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믿는 일 -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도록
최원석 지음 / 마음시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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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믿는 일(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도록)‘이란 책은 저자의 인생 경험과 가족 이야기, 책과 함께하게 된 배경 등을 다채롭게 실은 책이다. 특히 아버지 투병 기간 동안 느꼈던 다양한 마음들이 담겨져 있다. 후회와 미안함, 그리움 등의 감정들을 엿볼 수 있었다.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신 후 병원에서 어머니와 같이 병행하며 간병을 하였다. 자신의 일을 하면서 퇴근 후 간병을 위해 매번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거다. 아버지가 병으로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힘들고 착잡할 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사람 인지라 일상에 지치고 힘들 때 조용히 휴식하고 싶고, 개인 시간을 가지면서 힐링 하고 싶은 욕구는 생길 것 같다. 그런 욕구를 억누르며 아버지를 보살펴야 된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거다. 병원을 옮기는 과정 중에 아버지가 병원에서 이동할 수 있는 범위가 좁아지면서 답답함을 느끼셨는지 하루에도 여러 번 전화가 왔다. 그때 저자가 했던 행동이 있는데 그 감정이 무엇인지 잘 알 것 같아 공감 되기도 했다. 행동 이후에는 죄책감이 들었을 것 같아서 한 켠으로 마음이 짠하기도 했다. 결국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집으로 돌아간 저자는 아주 작은 상황에서도 아버지의 공백이 느껴져 그리움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숨 쉬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하며 살아간다.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느끼면서 사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그것처럼 일상에서 아버지가 당연히 해주던 것들이 돌아가신 후에 경험하니 당연한 것이 사실은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제대로 느끼게 된다. 배고프다는 말 한마디에 직접 요리를 해서 만들어 주시고, 아버지표 특제 음식을 해서 주기도 하셨다. 평소 샤워할 때 온수를 켜지 않고 들어가는 버릇이 있는 걸 알고 있어 아버지가 항상 눌러 주셨던 부분들을 느끼며 그리워했다. 사람은 가깝고 친근한 사람이라도 살아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 잃고 나서야 그 빈자리를 느껴 뒤늦게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아버지가 떠난 이후로 홀로 남겨진 어머니 걱정이 되기도 했다. 아버지의 빈자리를 가장 크게 느끼셨을 분이다. 저자는 어머니가 잘 때 아버지 빈자리를 대신해 그 자리를 지키며 어머니를 위로하였다.

이 책은 부모님(가족)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자신이 그동안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느꼈던 다양한 경험으로 감정과 생각들을 공유한다. 자신의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의 감정을 표현하기도 하고, 서점에서 직원으로 일했던 자신이 출판사 마케터를 거쳐 현재 유진이네라는 작은 책방을 운영하게 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알려주고 있다. 책을 싫어하던 한 사람이 어떻게 책을 좋아하게 됐는지 그 과정을 엿 볼 수 있기도 했고, 자신의 삶에 크게 영향을 준 인생 책도 추천해주고 있다. -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나와 비슷한 결을 가진 사람같다라는 생각이었다. 타인의 눈치를 살피거나 생각이 많은 부분, 불쌍한 동물을 보았을 때 느끼는 감정이나 행동들, 책에 대한 마음 그리고 책의 권태기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책을 보기 힘들었던 때를 설명하던 부분들에 대해 모두 같은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
누가 내 얘기를 써 놓은 것 같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독립 서점이나 지방 여행을 갈 경우 마음에 끌리는 책방을 하나 이상 검색해두고 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다음에 여행을 간다면 ‘유진이네 책방’에도 한번 들리면 좋을 것 같다.
어릴적부터 느낀거지만 타인의 인생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는데 책을 통해서 타인의 삶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편이어서 타인의 인생은 어떨까? 늘 호기심을 갖고 살았는데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고 좋았다.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사람이거나, 타인의 인생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최원석'작가님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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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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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의 나를 너무 고생시키지는 말자’라는 것이다.

행복은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다. 우리가 꾸던 꿈이 실패 했을 때에도 맛있는 밥을 먹으면 잠시라도 행복했을 테고, 누군가의 위로 덕분에 또 잠시 행복했을 것이다. 행복은 그렇게 내 마음 어딘가에 있다. 그러니까 누구나 언제든 다 행복할 수 있다고, 우리는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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