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365 드로잉 - 하루 한 장 즐거운 그림 놀이!
김민경 글.그림 / 더디퍼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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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의 『대한민국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365 드로잉』은

그림을 잘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마음을 나누게 하는

따뜻한 안내서다.

책의 첫 장에는 한 아이와의 짧은 대화가 나온다.

“엄마, 공주 그려줘.”

“아빠는 못 그려. 엄마한테 부탁해.”

그리고 어느 날 아이가

“나는 그림 잘 못 그리니까, 엄마가 좀 그려줘.”라고 말했을 때,

저자는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하게 된다.

아이의 마음속에 이미

‘잘 그린 그림’과 ‘못 그린 그림’이라는 기준이 생겨버린 건 아닌지,

그리고 그 기준이 어쩌면

어른들이 먼저 만들어준 것은 아닌지 되짚어본다.

저자는 그림에는 정답이 없다고 말한다.

아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

마음속에서 피어오르는 상상을 자유롭게 펼치는 것이야말로

그림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종이 한 장, 색연필 몇 자루만 있어도 충분하고,

부모가 그림을 잘 그릴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아이와 함께 바라보고, 느끼고, 그리는 그 시간이다.

아이의 손을 잡고 처음 선을 긋는 순간,

“이렇게 해도 돼?”라고 묻는 눈빛을 마주하며

“응, 같이 해보자.”라고 답하는 그 짧은 대화가

아이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응원이 된다.

그렇게 함께한 순간들은

시간이 지나면 그림 속에 추억이 되어 남는다.

책 속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365개의 그림 주제가 실려 있다.

공룡, 바닷속 생물, 귀여운 강아지, 계절별 풍경 등

다양한 소재들이 하루하루 아이의 흥미를 자극한다.

하루에 한 가지씩 그려 나가다 보면,

1년간의 그림 일기가 완성된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그림 실력뿐 아니라 상상력과 관찰력, 집중하는 힘을 기르게 되고,

무엇보다 부모와 함께한 시간이 마음속 깊이 새겨진다.

이 책은 아이에게 그림을 잘 그리도록 지도하는 대신,

틀려도 괜찮고, 하고 싶은 대로 그려도 좋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아이는 그 속에서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법,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배운다.

그림은 아이의 언어가 되고,

부모는 그 언어를 함께 배우고 응원하는 동반자가 된다.

『대한민국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365 드로잉』은

결국 그림 그리기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책이다.

그림 한 장이 단순한 낙서로 끝나지 않고

사랑과 추억의 기록이 되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

오늘 그린 그림이 내일의 소중한 추억이 되고,

그 추억이 다시 아이의 마음을 자라게 한다는 사실을!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 @chae_seongmo'를 통해

'더디퍼런스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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