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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행복할 수밖에 없는 사람
달밑 지음 / 부크럼 / 2024년 6월
평점 :
책 서문에 ‘작가의 말’에 있던 첫 글이 눈에 들어왔다. ’마음에 햇빛이 오래 들지 않으면 삐뚤어지기 쉽습니다.'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작년 회사 퇴사 후 마음 한 켠이 늘 그늘져 있는 상태로 생각보다 꽤 긴 기간 동안 힘든 마음이 회복되지 않은 채 살았다. 그런 마음 때문이었을까? 평소에 꾸지 않던 꿈까지 매일 같이 꿨는데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마음이 힘든 악몽을 주로 꿨다. 고난의 연속인 시간들이었다.
매일 해가 뜨지만 늘 어둠 속에 있는 느낌으로 지냈다. 마음이 힘드니 몸까지 덩달아 아프면서 여러 군데가 고장 나기도 했었다. 그렇게 힘든 시기를 보내던 어느 날…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간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의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불안에 불안을 더하는 마음으로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마음으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그때 닥치는대로 책을 읽었다. 주변 사람들과의 만남을 지양하고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더니 느리지만 조금씩 의식의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것에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 지난 나의 행보를 보자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 일방적인 연락을 취하고 만남을 가지면서 꾸역꾸역 인연을 이어가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것 같다. 상대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소극적임에도 그냥 사람이 좋다며 만남을 이어가려 했다.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그동안 애정을 많이 준 상대에게 상처 받은 일, 어쩌면 내가 상대에게 주었을 좋지 못한 감정, 여러 상황들을 반추해보며 이런 시간을 가지지 않았다면 계속 몰랐을 사실에 대해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면서 사고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동안 생각의 변화를 겪으면서 느꼈던 감정을 마음에 담고 있었는데, 이번에 읽게 된 ‘당신은 행복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책에 내가 그동안 느꼈던 감정들이 다양하게 언급되어 있어 여러 부분에서 공감하게 되었다.
글을 읽으면서 특정 이야기가 반복해서 쓰여져 있는 걸 보았는데, 저자분이 실제로 그런 힘든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언급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됐다. ㅡ 그 부분은, 내 곁에 있는 사람 중에 앞으로 지켜야 할 소중한 사람으로 ’누군가에게 어렵게 이야기한 것을 타인에게 전달하지 않는 사람’을 말하는 부분에서 그렇게 느꼈다. 누군가에게 타인에 대한 고민 상담이나 개인사 혹은 치부 등과 같은 어려운 이야기를 하게 됐다면 분명히 타인이나 이야기의 당사자에게 전달되는 걸 원하는 사람은 없을거다.
그런 이야기를 타인에게 전달하지 않고 묵묵히 들어준다면 충분히 위로가 되고 고마운 감정을 느끼게 될 것 같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들은 이야기를 당사자에게 전달하여 상황을 어렵게 만들거나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되면 감정적으로 힘든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들은 개인사를 타인에게 떠벌리고 다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둘이 나눈 이야기를 타인에게 전달하지 않고 묵묵히 들어주거나 좋은 방향을 제시해주는 사람을 만난다면 꼭 잡아야 하는 사람으로 꼽고 있는데 충분히 공감 가는 부분이기도 했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대화가 끊겨도 마음이 편한 사람이 있고, 무슨 말을 해도 대화가 턱턱 끊기는 느낌이 들거나 불편한 사람이 있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게 되니 같이 있을 때 마음이 편한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진다. 어떤 이야기든 편하게 할 수 있고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전달되지 않을 거라는 기본적인 신뢰감이 깔려 있다. 힘들 때 큰 응원은 아니어도 소소하게 옆에서 응원해주고 잘 해낼 것이라 지지해준다면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불편하고 맞지 않는 사람에게 에너지를 빼앗기고 시간 낭비하고 싶은 사람은 없지 않을까?.
달밑 저자가 쓴 책은 한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느끼고 깨달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 사랑했던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에서 오는 감정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이 실린 에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한참 연애를 하고 있는 20대나 사람들과 부딪히며 상처 받고 있는 사람들, 사람과의 관계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문어체와 구어체를 편하게 구사하며, 241개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부크럼'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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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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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당신을 고개 숙이게 했을까요. 그리고 어떤 경험이 스스로 탓하는 걸 익숙하게 했을까요.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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