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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기반 뼈 때리는 팩폭, 돈의 인문학
조던 김장섭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26년 1월
평점 :

“세계 1등 미국 기업에 투자하자”
“돈은 찍어낼 수 있지만, 일자리는 그렇지 않다”
『돈의 인문학』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으로 읽었던 부분이라 공유해볼까 한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미국이 왜 이렇게까지 돈을 풀까’라는 질문을 단순히 인플레이션이나 금융정책의 문제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13장 〈일자리 빼앗아 오는 나라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읽으면서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다.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명확했다. 미국이 노리는 것은 돈의 가치가 아니라, 자국 내 일자리라는 것이다.
책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정책, 특히 칩스법과 IRA법을 예로 들며 이 흐름을 설명한다. 겉으로 보면 중국 견제, 기술 패권 경쟁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인 목적은 세계 최상위 기업들의 공장과 고용을 미국 땅으로 끌어오는 것이다. 반도체 회사들에게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주는 이유도 결국 미국 내에서 생산하고, 미국 사람을 고용하게 만들기 위함이라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특히 인상 깊었던 대목은 “달러는 연준이 찍어내면 되지만, 일자리는 그렇지 않다”는 논지였다. 돈을 과도하게 풀면 화폐의 신뢰가 무너질 수 있지만, 미국은 단순히 돈만 푸는 것이 아니라 돈이 실물 경제와 연결되도록 설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장을 세우고, 생산을 하고, 사람이 일하게 만들면서 달러의 위상을 오히려 더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은 단순한 투자 이야기를 넘어 경제 구조 전체를 이해하게 만든다.
책은 여기서 과거 사례를 끌어온다. 1970년대 오일 쇼크 이후 일본 자동차가 미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했을 때, 미국은 관세를 때리기보다는 수출 자율규제라는 방식을 택했다. 일본은 적은 물량으로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고급차 전략을 선택했고, 그 결과가 렉서스였다. 이후 혼다는 아예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세웠고, 결국 일본 자동차 기업들은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는 존재가 되었다. 규제는 사라졌지만, 일자리는 미국에 남았다.
이 흐름 속에서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일본의 물량 제한 틈을 타 현대차가 미국에 진출했고, 반도체 산업에서도 비슷한 구조가 반복됐다. 책에서는 마이크론과 삼성전자의 관계를 예로 들며, 경쟁과 공존 속에서 산업 생태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설명한다. 단순한 기업 서열이나 점유율 문제가 아니라, 누가 어떤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맡느냐가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분명하게 전달된다.
이 장의 결론은 GDP와 GNP의 차이로 이어진다. 과거에는 한 나라 국민이 어디에서 돈을 벌든 상관없이 GNP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국내에서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느냐가 핵심이 되었다는 것이다. 외국에서 돈을 벌어 쓰는 것보다, 국내에 공장을 세워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 훨씬 중요해졌다는 설명은 지금의 미국 정책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힌트를 준다.
그래서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이제 미국은 단순히 달러로 상품을 사는 나라가 아니라, 글로벌 기업의 일자리까지 흡수하는 나라가 되었다고. 그리고 투자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결국 일자리가 늘어나는 나라에 투자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이 말은 미국 주식이나 자산을 무조건 사라는 의미가 아니라, 돈이 어디로 흐르고 어떤 나라가 실물과 고용을 장악하고 있는지를 보라는 조언처럼 들렸다.
이 책을 덮으면서 느낀 건, 『돈의 인문학』이 단순히 “미국에 투자하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책은 돈이 움직이는 이유, 정책이 만들어지는 배경, 그리고 그 모든 선택의 중심에 있는 ‘일자리’를 끝까지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숫자를 쫓기보다 구조를 이해하게 만들고, 단기 수익보다 장기 흐름을 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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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을 통해‘
'트러스트북스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일본, 대한민국, 중국 등은 남을 따라하는 전략을 쓴다. 인건비가 낮은 나라에서 베끼기를 통해 선진국의 기술을 훔쳐오거나 도입해 격차를 좁히는 전략이지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는 전략은 아니란 얘기다. 19세기에 이미 열강 반열에 올랐고, 1980년대 미국을 따라잡겠다던 ‘경제동물’ 일본이 20세기 들어와 인률르 발전시킨 발명품이 하나라도 있었가" 일본의 발명품으로 알고 있던 워크맨도 사실은 독일 과학자가 만든 것을 베낀 것에 불과하다. 이미 만들어진 과학 기술을 융합해 개선은 잘해도 창조를 한 적은 없었다. 대한민국이나 중국 또한 마찬가지다. 20세기 문든 과학시술은 서양에서 나왔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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