬미마녀 라라 시리즈도 보다보면 그렇게 될 듯 하다.

책만 봐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니 말이다.



맨 뒷편에는 한글, 영어, 수학, 관찰력을 키워주는

페이지들이 나온다. 이 부분 보자마자

우리 첫쩨는 펜부터 찾아 왔더랬다. =-=;;

책 도착하자마자 체크해버리면 빨리 흥미를

잃을 것 같아서 일단 못하게 했다.

조만간 둘이 같이 앉혀놓고 체크하게 해줘야지;;



남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꼬미마녀 라라.

아이들 취향저격 제대로 한 것 같다.

둘다 아파서 당분간 유치원도 못가고 집콕 신세라

더 반가웠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한동안 이 책만 주구장창 읽어주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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