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효진 선생님의 문해력 한자 교실 : 생활편 - 옥효진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즐거운 한자 여행 문해력 한자 교실
옥효진 지음, 신경영 그림 / 로그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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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한자’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한자라고 하면 어렵고 복잡하고, 뜻은 헷갈리고 쓰기는 더 헷갈리는 공부라고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한자를 부담스러워한다.

그런데 옥효진 선생님은 그 전제를 조심스럽게 되묻는다.

한자는 정말 ‘어려운 존재’일까요?


처음엔 물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비슷하게 생긴 글자가 많고, 외워야 할 것도 많아 보이니까.

하지만 이 책이 계속해서 말하는 건 이거다!

한자는 단순히 외워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쓰는 말의 뿌리라는 것~!

친구, 대화, 교과서, 선생님, 부모님처럼 너무 익숙해서 한자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는 단어들 속에 이미 한자가 들어 있다. 그러니 한자를 모르면, 우리가 쓰는 말을 ‘대충’ 이해하게 될 수 있고,

반대로 한자를 알면 같은 문장도 더 또렷하고 정확하게 읽히게 된다.

이 책이 한자를 다루는 방식이 ‘암기’가 아니라 문해력으로 연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옥효진 선생님의 문해력 한자 교실 : 생활편』에서는 처음부터 무겁고 어렵게 시작하지 않는다.

"모두 다 외우고 쓰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로 시작하면서

선생님도 다 알지는 못한다고, 대신 생활 속에서 자주 쓰는 한자부터 천천히 친해지면 된다고 말한다.

억지로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자주 보고 뜻을 알고 쓰임을 이해하다 보면,

어느 순간 “어? 이 글자 내가 아는 한자인데?” 하고 반가워지는 순간이 온다.

이 책은 그 순간을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구성도 그 마음을 그대로 따라간다.

매 장은 ‘한자 소개’로 시작해서 오늘 배울 한 글자를 모양·뜻·소리(음)로 정리해 준다.

그리고 ‘어휘 그물 1’에서는 그 한 글자를 다른 한자들과 연결해 보여 준다.

비슷한 뜻, 반대 뜻, 비슷한 모양, 같은 음 다른 뜻의 한자들을 한눈에 연결해 보여 주는데,

이게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된다.

한자를 점으로 외우는 게 아니라 관계 속에서 의미가 넓어지고 정리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집 가(家)’를 배우면 집과 관련된 글자들이 함께 따라오고,

반대로 집의 바깥을 뜻하는 글자도 같이 등장한다.

단어가 왜 그렇게 쓰이는지,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그다음 ‘뜻 배우기’에서는 한자가 어떤 모양과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 뿌리를 살펴보고,

네 컷 만화’로는 그 뜻을 생활 장면 속에서 다시 확인한다.

설명만 읽을 때보다 훨씬 쉽게 이해되고, 아이들이 “아~ 그래서 이런 뜻이구나” 하고 납득하기 좋게 구성돼 있다.

무엇보다 만화가 들어가면 공부가 딱딱해지지 않는다.

쓰기 연습도 간단하게 몇 번 써보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 부담이 되지 않더라.

따라 써 보기’로 획순을 따라 쓰며 손에 익히고,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어휘 그물 2’로 다시 확장된다.

배운 한자가 들어간 단어들을 앞뒤로 살피며 뜻을 더 정확히 알게 되는데, 이 부분이 정말 문해력 학습답다.

단어를 단어로 외우는 게 아니라, 이 한자가 들어가면 이런 뜻이 만들어지는구나를 이해하게 되니 글을 읽을 때 추측이 줄어든다. 자연스럽게 어휘력이 붙고, 문장 이해가 선명해진다.


사자성어와 속담·관용어 파트도 연결이 좋다.

배운 한자가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 표현 속에서 확인하게 해 주니 한자가 왜 쓸모 있는지가 바로 체감된다.

게다가 ‘만화로 보는 속담과 관용어’로 한 번 더 복습할 수 있게 해 둔 것도 아이들에겐 꽤 큰 장점이다.

이해한 것을 재미있게 다시 꺼내 보게 만드는 방식이라 학습이 오래 남는다.


마무리는 ‘문제 풀이’로 스스로 점검하고, ‘한 문장 글쓰기’로 직접 문장을 만들어 보며 정리한다. 공부한 내용을 내 말로 꺼내 쓰는 순간 내 언어가 된다.

마지막으로 ‘주간 확인 학습’과 사다리 타기·풍선 색칠하기 같은 활동까지 이어지면서,

한 주 동안 배운 내용을 부담 없이 다시 떠올리게 한다.

한자를 꾸준히 접하게 만들고 싶은 저자의 의도가 구성 자체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결국 이 책은 한자를 많이 아는 사람을 만들기보다, 말과 글을 더 잘 이해하는 사람, 즉 문해력이 탄탄한 사람을 만들고 싶어 한다. 한 글자를 배우더라도 의미를 연결하고, 단어를 넓히고, 표현으로 확장해 가는 흐름이 분명하다.

한자가 막막하게 느껴졌던 아이에게는 첫걸음을 가볍게 만들어 주고,

이미 배운 아이에게는 이해를 깊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한자가 생각보다 재미있고 쓸모 있네라는 생각을 스스로 갖게 해 준다는 점에서, 말과 글을 이해하는 힘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 준다.


'로그인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앞뒤로 붙여서 익히는 한자 문해력
家具 가구 : 집안에서 사용하는 비교적 크기가 큰 기구
家口 가구 : 한집에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 먹는 사람 / 생계를 같이하는 사람으로 이루어진 집단을 세는 단위.
家事 가사 : 집안의 여러 가지 일
家業 가업 : 한 집안에서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사업
家長 가장 : 가족을 대표하고 경제적·정신적으로 책임지고 이끌어 가는 사람
家庭 가정 :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집.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
家畜 가축 : 사람이 필요해서 키우는 동물
家訓 가훈 : 가족들이 삶의 중심으로 삼는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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