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내 인생, 망해도 멋있게 - 지옥에 첫발을 내딛는 너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150가지 진심
이현석(서기채널)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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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든 1인분의 몫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사는 거, 정말 괜찮은 걸까?”

누군가에게 쉽게 꺼내기엔 망설여지고, 털어놓을 용기조차 나지 않는 날.

그럴 때 조용히 마음의 숨구멍이 되어줄 책 한 권을 만났다,

이현석 저자의 『어차피 내 인생, 망해도 멋있게』는

조금 망가져도 괜찮고, 서툴러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머리 아프게 고민만 하느라 시간을 흘려보내기보다,

이유를 따지기 전에 일단 단순하게라도 실행해보라고 권한다.

인생에서 가장 큰 자산은 결국 직접 겪어본 ‘경험’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부딪히고 체득한 경험들로 가득하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뻔한 조언이 아닌, 스스로 겪고 느낀 진심 어린 이야기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첫 문장부터 깊은 인상을 남긴다.

“세상에 기분 좋은 충고라는 게 있을까?”

때론 조언보다 기프티콘 하나가 더 나을 때가 있다는 그의 말은,

힘든 사람에게는 장황한 위로보다 작지만 진심 어린 행동이 더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그리고 저자는 스무 살이 되어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누군가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일단 아르바이트부터 해봐.”

단순히 돈을 버는 걸 넘어서, 세상을 조금 더 가까이서 들여다보라는 의미다.

사회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직접 부딪히며 겪다 보면 내가 어떤 사람들과 잘 맞고,

어떤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도 점점 알게 된다.

그 과정이 바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는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이 얼마나 값진 자산이 되는지를 따뜻하게 들려준다.

진로에 대한 조언도 비슷하다.

“정답은 내가 아니라 너한테 있다.”

외롭고 지치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인생은 제자리다.

결국 선택하고 책임지는 건 나 자신이라는 이야기다.

누군가가 정해준 길은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고민만하며 멈춰 있기보다는 일단 움직여보다 보면,

나를 조금씩 찾기 시작한다고 말해준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면 괜히 쇼핑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고 싶어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졌다.

하지만 마음이 허전했던 이유는 단순히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이 지쳐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됐다.

사람에게 기대면 관계가 흐려지고,

바깥으로 도는 순간 지갑은 가볍고 마음은 더 무거워진다.

그럴 땐 무너지지 않도록, 조용히 일상을 붙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다시 중심을 되찾은 나를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열등감에 대해서도 정확히 짚어낸다.

“그건 노력하지 않은 과거의 나에 대한 미움이다.”

부러움이라는 감정의 본질을 이보다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남의 성취를 바라볼 때마다, 나는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되묻게 된다.

그리고 정말 최선을 다했음에도 결과가 뜻대로 나오지 않았다면,

그때는 자신에게 좌절 대신 너그러움을 허락하라고 조용히 일러준다.

그 말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잔잔한 울림을 준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간절함’에 대한 이야기다.

의지가 없는 게 아니라, 아직 마음 깊이 간절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정말 절실하다면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한다고 말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실행하지 못한 나 자신이 못나게 느껴지기보다는,

아직 내 안의 시계가 완전히 움직이기 전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선물의 크기를 따지기 시작하는 순간, 그 관계는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연애 때문에 멀어진 친구는 굳이 붙잡지 말라고 한다.

기다릴 필요도 서운해할 이유도 없다.

그저 다시 돌아왔을 때 웃으며 이야기를 들어주면 되는 거라고.

그런 관계의 거리감이 오히려 건강하다는 걸 배웠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는 꼭 마음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

거울 속에 부은 얼굴을 마주한 날에도 “나 오늘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게 바로 자기애이고, 그런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다른 사람도 나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확언’의 힘을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매일 자신에게 건네는 짧은 말 한마디가 생각보다 더 큰 변화를 만든다.

그리고 조용히 추천하는 혼자만의 여행.

혼자 밥을 먹고, 혼자 바다를 보고, 혼자 멍 때리는 그 시간들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나다운 것들을 알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타인에게 쏟던 에너지를 나에게 돌려주는 이 시간이야말로

삶의 방향을 되돌리는 힘이 된다는 말, 정말 많이 공감됐다.

이 책은 거창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 대신, 조용히 곁에 앉아 이렇게 말해준다.

“너,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그 한 문장이 어떤 위로보다 크다.

그래, 정답 없는 삶이라면 망가질 수도 있겠지.

그래도 그 안에서 나만의 멋을 찾아가며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살아보자.

그게 어쩌면, 우리 인생을 가장 멋지게 만들어가는 방식일지도 모르니까.

'21세기북스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수 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마침내 찾아낸 결론은
인생의 정답을 ‘내’가 가지고 있다는 것.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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