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적힌 자는 살이 빠진다 - 다이어트 좀 해본 사람을 위한 마법의 주문
캥맨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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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결심할 때마다 우리는 늘 비슷한 방법을 반복한다.

탄수화물을 끊고, 닭가슴살만 먹고, 하루에 몇 시간씩 운동을 한다.

처음에는 체중이 빠지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의 식습관으로 돌아가고,

체중도 함께 돌아온다. 결국 “나는 의지가 약해서 안 되는 사람인가?“라는 자책만 남는다.


『이름이 적힌 자는 살이 빠진다』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책이다.

저자 캥맨은 다이어트 실패의 원인을 의지 부족이 아니라 지속할 수 없는 방법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극단적인 식단이나 특별한 운동법을 소개하기보다 평생 유지할 수 있는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가장 먼저 인상 깊었던 부분은 체중 감량 속도에 대한 이야기였다.

많은 사람이 한 달에 10kg을 빼고 싶어 하지만, 저자는 그런 목표가 오히려 실패를 부른다고 설명한다.

몸은 급격한 체중 감소를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에너지를 아끼려 하기 때문에 무리한 감량은 결국 요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빨리’보다 ‘오래’가 중요하다는 말은 다이어트뿐 아니라 삶의 모든 성장에도 적용된다.

눈에 띄는 변화만 쫓다 보면 쉽게 지치지만 조금 느리더라도 꾸준히 쌓인 습관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결국 사람을 바꾸는 것은 단기간의 열정이 아니라 오래 이어지는 작은 반복이다.


식단에 대한 설명도 현실적이다. 이 책은 탄수화물을 적으로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중요한 에너지원이며, 끊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얼마나 먹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침과 저녁에는 조금 줄이고, 활동량이 많은 점심에는 충분히 섭취하는 방식처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단백질도 마찬가지다. 단백질을 많이 먹을수록 좋다는 단순한 접근이 아니라 자신의 체중과 활동량에 맞게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지방 역시 무조건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올리브유, 견과류, 등푸른생선처럼 좋은 지방은 적당히 먹고, 가공식품과 튀김은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다이어트 음식’이라는 개념 자체를 바꿔준다는 것이다.

닭가슴살만 먹고 샐러드만 먹는 삶이 아니라 평소 먹던 음식 안에서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비율을 조금씩 조정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제육볶음을 먹어도 채소를 충분히 곁들이고 밥 양을 조절하면 되고,

회식에서는 회나 숙회, 계란찜처럼 단백질 위주의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심지어 배달음식과 여행 중 식사까지 현실적으로 관리하는 방법도 소개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가장 크게 공감했던 것은 다이어트는 특별한 날을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평범한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의 문제라는 점이었다.

회식이 있다고 포기하고, 여행을 간다고 무너지는 식단이라면 결국 오래 유지할 수 없다.

진짜 실력은 완벽하게 참는 것이 아니라, 흔들린 뒤에도 다시 원래의 식습관으로 돌아오는 힘이다.


운동 파트 역시 부담이 적다. 헬스장에서 수십 가지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가슴, 등, 어깨, 하체의 대표 운동 몇 가지만 정확한 자세로 꾸준히 반복하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상체는 핵심 운동 세 가지 정도, 하체는 두 가지 정도만 꾸준히 해도 전신 운동 루틴을 만들 수 있으며,

러닝머신도 무작정 오래 걷기보다 경사를 활용한 파워 워킹과 근력운동 후 유산소를 추천한다.

특히 하체 운동을 강조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힘들다고 가장 먼저 빼먹는 운동이지만, 오히려 큰 근육을 사용하는 하체 운동이 전신을 효율적으로 단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또한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휴식과 회복이라는 점도 반복해서 강조한다.

잠이 부족하면 식욕이 늘고 회복이 늦어져 운동 효율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잘 쉬는 것 역시 다이어트의 일부라는 설명이 인상 깊었다.


우리는 종종 ‘열심히 하는 것’만 성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몸은 기계가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이다. 운동으로 자극을 주었다면 회복할 시간도 필요하다. 

쉬는 시간을 게으름으로 생각하지 않고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다이어트는 훨씬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습관이 된다.


이 책은 화려한 비법을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누구나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원칙을 알려준다.

목표 체중에 맞춰 적절한 섭취량을 설정하고, 탄단지의 균형을 맞추며, 극단적인 제한보다 꾸준한 습관을 만드는 것~!

그리고 운동 역시 복잡한 프로그램보다 기본 동작을 반복하며 몸을 천천히 변화시키는 것이다.


결국 다이어트는 체중계 숫자와 싸우는 일이 아니라 어제보다 조금 더 건강한 선택을 반복하는 과정이다.

몸은 하루 만에 바뀌지 않지만, 습관은 하루의 선택에서 시작된다.

오늘의 작은 선택이 모여 몇 달 뒤의 몸을 만들고, 그 몸이 다시 삶의 자신감을 만든다.


『이름이 적힌 자는 살이 빠진다』는 다이어트를 여러 번 실패했던 사람일수록 더 큰 위로와 용기를 주는 책이다.

이번에는 의지만 믿지 말고 습관을 바꿔보라고 평생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조용히 이야기한다.

그래서 이 책은 살을 빼는 방법을 알려주는 다이어트 책을 넘어, 건강한 삶을 오래 이어가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생활 안내서처럼 느껴졌다.


'중앙북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단백질도 ‘남으면 지방‘이다
단백질은 근육을 만드는 데 쓰이지만, 그 양이 필요 이상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우리 몸은 남는 영양소를 그냥 버리지 않기 때문에, 잉여 단백질 역시 에너지로 전환되고 결국 지방으로 저장될 수 있어요. "단백질은 살 안 찐다"는 생각으로 셰이크나 닭가슴살을 과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방식은 오히려 다이어트를 더디게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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