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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관한 7가지 착각 - 지금까지의 공식 따윈 버리고, 새로운 부의 전략을 세워라!
롭 딕스 지음, 송이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8월
평점 :

“저축만이 답인가? NO!”
“우리가 믿어온 상식이 착각일 수 있다”
“전략보다 사고방식부터 바꾸는 책”
딕스의 『돈에 관한 7가지 착각』은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믿어온 ‘돈에 대한 상식’을 차례로 불러내어 그것이 실제로는 얼마나 불완전하거나 시대착오적인지 묻는 책이다. 저자는 저축, 조기 은퇴, 원금 보장, 내 집 마련, 복리, 분산 투자, 위험 회피라는 일곱 가지 주제를 각각 ‘착각’으로 규정하고, 그것이 어떻게 우리의 재무적 자유를 가로막는지 차근차근 보여준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경제·투자 조언서 같지만, 읽다 보면 돈을 다루는 태도, 위험을 감수하는 방식, 나아가 삶을 설계하는 사고방식 전반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책의 첫 번째 주제는 저축이다. 많은 이들이 ‘열심히 모으면 부자가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지만, 저자는 오늘날의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단순 저축만으로는 결코 구매력을 유지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돈이 나를 위해 일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현금흐름 관리, 자산 배치, 레버리지를 활용한 전략이 단순 저축을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인데, 이는 ‘덜 쓰는 삶’이 아니라 ‘시스템을 설계하는 삶’에 더 가깝다. 어떤 책에서는 저축만이 답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이 파트에서는 단순한 저축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해, 기존의 생각을 새롭게 전환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조기 은퇴(FIRE-파이어족) 열풍에 대한 반박이다. 많은 사람들이 빠른 은퇴를 꿈꾸지만, 저자는 은퇴가 곧 자유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자산이 있다고 해서 의미 있는 삶이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일과 수입의 총량을 줄이는 대신, 일의 성격과 질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조기 은퇴가 아니라 자율적이고 유연한 노동 형태로의 전환이 더 현실적인 길이라는 것이다. 이 파트는 기존에 내가 일을 대해 가지고 있는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 번째는 손실 최소화에 대한 집착이다. 우리는 원금을 보장받는 상품을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장기적으로는 변동성을 감수하지 않고는 인플레이션을 이겨낼 수 없다. 따라서 위험을 무조건 피하는 대신 관리 가능한 수준의 위험을 받아들여야 한다. 네 번째 주제인 내 집 마련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이 부분은 손실을 조금이라도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소극적인 투자를 하는 사람들ㅡ이르면 나같은 사람^^;ㅡ에게 명치를 한대 제대로 후려 친 느낌의 내용이었다. 앞으로 집값이 영원히 오른다는 전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때로는 임차가 더 유연하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길이라고 한다.
다섯 번째로 저자는 ‘복리의 마법’을 맹신하지 말라고 말한다. 복리는 분명 위대한 힘이지만, 작은 자본과 짧은 시간으로는 체감 효과가 미미하다. 따라서 복리에만 집착하기보다는 소득 증대와 현금흐름 확보가 먼저다.
여섯 번째, 분산 투자는 안전하지만 결국 평균에 머무르게 한다. 그는 “안심하려면 분산, 부자가 되려면 집중”이라는 도발적인 문장으로 요약한다. 단, 여기서 말하는 집중은 무모한 투자가 아니라, 자신이 경쟁 우위를 갖춘 영역에 전략적으로 힘을 싣는 것이다.
마지막 일곱 번째 착각은 ‘위험한 투자는 피해야 한다’는 태도다. 저자는 위험을 적이 아니라 동반자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금흐름의 안정성, 시간, 지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관리 가능한 위험’은 오히려 기회를 넓혀준다. 특히 인적 자본—지식과 기술, 평판, 관계—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레버리지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단순히 상식을 비판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각 장마다 독자가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점검표와 실행 단계가 마련되어 있어, 읽고 나면 ‘좋은 말’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상식을 흔들면서도 당장 실천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소극적인 성향의 사람이라면 모든 내용을 즉각 실천하기에는 다소 망설여질 수 있고, 결국 자신의 상황에 맞게 조정해 나가야 할 것 같다.
『돈에 관한 7가지 착각』은 단순한 재테크 기술서가 아니라, 돈을 바라보는 태도를 전환하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는 “절약을 더하고, 위험을 덜어라”는 단순한 공식에서 벗어나, 현금흐름 관리·소득 증대·전략적 집중·완충 자산이라는 네 가지 축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설계하라고 권한다. 낡은 상식의 위안 대신, 불확실한 시대에도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프레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동기부여서를 넘어 개인의 재무 지도를 다시 그리게 만드는 실질적인 안내서라 할 만하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돈에 관한 착각은 단순한 재무적 오해가 아니라, 삶 전체를 규정하는 사고방식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자가 제시하는 대안적 관점은 때로는 불편하고 도발적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설득력을 가진다. 내 상황에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지금까지의 습관과 선택을 점검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충분히 값어치 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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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셜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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