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꼬꼬붱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6
홍홍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3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겉모습보다 내면을 더 가꾸어야 하고, 겉모습만 번지르르 한 사람보다 내면이 꽉 찬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참 많이 듣고 하게 됩니다. 정작 내가 그런 사람인가를 생각하면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이런 말을 자주 해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꼬꼬붱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상대방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일이 모두에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억지로 상대에게 맞추려다가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일은 오히려 모두가 불행한 일이라는걸 꼬꼬붱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읽으면서 참 많이 감동을 받았던 그림 동화책입니다.

한 닭장에서 병아리들이 태어납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깨어난 알에서 나온 새끼는 모습이 좀 달랐어요. 하지만 가족은 그런 꼬꼬붱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김새가 조금 다른 막내였을 뿐이거든요. 주변에선 수근수근. 하지만 가족 중 아무도 그 수근거림을 신경쓰지 않습니다. 정작 꼬꼬붱 스스로 의식하게 되고 고민하게 됩니다. 언니들과 달리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팠고, 낮에는 도저히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었거든요. 대신 밤에는 기운이 넘치는 꼬꼬붱은 가족들이 잠이 든 틈을 타 몰래 외출에 나섭니다. 그러다 자신의 진짜 정체를 알게되죠.
점점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과 진짜 자신이 무엇인지 알게된 꼬꼬붱은 스스로의 모습을 감춰보려 애를 씁니다. 그럴수록 본능은 무의식 중에 튀어 나왔고, 그 사실을 견디지 못한 꼬꼬붱은 놀라서 집을 뛰쳐 나온 후 집으로 돌아가길 망설이게 됩니다. 그러다 집으로 향하고 있는 족제비를 보게 되었고 가족들이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꼬꼬붱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그리고 가족들은 이런 꼬꼬붱을 여전히 가족으로 받아들여 줄까요?!
생김새가 조금 다를 뿐, 어김없이 한 가족인 꼬꼬붱과 꼬꼬 가족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참 따뜻해지고 몽글몽글 해졌어요. 겉모습이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마음인지가 더 중요함을 알려주는 참 좋은 동화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