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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당기는 세일즈 - SNS로 억대 매출을 만든 워킹맘의 실전 전략
윤도연 지음 / 노들 / 2025년 8월
평점 :

윤도연의 『끌어당기는 세일즈』를 읽으면서, 처음엔 단순히 세일즈 노하우를 담은 책일 거라 생각했는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이 책은 물건을 잘 파는 기술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어떻게 삶의 고난을 버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는가에 관한 기록에 가까웠다.
저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명함을 돌리고, 추운 겨울 복조리를 팔던 이야기, 레스토랑에서 손님을 맞으며 뛰어다니던 순간들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그때는 단순한 경험이었겠지만, 뒤돌아보니 그것이 집안 어딘가에서 이어져 내려온 기질임을 깨닫게 된다. 아버지의 도전 정신, 이모의 사업적 감각이 그녀 안에도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삶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은행에 다니던 시절, 알 수 없는 아픔이 찾아와 결국 퇴사하고, 인도로 선교 활동을 떠났던 경험은 그녀를 다시 숨 쉬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혼 후에는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시부모의 말과 행동은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고, 회사에 복귀했지만 끝내 다시 그만두게 되었다. 분가를 결심하고도 남편의 실직 소식에 절망했을 때, 읽는 나까지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주저앉지 않았다. 메리케이를 시작하고 그때까지만 해도 관심이 없던 동생도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면서 언니와 함께 해보고 싶다는 말을 하면서 두 자매가 함께 메리케이를 다니게 된다. 샘플을 나눠주고, 거절을 견디고, 때로는 삼각김밥 하나로 끼니를 때우며 버텼던 시절이었다. 당시에는 힘들었을 텐데,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그 순간조차 행복했다고 회상한다. 이 대목에서 힘들었던 순간도 시간이 흐르면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가장 큰 전환점은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을 때였다. 병원 침대에 누워 울며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다섯 살 아들의 “엄마, 죽으면 안 돼요”라는 말이 그녀를 붙잡았다. 그 장면을 읽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결국 수술은 성공했고, 살아남은 이후 그녀는 가족과 자신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그 뒤로는 예전처럼 몸을 갈아 넣는 방식 대신, 온라인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더 지속 가능한 방식을 찾아갔다.
책에는 세일즈 현장에서 얻은 깨달음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 무작정 들이대는 영업 방식 대신, 작은 샘플 하나에도 진심을 담아 고객과 대화를 나누며 신뢰를 쌓았다는 이야기. 메리케이가 한국 철수를 진행하던 순간에 성형외과에 스카웃을 받아 일할 때 고객의 아픔을 공감하기 위해 직접 지방 흡입 수술을 받는 경험, 중국 고객과의 상담을 위해 매일같이 중국어를 공부한 노력, 그 모든 과정이 단순한 영업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돕는 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녀의 세일즈는 단순히 판매하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고객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방식이었다. 그녀의 세일즈는 끌어당김이라는 이름이 어울린다. 억지로 밀어붙이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와 진정성을 느낀 고객이 먼저 다가오게 만드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후반부 내용 중에 와닿은 부분은 ‘끌어당김의 법칙’이었다. 부정적인 말이 불행을 끌어오듯, 긍정적인 상상과 언어가 기적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전한다. 저자가 핑크색 표지의 책을 내고 싶다는 꿈을 간절히 그렸고, 결국 그 꿈을 현실로 만든 이야기는 마치 영화 같은 장면이었다.
세일즈를 단순히 ‘물건을 파는 일’이라 생각했던 내 고정관념은 이 책을 읽고 완전히 깨졌다. 그것은 결국 사람과의 신뢰를 세우는 일이고, 자신을 세상에 당당히 드러내는 일이었으며, 끝없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이었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처럼, 그녀의 인생은 수많은 좌절 속에서도 결국 새로운 길을 열어갔다.
『끌어당기는 세일즈』는 영업인을 위한 책으로만 보기엔 아깝다. 삶에서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모든 사람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특히 “성격은 선택할 수 없지만, 행동은 선택할 수 있다”는 문장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나 역시 저자의 실천력을 보면서 작은 일이라도 해보고 싶었던 일을 작게나마 시도해 볼 수 있겠다는 힘을 얻었다. 그런 힘을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세일즈를 시도하고 있지만 자꾸 벽에 부딪히는 느낌처럼 막막하다면 저자의 경험을 통해 힘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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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 @chae_seongmo'를 통해
'노들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사업은 누군가의 기준에 맞추는 일이 아니라, 내 길을 내가 결정하는 여정이다. 실패는 두려운 것이 아니라, 방향을 조정하고 더 나은 전략을 발견하게 해주는 과정이다. 나는 늘 시행착오를 겪으며 그 안에서 길을 찾았다. 단기 수익보다 장기 신뢰를 택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존재하고, 앞으로도 그 선택을 변함없이 이어갈 것이다. 이제 나는 단순한 판매자를 넘어, 삶의 변화를 제안하는 리더로 자리하고 있다. 잠재의식의 힘을 강조한 조셉 머피의 말처럼, "우리가 집중하는 것이 곧 우리의 현실"이 된다. 내가 믿는 방향, 내가 선택한 길, 내가 책임지는 태도… 그 모든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앞으로의 나 또한 그렇게 만들어질 것이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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