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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약용식물과 약초차 - 암, 중풍, 당뇨, 고혈압에 좋은
이상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작년인가 재작년 즈음부터였을까. 병원에 갈때마다 재는 혈압의 수치가 계속 올라갔다. 당연히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두달전, 갑작스레 국가 건강검진을 받게 됐고, 그곳에서 여러 차레 높은 수치의 혈압을 보고 그제야 좀 놀라고 말았다. 수치가 왜 이러지?! 병원에서는 약을 복용해야 하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일단 알았다고 몇일 지켜보겠다 하고 병원을 나오면서 곰곰히 생각해봐도 왜 내 혈압이 높은지 이해가 안됐다. 술, 담배 안하고, 특별히 짜게 먹는 것도 아니고, 가족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정말 충격이긴 했지만, 일시적이겠거니 했더랬다. 그런데.. 몇일 지나자 도저히 모른척 넘길 수 없게 되었다.
심한 두통 때문에 두통약을 먹지 않는 날이 없었고, 어지럼증과 구토까지 유발하는 울렁거림 때문에 뛰는 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 평소 한시간이면 할 일들을 두세시간이 걸려 하게 되었고, 반려견 데리고 산책이라도 다녀오면 한두시간은 꼼짝 못하고 누워있어야 했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고혈압 약 복용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일단 2주 정도의 기간 동안 아침저녁 혈압을 체크해서 오라고 했다. 약을 먹기 싫었다. 그래서 혈압 낮추는 효과가 좋다는 커피를 끊고 히비스커스차를 마시기 시작했고, 마늘환도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증상은 갈수록 더 심해져만 갔다. 급기야 어느날 주말 아침 심장이 쪼이는 느낌을 받고 자고 있던 아이들을 바라보다 덜컥 겁이 나서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그렇게 약복용이 시작되었다.
약을 받아오면서 어떻게 하면 혈압약을 빠른 시일 내에 끊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병원에서는 아마도 나는 가족력을 의심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고, 내 증상이 딱 요즘의 젊은 고혈압 증상이며 나의 경우 아마도 쉬이 약을 끊기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그럼에도 방법은 있을거라는 생각과 함께 고민이 시작되었다. 이런 내 눈에 띈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내가 과연 마실까 걱정하면서도 주문을 했던 히비스커스 차도 생각보다 꾸준하게 마시고 있는 중이니 다른 효과 있는 차들도 마시지 않겠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나물 종류도 꽤 좋아하고 잘 먹는 터라 이왕이면 몸에 좋고 여러 효과를 볼 수 있는 나물을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나물마다 가지고 있는 효능들이 꽤 많았다. 알고 있던 식물들도 제법 있었지만, 이런 효능이 있는지까진 전혀 몰랐다. 그래서 더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나물의 특성이나 채취시기, 요리법과 부작용 등 여러 특징들이 설명되어 있었지만, 다 먹을수도 없고 꾸준하게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는만큼 '환' 형태가 낫지 않을까 싶어 찾아보기도 했다. '환'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식물이 더 많았다. 결국 섭취하려면 각 나물의 요리법을 알아야 한다는 의미였다.


둥굴레에 이런 효능이 있었다니. 정말 흔하게 마시고 먹던 차였어서 더 놀랍고 신기했다. 진짜 한때 많이 마셨다가 어느 순간부터 안 마셨었는데, 다시 마셔야 할 것 같다. 혈압에 좋은 여러 나물, 약초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 모든 식물들을 한번에 접할 수는 없으니 이 중에서 한두가지는 '환'으로, 두세가지는 차로 번갈아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개미취, 산마늘, 둥굴레, 산부추, 미역취, 고비, 단풍취, 모시대 등등.. 그런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혈압에 좋다는 나물, 약초들을 위주로 검색해보니 환 형태로 나와있는게 없었다. 왠지 있을 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그럼 무조건 나물, 차로 먹어야 한다는 거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했더니 그건 내 생각이었을 뿐이었다. 아쉽.. 그래서 결정한게 가장 손쉽게 접하고 마셨던 둥굴레차부터 주문을 하는 거다. 히비스커스 차와 번갈아 마시며 다른 나물과 차를 좀더 깊이 살펴보고 하나씩 맛을 봐야겠다. 이참에 신랑과 아이들에게 좋은 차도 유심히 살펴봐야겠다. 이제 시작한 혈압약이지만, 금방 끊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나물과 약초차가 내게 좋은 효과를 가져다주면 좋겠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