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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온 마무티 아저씨 ㅣ 단비어린이 그림책
임서경 지음, 송수정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9월
평점 :

우리나라도 이제 정말 단일민족이라는 말을 못 쓸 것 같아요.
아니, 사실 꽤 오래전부터 단일민족은 아니었지요.
하지만, 단일민족이라는 점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자랑이고 자부심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단일민족이 아님을 쉬이 인정하지 못했던거죠.
전에 어떤 TV 프로그램에서 관련 이야기를 봤던게 언뜻 기억나요.
정말 꽤 많은 외국인들이 결혼, 귀화, 유학 등의 이유로
우리나라에 정착해서 살고 있어요.
K팝, K드라마 등 문화강국으로 거듭나면서
더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중이죠.
때문에 길을 걷다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외국인을 만나기란 그리 어렵지 않은 시대가 됐어요.
인도에서 온 마무티 아저씨도 아마 이런 이들 중 한명일 거예요.
그런데 택시기사라는 직업은 예상외예요.


그래서 승객들 중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당연히 있었을 거예요.
만일 저였어도 외국인인데 길을 잘 찾을 수 있을까,
오히려 길을 잘못 찾아 요금이 더 나오진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차 타기를 주저할 것 같거든요.
하지만 마무티 아저씨는 이런 편견에 맞서며
매일 열심히 택시를 운전하고 사람들을 만나요.
그러다 자신을 거부하는 아이 승객을 보고는 자신을 꼭 닮은 아들
은강이도 혹시 친구들과 잘 못지내는건 아닐지 걱정이 됐어요.

마침 아빠와 함께하는 수업이 있어서 마음을 굳게 먹고
은강이의 손을 잡고 유치원에 방문했어요.
그런데 마무티 아저씨의 걱정과는 달리 아이들은
거리낌없이 자신을 맞이해줬고 오히려 신기해 했지요.
또 아들 은강이도 친구들과 너무 잘 어울렸고요.
아저씨는 편견을 자신도 가지고 있었음에 부끄러워 했어요.
한국에 정착해서 한국사람처럼 살고 있지만,
다른 외모 때문에 종종 편견어린 시선과 차별을
받기도 하겠지만, 그럼에도 우리나라를 좋아해주고
어울려 살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이 고마워요.
앞으로도 마무티 아저씨와 같은 외국인들은
늘어날 거예요. 다양한 문화권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는만큼 편견도 차별도 없어지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